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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코리아

얼굴이 서사, 이준혁이 거울을 안 보는 이유는?

배우 이준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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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Q

필모그래피를 보면, 드라마에 주로 출연했고, '신과함께-죄와 벌', '언니', '야구소녀' 등 최근 1년에 한 작품씩은 영화도 하고 있다. 작품을 고를 때 주로 어디에 기준을 두나.

답변A

그때그때 최선의 기회를 잡는 편이고 그 와중에 내가 하고 싶은 역할을 고르기도 한다. 드라마나 영화라는 형식에 따라 선택에 차이를 두는 건 아니다. 한동안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한 것 같으면 다음엔 다른 느낌의 인물을 찾는다. 내가 지루하지 않은 정도면 되는 거 같다. 나도 내가 출연한 작품을 보는 시간이 있지 않나. 쉴 때 보는데 소비자로서 다른 작품이 더 재밌으면 시간 낭비다. 그러면 안 된다.(웃음)

질문Q

까다로운 시청자 같다. 최근에 보고 만족한 작품이 있나. 

답변A

영화 '테넷'을 봤다. 복잡하다는 평이 많던데, 나는 오히려 심플한 이야기로 느껴졌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메멘토' 시절에 추구했던 바와 '인터스텔라'의 느낌이 잘 융합된 거 같다. 과학적인 이야기와 문학적인 장치가 굉장히 잘 섞인 거 같다. 과학적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문학과 철학에 더 가깝다. 

질문Q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를 자주 하더라. 작품을 챙겨 보고 찾아보는 감독이나 배우가 있나.

답변A

맞다. 영화 자체를 좋아한다. 예를 들어 배스킨라빈스 같은 데 가면 수십여 가지 맛이 다 괜찮다. 그중에 내 취향에 더 잘 맞는 게 있지만 실패하더라도 시간 낭비로 느껴지지 않는다. 보는 행위에서 오는 만족감이 있기 때문이다. 어릴 땐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유독 애정이 가는 특정 감독이 있기보다 다 좋다. 

질문Q

예전에 실제 본인과 비슷한 역할을 만나지 못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실제 이준혁은 어떤 사람인가.

답변A

나는 없는 존재인 것 같다.(웃음) 생각해보면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봤다는 건 그 시간 동안 남의 얘기를 듣는 거고, 일할 땐 가상의 캐릭터로 사는 거니까. 나는 그냥 퍼져 있는 존재 같다. 그게 딱 나답다. 가장 나다운 시간을 생각해보면,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다할 때나 일할 때의 동선을 배제하면 나는 그냥 퍼져 있는 존재다.

질문Q

그러면 다른 작품에서 본인과 비슷하다고 생각한 캐릭터도 없겠다.

답변A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워낙 극적이기 때문에 비슷하길 바라지도 않는다. 비슷하면 무척 피곤할 것 같다. 

질문Q

무사태평한 삶을 지향하는 건가.

답변A

그냥 퍼져 있고 싶다.(웃음) 사람마다 다른 건 안다. 외향적이라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친구가 있고 나도 가끔 그럴 때가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영화 보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올바르게 퍼져 있는 때가 나한테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닌가 싶다.

질문Q

예전에 트위터를 했는데, 지금은 SNS 계정이 따로 없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답변A

다들 그걸로 재밌게 뭘 하는데 나만 못 노는 것 같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싸이월드부터 안 했다. 트위터는 예전 소속사에서 하라고 해서 한 거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을 못 잡겠다. 가지고 재밌게 놀아야 하는데 쓰는 방법을 잘 모른다. 요즘은 팬 카페에 글을 남기기도 하지만 인터넷에 뭘 쓰는 건 아주 어색하게 느껴진다. 셀피도 잘 안 찍고 거울도 잘 안 본다. 맨날 보는데 왜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37년 봤으면 됐지.(웃음)

질문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답변A

일을 꽤 오래 해왔으니까 현장에 누가 되지 않게 알맞은 역할을 하고 싶다. 내가 모든 걸 책임질 수는 없지만 최대한 책임질 수 있는 범위만큼은 해내고, 그 범위가 더 넓어지면 좋겠다. 지금까지는 내가 하고 싶은 역할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성과를 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느낀다. 


2012년 '빅이슈' 표지를 찍을 때가 드라마 '적도의 남자'에 출연할 때다. 처음엔 시청률이 낮아서 찬밥 신세다가 나중에 올라서 1등을 했다. 같이 일하던 매니저랑 헤어 담당 스태프가 기뻐서 막 우는데 마음이 찡했다. 작품도 그렇고 오늘 찍은 화보도 절대 혼자서는 못 하지 않나. (촬영 스튜디오를 가리키며) 저기 선 순간 내가 아니다.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기뻤으면 좋겠다. 그러다 보니 욕심을 내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글. 양수복

사진. 김영배

비주얼 디렉터. 박지현

스타일리스트. 서나원·박현지

헤어. 가희(정샘물)

메이크업. 윤미(정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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