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을 혁신하는 기술 '애그리테크'

조회수 2019. 4. 9. 15: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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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로 농업의 문제를 해결하다!
첨단기술로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의 문제를 해결하다!

우리 인류의 가장 오래된 산업, 바로 '농업'이다. 농업은 우리의 먹거리, 식량과 직결되어 있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산업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농업 분야에도 지금 4차 산업혁명 기술에 의한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즉, 농업에 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로봇 등의 첨단기술이 결합돼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수많은 문제들이 해결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부상하고 있는 산업이 바로 '애그리테크(Agritech)'다. 애그리테크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의 합성어로 첨단기술의 도움으로 농업 분야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비즈니스를 의미한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인포마'의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음식물의 1/3이 먹지도 않고 버려지고 있고, 이 양은 무려 13억 톤에 달하며 약 8.7억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규모다. 이렇게 엄청난 양의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대규모 영농에 따른 토양의 황폐화로 경작지가 감소하고 있으며, 이런 생산성 하락에 따른 손실 규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과 소비 현장 모두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을 첨단 기술로 해결하려는 것이 바로 애그리테크의 핵심 가치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애그리테크 산업의 시장 규모는 75억 달러에 달하고 2023년에는 13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애그리테크의 기반이 되는 농업 및 농식품 시장은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다양한 사업 기회가 존재한다. 전 세계 농업 및 농식품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으로 약 6조 달러에 달하며, 이는 자동차 시장의 3배가 넘고, IT 시장의 2배 정도 되는 크기이다.

이 매력적인 시장에 첨단 기술을 무장한 스타트업의 진출도 활발하다. 현재 이스라엘에서는 500여 개의 애그리테크 스타트업이 운영 중이고, 브라질에서도 애그리테크 스타트업 200여 개가 운영 중이며, 이들이 모여 있는 상파울루 지역을 '애그로테크 밸리'로 불릴 정도다. 무엇보다 아프리카에서는 애그리테크가 2018년에만 110% 성장해 아프리카 GDP이 30%, 고용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을 만큼 이미 매우 중요한 산업으로 우뚝 서있다.
출처: <미국의 애그리테크 스타트업 '클라이메이트 코퍼레이션'>
한국형 애그리테크 모델 개발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렇다면 한국의 애그리테크 산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국내에서 애그리테크 산업은 스마트팜 위주로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이제 막 걸음마를 떼고 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스마트팜 기술력도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그나마 눈에 띄는 스마트팜 관련 스타트업을 꼽자면 농업경영 관리 시스템과 환경 제어 기술을 융합한 솔루션을 출시한 '팜패스'와 단동형 비닐하우스용 스마트팜 솔루션을 개발한 '유비엔' 등을 들 수 있다.


문제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오랫동안 다양한 식물과 환경을 관찰하고 저장한 수많은 데이터를 실제 농업에 활용하고 있다. 우리가 가장 먼저 투자해야 할 분야가 바로 이 부분이다. 농업 현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우리 농업 기술의 발전을 위해 표준화된 자료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농촌진흥청, 농림축산식품부 등 공공기관을 통해 보급하고 있는 스마트팜 지원사업의 핵심이 스마트한 비닐하우스 보급이 아닌 각종 농업을 스마트하게 바꿀 수 있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에 두어야 한다. 그리고 인공지능, IoT, 로봇, 빅데이터와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요소 기술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해 한국형 애그리테크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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