호텔, 쇼핑몰, 주택, 주유소 등 곳곳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안면인식' 기술인데요. 안면인식 기술은 사진이나 영상, 생물의 얼굴에서 정보를 파악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IT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Technavio에 따르면 안면인식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으로 26억 5300만 달러, 세계 생체인식 시장 규모인 127억 1300만 달러의 약 20%에 달합니다. 2021년이 되면 그보다 약 2.5배 성장한 63억 7천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얼굴인식(안면인식) 기술이 일상 속에 적용되는 데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 칭화대 졸업생 3명(Yin Qi, YangMu, Tang Wenbin)이 2011년에 공동으로 설립한 스타트업 '메그비(Megvii)'가 그 주인공인데요.
출처: Megvii
메그비는 'Face++' 얼굴인식 소프트웨어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누구나 이 알고리즘을 커스터마이징해 관련 앱을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인데요. 이미 150개국 30만명이 사용할 만큼 글로벌 최대 얼굴인식 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메그비는 최근 얼굴인식을 통한 신원확인을 넘어 사람의 감정인식, 피부톤 측정, 시선위치 추적, 나이/성별/인종 분석 등 다양한 AI 기술을 적용한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경쟁사를 앞서고 있습니다.
출처: Megvii
공공 영역을 넘어 금융, 유통 분야로 확대!
메그비의 'Face++' 기술은 무려 106개에 달하는 포인트의 데이터를 분석해 신원을 파악하고 있는데요. 이미 이 기술은 중국 13억 인구 이상에 해당하는 얼굴 스캔 데이터를 확보해 정확도를 최고로 끌어올린 상황입니다.
출처: Megvii
이 이술 덕분에 2016년 중국 공안은 4천여 명에 달하는 주요 범죄자를 찾아 검거하기도 했죠. 이렇게 메그비의 기술은 공공 영역에서 먼저 활용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인정받기 시작했고, 지금은 유통과 금융 분야에 걸처 민간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메그비는 이미 알리바바의 결제 솔루션 기업 Ant Financial, Vivo 스마트폰, Didi Chuxing(자동차 공유기업) 등과 계약을 맺고 안면인식 기술 적용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2020년에는 동남아시아와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출처: Megvii
2019년 1월 메그비는 베이징의 로봇 기업 'Beijing Ares Robot Technology'를 2억9천만불에 인수했는데요. 이는 로봇에 안면인식 기술을 더해 물류 자동화를 실현시킬 최첨단 솔루션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면인식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중국 내부에서는 사생활과 인권 침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오고 있는데요. 앞으로 메그비를 비롯한 중국의 얼굴인식 기업들의 행보를 계속 기켜보면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 번 모색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