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몽어스! 다들 따라하던데 도대체 무슨 게임이야?

조회수 2020. 12. 11. 22: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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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맞이 어몽어스 운동회를 열어보았다★

겨울비가 오는 주말, 직접 만나는 대신 노트북과 스마트폰으로 친목으로 다질 방법을 찾았다. 만들어진 지 2년여가 되었지만 올해 특히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소규모 개발사 ‘이너슬로스(Innersloth)’가 만든 게임 ‘어몽어스(Among Us)’으로 지인들을 불러 모았다. 게임을 해보지 않았더라도 SNS에서 어몽어스의 무지갯빛 캐릭터를 한 번쯤 본 적 있을 것이다. ‘임포스터(Imposter, 이하 임포)’를 찾아 서로를 속고 속이는 이 게임은 색색의 캐릭터를 활용한 각종 ‘짤’들로 유명하다. 

출처: 이너슬로스 홈페이지

우주복 같은 ‘외피’의 색으로 멤버가 구분되는 어몽어스 특성상, 공통된 콘셉트를 마련하고 싶었다. 우선 나부터 영국 밴드 오아시스의 멤버 ‘노엘 갤러거’를 닉네임으로 정한 뒤, 다른 이들에게 뮤지션으로 캐릭터 이름 붙이기를 제안했다. 그렇게 록 스타 노엘 갤러거를 필두로 핫한 팝스타 ‘빌리 아이리시’, '첨밀밀'의 영화음악으로 잘 알려진 ‘등려군’, 미국 재즈 가수 ‘캡 캘러웨이’, 한국 알앤비 가수 ‘후디’, 러시아의 작곡가 ‘차이콥스키’가 한데 모였다. 비대면 시대를 맞아 동서양과 장르, 시공간까지 뛰어넘은 아티스트들의 여가 시간. 게임 속, 새로운 판타지를 끼워 넣은 듯했다. 재미는 이미 시작됐다.

출처: 어몽어스 플레이 화면

‘The Skeld’ 맵에서 한 명의 임포를 찾는 것을 목표로 첫 판을 진행해보기로 했다. 어몽어스의 임포스터는 범인, 혹은 ‘마피아’로 이해해도 된다. 크루메이트(crewmate, 이하 크루원)들은 우주선 안에서 특정 임무를 수행하면서 임포를 찾아내야 하고, 임포는 크루원들을 모두 죽여야 한다. 이러한 규칙 덕에, 어몽어스는 ‘마피아 게임’과 유사하다고 알려져 있다. 어몽어스에선 ‘임포가 누구인지’ 토론할 시간 및 투표할 시간을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고, 우주선이라는 공간 내 활동에 근거해 임포를 색출해야 한다.

출처: 어몽어스 플레이 화면

갓 플레이를 시작한 입문자들이 대부분이어서일까? 플레이 두 판째, 빌리 아이리시가 모두가 보는 복도에서 캡 캘러웨이를 죽였다. 여럿이 뭉쳐 우주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건 크루원들에겐 유리하지만,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몰래 그들을 해치워야 하는 임포에겐 불리하다. 게임이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임포가 된 빌리의 실수였다. 목격자 후디와 등려군이 “빌리가 죽이는 걸 두 눈으로 봤다.”고 증언했다. 임포와 크루원을 가려내는 토론에선 억울하다는 변명과 자비 없는 마녀사냥,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이 한데 뒤엉켰다. 뮤지션들의 승부는 궤도에 올랐다.

게임 언어를 한글로 설정 가능하다는 점은 친구들과 ‘랜선 운동회’를 열기 적합한 요소다. 특히 ‘킬’당한 뒤에도 유령의 모습으로 우주선을 맘껏 돌아다닐 수 있는 디테일, 임포가 크루원을 죽일 때의 일러스트가 매번 다르다는 점, 게임이 탄력을 받으면 붐비는 열띤 대화창은 어몽어스의 마력이다. 

출처: 어몽어스 플레이 화면

PC 버전으로 어몽어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스팀’을 통해 5,500원의 비용을 내고 게임을 구매해야 한다. 방향키와 마우스를 함께 조작할 수 있고, 스마트폰보다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스팀의 ‘아트워크’ 탭에서는 전 세계의 어몽어스 팬들이 올려둔 2차 창작물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일러스트와 영상을 가리지 않는 덕질을 감상하다 보면 게임 못지않게 시간이 훅 간다. 이 정도면 2020년 말, ‘막판 거리두기’를 하며 마음의 거리를 좁히기에 손색없는 콘텐츠 아닐까.

전문은 빅이슈 240호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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