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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코리아

'삼겹살 다이어트'로 무려 10kg 이상 감량했다는 기적의 썰

코로나 시대의 냉장고, 4人4色 냉장고 대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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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같은 냉장고는 없다. 그리고 남의 집 냉장고 구경만큼 재밌는 일은 없다. 직업도, 음식 취향도 다른 4명의 냉장고와 코로나19 시대를 견디게 해주는 특제 레시피를 소개한다.


집에서도 무드 있게 먹는 법

바쁜 생활 속에서 장을 보러 다니고 ‘집밥다운’ 집밥을 해 먹는 것은 사치요, 불가능이다. 그리하여 주로 쿠팡의 로켓프레시를 이용한다. 퇴근할 때 주문하면 정확히 7시간 후(새벽 1시쯤) 띵-동 하고 문자가 온다. ‘[쿠팡] 새벽배송 1박스 문 앞으로 배송완료했습니다.’


코로나19 전에도 외식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안 가는 것과 못 가는 것은 다르다. 외식의 무드를 내고 싶은 날이면 연어스테이크를 선택한다. 마트에서 마감 떨이로 ‘득템’한 연어를 에어프라이어 180도에 15분, 뒤집어서 10분 구워준다. 플레이팅을 하고 그 위로 레몬즙 몇 방울과 파슬리 가루를 솔솔 뿌려주면 (야매)연어스테이크 완성! 


다음으로 믹싱볼에 샐러드 채소와 슬라이스 햄을 넣고 유자소스를 기호에 맞게 넣어 버무린다. 예쁜 접시에 담고 발사믹크림 소스를 지그재그로 뿌려주면 초간단 햄샐러드가 완성된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조심스러운 요즘, 간단한 요리로 브런치 레스토랑에 온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다.

냉동식품을 위한 변호

마트 구경을 좋아하는 나는 늘 새로운 냉장, 냉동식품을 시도한다. 여러 차례의 시도 끝에 정착한 제품도 있고, “이 맛은 아냐!”를 외치며 다시는 장바구니에 넣지 않는 음식도 있다. 조미료 덩어리에 영양의 균형도 맞춰지지 않는다지만, 나에게도 근사한 요리를 만들어낼 방법이 있다. 


레토르트와 1차 식재료를 섞어서 조리하는 것. 완제품인 김치찜을 끓일 땐 두툼한 돼지목살을 더 넣어주고, 역시 완제품인 깍두기볶음밥을 만들기 전 볶음밥과 어울리는 얇은 우삼겹이나 차돌박이를 잘게 잘라 넣어준다. 원래부터 ‘혜자’로운 제품이었던 착각도 든다. 냉동 피자에 모짜렐라 치즈를 조금 더 얹어주고, 익은 뒤 올리브오일을 살짝 뿌려주면 화덕피자처럼 풍미 넘치는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볶음우동 위에 손질된 가쓰오부시를 조금 얹어내는 건 어떨까. 또 소스가 포함되어 넣고 끓이기만 하는 떡볶이를 만들 때면 식용유 한 큰술을 넣고, 대파를 잘라 넣어준다. 즉석떡볶이 집의 그 ‘아는 맛’과 똑같다. ‘가루요리’와 맥락이 비슷한 것 같지만, 라면 레시피에도 있지 않은가. ‘기호에 따라 야채를 넣어주세요.’

다이어터의 냉장고

내 주식은 삼겹살이다. 다이어트 중이라서다. 응? 삼겹살로 다이어트를? 의아할 수 있다. 이른바 ‘저탄고지’로 알려진 키토제닉 방식을 실행하고 있다. 삼겹살은 닭가슴살이나 소고기 등 여타 육류에 비해 덜 질리는 편이다. 신선한 지방과 단백질을 챙겨 먹기에 삼겹살만 한 게 없다.


삼겹살 구이 두 줄 반(약 200g)에 현미밥 반 공기, 쌈장은 항상 고정 메뉴다. 여기에 때마다 쌈 채소와 버섯, 김치 등을 약간씩 곁들인다. 간헐적 단식을 병행하고 있어서 12시에 점심, 7시에 저녁, 총 두 끼를 먹고 있다. 16시간의 공복 상태가 끝나는 시점에 아몬드 등 견과류를 포함해 삼겹살을 먹어줌으로써 키토제닉 효과를 극대화한다. 주식을 삼겹살로 바꾼 후 10kg 정도를 감량했다.


코로나19 이후 삼겹살 가격의 폭등은 다른 육류로 눈길을 돌리게 했다. 100g당 3,000원이 찍힌 삼겹살 가격표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 파동 이후, 소비 저하의 영향으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했던 삼겹살이다. 요샌 삼겹살과 비슷한 앞다릿살을 먹고 있다. 다이어트엔 앞다릿살이 더 좋다고 애써 합리화하지만, 문득 삼겹살의 고소함이 그리워지곤 한다.

영혼의 옐로우-우유카레

회사에서 제공한 관사에서 혼자 살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실내 운동인 헬스 대신 동네 주변을 뛰기 시작했는데, 요새 날씨가 더워서인지 뛰고 나면 밥맛이 없어 요리 빈도가 확 줄었다. 


대신 제철 과일을 양껏 구비해두고 과일로 배를 채운다. 그래도 가끔 해먹는 힐링푸드는 있다. 그건 샛노란 빛깔의 우유카레! 엄마는 카레에는 나쁜 기억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며 이따금 카레를 만들어주시곤 했고, 독립하고 나서 속상한 일이 있으면 직접 만들어서 먹는 소울푸드가 됐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냉장고에 있는 야채를 버터로 달달 볶고 야채가 좀 익었다 싶으면 우유를 붓는다. 우유가 끓을 때쯤 카레가루를 풀고, 뭉근한 불에 카레가 걸쭉할 때까지 저어주면 완성! 나쁜 기억이 흐릿해질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크리미한 카레를 먹고 있노라면 왠지 내일은 정말로 괜찮아질 것 같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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