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맨 어벤져스들이 뭉치면 벌어지는 놀라운 일(ft.임영웅)

조회수 2020. 5. 7. 11: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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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사 연발하게 만든다는 프로그램 <사랑의 콜센타>
출처: 임영웅 인스타그램

엄청나게 큰 노래방에 온 것 같다. TV조선의 음악 예능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에선 전국 각지의 시청자들이 전화를 걸고 번호 추첨 후, 즉석에서 노래를 신청하면, <미스터트롯>의 우승자 임영웅을 비롯한 ‘트롯맨’들이 노래를 들려준다. 


출처: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앞선 무대들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면 TV나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대형 가전제품도 선물로 증정한다. 형식은 흡사 라디오 코너이지만, 7인의 트롯맨들은 풍부한 리액션과 표정, 안무 등으로 원곡을 부르면서도 사실상 별개의 작품을 만들어낸다. 


재밌는 건 트롯맨들이 대기하는 의자와, 무대를 꾸미는 주인공의 구분도 없다. 흥이 나면 가수든 MC(김성주, 붐)든 언제고 일어나서 무대에 함께한다. 마치 미국의 토크쇼를 보는 느낌이라 생경하다. 노래를 부르는 도중이라도, 신청자의 환호성을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내는 점도 기존 커버곡 프로그램과 차별된다. 

프로그램 내내 관객들의 감동에 겨운, 혹은 노래에 집중하는 표정을 부각하는 대신 ‘캬~!’ 같은 직접적인 감탄사가 자리를 채운다. 노래방 발길이 뚝 끊긴 지금, 전면에 표시되는 노래방 점수도 중요한 시청 포인트다. 흡사 잔칫날 같다. 그것도 무려 두 시간이나 흥겹게 논다. 


여기선 10대 청소년이 나훈아의 ‘홍시’를 신청하거나, 57세 중년이 ‘Despacito’ 같은 비교적 최신 히트곡을 신청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81세의 최고령 신청자가 최연소 트롯맨인 정동원에게 ‘불효자는 웁니다’를 신청하는 모습도 발견된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으로 이어지는 어른들의 덕질 문화를 반영한다.

출처: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세대를 넘나드는 신청곡 릴레이는 <사랑의 콜센타>에서 만큼은 더 이상 신기한 모습이 되지 않을 것이다. 오프닝 무대에서 트롯맨들은 골고루 가사를 분담해 노래하고, 구성을 맞추기 어려운데도 유행하는 춤 등을  잊지 않고 추가해서 <미스터트롯> 마니아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무대 어디에도 ‘대충’이  없다는 점이 신청자들의 마음을 더 울린다. 힘을 내요 대한민국’ 같은 각 회 차의 콘셉트에 알맞게, 가수들은 기운찬 가창력과 무대로 흥을 뿜어내고야 만다. 


참고로 콜에 당첨된 어느 신청자는 콜센타 오픈 때부터 무려 1,500여 통의 전화를 건 끝에 연결에 성공했다.  접수되지 못한 ‘콜’만 수십만 건이라고 하니, 우리의 신청곡이 불릴지 장담하긴 솔직히 어렵다. 하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혹시 또 알까. 호소력 짙은 명품보이스를 선물 받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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