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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코리아

고막힐링 양대산맥 비교! 스푼 라디오 VS ASMR

딥 슬립을 위한 ASMR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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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 듣기 좋은 라디오’라는 콘셉트의 광고로 잘 알려진 스푼 라디오(이하 스푼) 앱을 다운로드했다. 유튜브에서 접하던 ASMR과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스푼은 직접 주파수 맞추는 재미를 일깨웠고, 유튜브 ASMR은 TV를 보다 잠드는 듯한 특유의 매력이 있다. 취침 전 들을 만한, 혹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오디오 콘텐츠를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출처픽사베이(이하)

온라인에서 ‘목소리가 스푼 재질’이라는 말은 칭찬과 조롱 사이를 오가는 표현이다. 유튜브에서 진행된 목소리 기반의 스푼 라디오 광고는, 고단한 하루를 보낸 사람들을 위로하는 듯한 멘트로 널리 알려졌다. 이러한 목소리를 좋아하는 이용자들에게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반복되는 저음의 느릿느릿한 음성을 거북해하는 이들도 있었다. 실제 스푼에서 방송되는 라디오들은 광고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스푼엔 의외로 역동적인 DJ들이 많았다. 노래방 내부 사진을 배경으로 청취자들의 신청곡을 불러주는 방, 각 지역 사투리로 소통하는 방, '주토피아'의 닉 와일드 캐릭터를 성대모사 하는 방이 눈에 띄었다. 아예 치킨을 먹으면서 쩝쩝거리는 소리를 내거나 저음으로 랩을 하며 소통한다는 야심 찬 콘셉트를 내세운 DJ도 있다. 

유튜브에서 본 광고처럼 느린 속도로 속삭이듯 말하는 방송이 심야 시간에 많은 청취자를 모으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기하는 듯한 목소리, 갑작스러운 방송 흐름 변화에 민감한 이들에게 취침용으로 추천하기는 망설여진다. 


특히 눈에 띈 건 ‘소개팅’ 방송이다. 쌍방향 소통을 기반으로 한다지만, 모두가 매우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는 모습은 인터넷 방송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별풍선’처럼 DJ에게 ‘스푼’을 보내 원하는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도 ‘아프리카TV’와 비슷하다. 

휴일 낮 발견한 잔잔한 방송

주말 낮, 스푼에서 우연히 조용한 목소리를 가진 DJ의 방송을 들었다. “진짜 라디오 같아서 깜짝 놀랄 거예요!”라는 문구에 끌렸다. 스푼에서는 방에 입장하면 거의 모든 DJ가 당신의 닉네임을 불러주며 인사한다. 


과거 종종 듣던 라디오 프로그램, '이주연의 영화음악'을 떠올리게 하는 목소리의 소유자가 말했다. “○○님, 어서 와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시는지요?” 부담스러우면서도 신기하다. 이날의 방송 내용은 간단한 심리 테스트. “당신은 나비가 되었습니다. 어떤 꽃에 앉아 있습니까?” 같은 질문을 한다. 


지상파 라디오 방송의 요일별 코너 느낌이다. DJ가 질문하거나 답변해주고, 중간중간 신청곡을 틀어준다. 저작권 문제로 곡 전체를 들을 순 없지만, 방송 콘셉트에 따라 뮤지션 한 명의 노래가 그날의 선곡표를 차지하기도 한다. 방송 분위기를 좌우하기에는 충분하다. 

보고 듣는 ASMR

밤에는 유튜버 몽실언니의 ASMR을 ‘보았다.’ 메이크업 숍, 미용실 등을 주제로 한 상황극은 다양한 소품을 ‘팅글’에 활용할 수 있고 시청자를 가상의 고객으로 설정할 수 있어 ASMR을 주력 콘텐츠로 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많이 선택하는 주제다. 나른한 분위기에 빠져들게 하는 목소리와 배경음악도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다만, 유튜버의 영상은 녹음보다 녹화에 가깝다. 잠들기 위해 ASMR을 틀더라도, 필연적으로 몇 초간은 화면에 눈이 갈 수밖에 없다. 나 역시 메이크업 숍으로 설정한 영상에서 유튜버의 연기를 보지 않고 음성으로만 감상하는 건 어쩐지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개그우먼 강유미의 ‘도를 아십니까 ASMR’에서 사람들이 가장 열광한 건 어디선가 들어본 특유의 목소리 톤이었지만, 수상한 머리띠를 비롯한 스타일링과 표정도 한몫했다.

출처@sand_tagious

좀 더 강력한 팅글을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해 유튜브에는 직접 마이크에 손이나 소품을 비벼서 소리 내는 과정을 담은 영상도 있다. ASMR의 오락성을 더욱 강조한 콘텐츠들이다. 


DJ들의 개성을 드러낼 방법이 라이브방 제목과 방의 기본 이미지, 그리고 DJ의 목소리인 스푼의 경우, 이러한 콘텐츠는 ‘잡음’이 될 우려가 크다. 스푼의 ASMR은 빗소리가 들리는 가운데에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편안한 느낌의 방송이 인기를 끈다.


쏟아지는 음성 콘텐츠 속 목소리나 음악에 지쳤다면 단순한 소리에 귀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 슬라임 열풍을 타고 잘 알려진 ‘키네틱 샌드’를 칼로 썰거나 막대기로 두들겨 평평하게 만드는 영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 유튜버의 영상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걱거리는 소리가 전부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데는 특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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