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센서를 등에 업은 '호주 꿀벌'

조회수 2018. 2. 23. 10: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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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연방과학원(CSIRO)이 꿀벌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
꿀벌들이 계속 사라지고 있어요
출처: CSIRO
꿀벌은 우리 인간이 먹는 식료품의 1/3 정도에 영향을 미치고, 지구에 존재하는 3/4 정도 식물들의 수분에 관여합니다. 따라서 호주의 인터넷 미디어 'Australia Unlimited'는 꿀벌들이 미치는 경제 효과가 무려 2천억 호주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이런 꿀벌들이 지난 50년간 전 세계적으로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1947년에 590만 마리였던 것이 2008년에 250만 마리로 감소했고, 이런 꿀벌들의 감소는 전 세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죠.
출처: CSIRO
이런 감소세가 지속된다면 약 30년 후에는 우리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식량도 현저히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그래서 꿀벌을 지키기 위해 호주연방과학원(CSIRO)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습니다.

현재 호주연방과학원은 마이크로 센서 전문가 '디 수자(De Souza)' 교수의 아이디어를 꿀벌에 적용하고 있는데요. 그의 아이디어는 바로 2.5mm 크기의 작은 센서를 꿀벌의 등에 부착하는 것입니다.
출처: CSIRO
꿀벌의 생태계를 이해하게 됐어요

마이크로 센서의 작동을 위해서는 초소형 배터리가 반드시 필요한데요. 디 수자 교수는 사람 머리카락 직경인 100 마이크로미터로 작고, 기존보다 10배 더 큰 용량의 초소형 배터리 개발에 성공합니다.

출처: CSIRO
이렇게 탄생한 마이크로 센서는 꿀벌의 행동을 관찰해 이들의 라이프 사이클과 같은 정보를 얻고 있는데요. 이런 정보들은 꿀벌의 생태계를 이해하고 스트레스와 같은 꿀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찾아내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약 10만 마리의 꿀벌들이 이 마이크로 센서를 부착하고 날아다니고 있는데요. 호주연방과학원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머지않아 1백만 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CSIRO
1백만 마리의 실제 꿀벌들을 통해 얻게 되는 빅데이터를 생각해보십시오. 디 수자 교수는 꿀벌들을 통해 얻게 되는 무수한 정보들을 추적해 꿀벌의 감소 원인을 찾고 꿀벌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마이크로 센서는 계속해서 더 작게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꿀벌뿐 아니라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장착되거나 바이오 분야에도 적용되어 우리 인간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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