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물품으로 새집 채우기, 가능할까?

조회수 2021. 5. 10. 17: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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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n차신상 썰을 풀어보자!

새것은 새 맛에 좋다고 하지만, 다양한 중고거래 플랫폼은 우리에게 생각지도 못한 물건을 발견하게 하고, 예상 밖의 인연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돈을 주고 구매한 물건 외에도, 뜻밖의 새로움을 가져다주는 중고거래엔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 아직은 중고품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당신에게, n차 신상에 빠진 세 사람이 각자 중고거래를 즐기는 방법에 대해 들려줬다. 

출처: 레이캅 홈페이지

주로 어떤 물건을 중고로 거래하나?


최근에 ‘당근마켓’에서 구매한 건 제습기다. 욕실의 습기를 잘 빼고 옷방에 있는 의류를 관리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 온 지 반년 정도 되었는데, 침대와 매트리스, 냉장고, 세탁기는 물론 각종 조리 도구와 욕실용품도 중고로 구매했다.

새집으로 이사했는데 새 물건으로 채우고 싶진 않았나?


예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책상이나 식탁, 옷장, 큰 서랍장은 새로 사고, 그 외의 것들을 중고로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중고거래 시장에는 한두 번밖에 안 썼거나, 선물 받았는데 필요 없어서 아예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 반값에 나올 때가 많다. 특히 청소용품은 침구 청소기와 소형 먼지 청소기, 바닥용 로봇청소기를 모두 중고로 저렴하게 구매해 만족스럽게 쓰고 있다.  

출처: 아이로봇 홈페이지

중고거래를 위해 낯선 이를 만나는 일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택배 거래를 비롯해 문고리 거래나 우편함 거래도 활성화되고 있다. 현관 손잡이나 빈 우편함에 물건을 걸거나 넣어두는 방식으로 거래하는데,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되고, 낯을 가리는 사람에게 좋은 방법이니 시도하면 괜찮을 것 같다. 내가 겪은 바로는 직거래나 문고리 거래, 택배 거래 할 것 없이 많은 판매자들이 작은 간식거리나 편지를 물건에 동봉해두어 마음이 훈훈해지곤 했다.

출처: 일러스트. 홍비

모든 중고거래가 성공적이었나? 실패한 경험은 없는지 궁금하다.


지금 사용하는 통돌이 세탁기는 한 번의 실패 이후 구매한 물건이다. 작은 욕실에 세탁기를 두기가 애매해서 처음엔 소형 벽걸이 세탁기를 구매했었다. 중고였지만 한두 번밖에 사용하지 않아 사실상 새 물건이었다. 그런데 막상 설치하려고 보니 오래된 벽돌집이라 벽에 설치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하더라. 눈물을 머금고 통돌이 세탁기 매물을 샅샅이 알아본 끝에 지금의 세탁기를 만날 수 있었다. 과연 팔릴까 걱정했던 벽걸이 세탁기도 기적적으로 주인을 찾아갔다. 중고거래에 불가능은 없다고 느꼈다.


-L씨, 30대 직장인

일러스트. 홍비


*전문은 빅이슈 250호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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