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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죠. 사람의 마음뿐 아니라 내 몸의 상황도 쉽게 알 수가 없는 게 현실인데요. 그래서 요즘 많은 기업들이 신체를 측정해서 알려주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기업 조조타운이 출시한 IoT 슈트 '조조슈트'가 바로 좋은 사례인데요. 요가복처럼 생긴 이 옷을 입으면 신체 사이즈가 3D로 정확히 측정되어 사용자는 자신의 신체 변화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 몸에 맞는 옷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스타트업 '네이키드랩스(Naked Labs)'도 세계 최초의 가정용 3D 전신 스캐너 거울 '네이키드(Naked)'를 출시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네이키드도 조조슈트처럼 신체의 사이즈를 3D 입체적으로 정확히 알려주는 디바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조조슈트는 IoT 기술을 이용해 신체 사이즈를 측정한 것이라면 네이키드는 카메라 기술을 적용해 신체를 스캐닝한다는 점이 다르죠.

기기의 사용은 매우 간편합니다. 우선 스마트 거울을 준비한 후, 거울 앞 빨간 레이저 광선이 향하는 곳에 저울을 설치하고 올라서면 되죠. 거울의 적외선 센서가 사용자 신체를 감지하면 저울이 15초 동안 360도 회전하면서 체형을 정밀히 측정하고 이를 그레이 스케일의 3D 모델 이미지로 바꾸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보여주죠.

네이키드 앱은 스캐닝 이미지뿐 아니라 몸무게, 체지방 비율, 근육량과 지방량, 팔과 다리 등의 각종 신체둘레 사이즈 등의 데이터도 함께 보여주며 이 데이터의 시기별 변화추이 그래프도 함께 보여줍니다.

현재 네이키드는 1,395달러(약 156만원)에 절찬 판매 중인데요. 가정에서 피트니스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고객 서비스를 위해 의류 매장에서 많은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네이키드 같은 3D 스캐너들이 많이 출시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