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발굴한 윤석호PD가 최근 눈여겨 봤다는 신인

조회수 2020. 10. 29.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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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가을동화, 겨울연가, 마음에 부는 바람의 윤석호 감독 인터뷰
드라마 '프로포즈'의 원빈

 ‘느낌’ ‘프로포즈’ ‘가을동화’와 ‘겨울연가’로 이어지는 윤석호 유니버스에서는 오직 사랑만이 사람을 구원한다. 자극적인 ‘마라 맛’ 영상이 각광받는 이 시기에 순도 100%의 사랑 영화 '마음에 부는 바람'으로 돌아온 윤석호 감독을 만났다.  

'마음에 부는 바람' 개봉을 앞둔 윤석호 감독, 사진 강민구


'마음에 부는 바람'은 일본에서 제작한 영화다. 4년 만에 한국에서 개봉하게 됐는데 소감이 어떤가.

한국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에 대해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만든 사람은 늘 작품에 아쉬움이 남는다. 외국에서 만들다 보니 소통하기 어려웠고 내 뜻대로 온전히 끌고 가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내 감성은 충분히 표현했다고 본다. 내 작품에는 항상 선하고 긍정적인 아름다움을 담아왔다. 코로나19 시대에 이런 선한 긍정성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영화도 그런 측면에서 봐주었으면 좋겠다. 

'마음에 부는 바람' 11월 5일 개봉.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연출한 작품이 2012년 방영한 '사랑비'다. 근황이 궁금하다.

'사랑비'를 끝내고 1년 후에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 한류 문화 연구원으로 가게 됐다. 영국에 가기 전에 일본 쇼치쿠 영화사에서 연출을 제안받았다. 영국 유학 후에 일본에서 영화를 준비하다 보니 5년이 훅 지났다. 한국에 와서는 윤스칼라(윤석호 PD의 제작사)에서도 드라마와 영화를 계속 기획하고 있다. 

드라마 '겨울연가'


8년 전 '사랑비'를 끝내고 한 인터뷰에서 한국 대중문화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고 자극적이라 말한 적 있다. 지금은 거기에 유튜브와 넷플릭스까지 더해졌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나.

유튜브를 많이 본다. 나중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저작권이 해결된다면 내가 찍은 영상들을 보면서 그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리하는 걸 해보고 싶더라. 촬영하면서 스케치로 찍어놓은 것도 많고, 가지고 있는 자료가 많다. 아마 찾아보면 '프로포즈' 하기 전에 원빈이 오디션 본 영상 자료도 있을 거다. 드라마에 내보내지 못한 영상들도 있고. 이런 걸 정리하면서 촬영 당시 일이나 못 담은 이야기들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본 적은 있다. 

유튜브를 하게 된다면 그동안 드라마 하면서 찍어놓은 자료들을 풀고 싶다. 스케치로 찍어놓은 영상도 많고, 원빈과 같은 배우들이 오디션하면서 찍은 영상들도 찾아보면 창고에 있다
'겨울연가' 속 최지우가 서럽게 우는 장면 촬영은 사실 너무 추워서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드라마 '느낌' 방영 당시의 이정재 손지창


'프로포즈'에서 원빈 배우가 개를 끌고 나오는 장면도 다시 보니까 ‘두둥! 원빈의 첫 등장’ 이런 느낌으로 보게 되더라.

그때는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배우들이 주인공을 많이 했다. 판타지가 통하는 시대였던 것 같다. 원빈은 당시 신인이었는데, 오디션을 볼 때 얼굴이 너무 좋아서 캐스팅했다. 이미지가 좋아서 내가 안 쓰면 다른 사람이 바로 쓰겠다 싶더라. 신인이라 말수가 적은 젊은 시인 역할을 줬다. 대사는 별로 없지만 얼굴이 돋보이게 흰 셔츠에 까만 바지를 입히고. 이정재도 <느낌>을 찍을 때는 신인이었는데, 이후에 <모래시계>를 하면서 더 잘됐다. 처음 봤을 때 ‘이 친구랑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터프 가이인데 귀엽기도 하고. 아이 같은 표정도 있고 여러 가지 얼굴이 있었다.



최근 드라마를 보면서 인상적으로 본 배우가 있나.

음, 요즘은 드라마를 잘 못 봤는데, '이태원 클라쓰'가 괜찮더라. 거기서 권나라가 느낌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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