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으로 청년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다!

조회수 2017. 11. 16. 17: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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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스타트업 '로위 가이언스(Lowe Guardians)'의 빈집 공유 서비스
살인적인 월세! 청년들에게 도시생활은 지옥이다.
출처: Lowe Guardians
최근 영국에서는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SHED 프로젝트'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더욱 놀라운 점은 바로 이 프로젝트가 팀 로위(Tim Lowe)가 세운 '로위 가이언스(Lowe Guardians)'라는 스타트업이 추진하고 있다는 점.

SHED 프로젝트의 핵심은 청년들을 빈집의 관리자로 지정해 이들이 합법적으로 거주하도록 하는데 있는데요. 사무실을 공유한 위워크처럼 빈집을 청년들의 숙식공간으로 공유하고 있는 것이죠.
출처: Lowe Guardians
이 SHED 프로젝트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요? 팀 로위는 어느 날 영국의 살인적인 임대료로 인해 많은 청년들이 주거의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주목하게 됩니다.

실제로 영국 런던의 원룸 임대료는 120~200만원 정도로 청년들의 평균 월소득 대비 57%에 달한데요. 그래서 영국에는 청년 홈리스가 8만 명이나 되고 지금도 이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출처: Lowe Guardians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비어 있는 집은 계속 넘쳐나고 있어요. 2016년 영국통계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영국 전체에 빈집이 71만호나 되고 런던에만 8만호나 된다고...

팀 로위는 "이런 빈집들을 청년들에게 빌려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떠올렸고, 그리고 마침내 회사를 설립하고 SHED 프로젝트를 진행해 청년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빈집에 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출처: Lowe Guardians
빈집과 청년들을 연결하다! 청년은 이곳에
거주하면서 빈집을 관리하다.

로위 가디언스는 건물주들을 설득해 빈집들을 무료로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말끔히 청소한 후 이 집 내부에 3.3평(11제곱미터) 정도의 또 다른 작은 집을 들여놓았죠. 그리고 이 집에 거주하면서 관리할 수 있는 청년들을 모집했습니다.


선발된 청년은 이 빈집의 관리자로 임명되어 월 400파운드(약 59만원)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거주하는데요. 계약은 매달 집주인과 청년이 상호합의해 계속 연장할 수 있습니다. 

출처: Lowe Guardians
현재 로위 가디언스는 런던의 첼시 지역 빈집들을 확보해 200여명의 청년들을 입주시켰는데요. 청년들은 절반도 안되는 비용으로 집을 구할 수 있어서 좋고 집주인도 다른 비용 소모 없이 빈집을 관리할 수 있어서 매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 국내 사정은 어떨까요? 영국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요. 물론 홈리스나 빈집의 수는 적을 수 있지만 집 없이 이곳 저곳을 떠도는 청년들이 아주 많죠. 앞으로 빈집을 활용한 SHED 프로젝트가 국내에도 꼭 도입되어 주거 문제가 조금이나마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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