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어때서' 만 18세 청소년들의 역습

조회수 2020. 4. 21. 11: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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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지형은 또 한 번 변화하고 있다.

“청소년은 어른에게 선동당할 수 있다? 뭐라고 할 때는 요즘 애들 말 안 듣는다고 하면서...”(웃음) 김찬우 씨의 말은 ‘선거 연령 하향’에 반대한 당신을 부끄럽게 할지도 모른다. 어른들의 우려와 달리 청소년들은 정치의 필요성을 찾아내며, '교실의 정치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정유정(19)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선거 연령 하향에 반대한 어른들에게 한마디. 

이젠 하나하나 반박하기 지쳤다. ‘어리다’는 말엔 ‘미성숙하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하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보장받지 못할 인권은 없다.


지금 제정 혹은 개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법은.

‘청소년보호법’ 폐지. ‘청소년을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 및 구제해야 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 청소년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고, 오히려 사회에서 배제하고 있다. 

홍가은(19) 안양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지금 제정 혹은 개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법은.

교육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는 것 같다. 자유학기제, 자유학년제, 고교학점제와 같이 학생 입장에선 리스크가 큰 제도들을 시행하다 보니 피해를 보는 학생도 있다.


좋은 정치인을 판단하는 자신만의 기준은.

원하던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을 때는 책임을 지며 국민이 신뢰를 잃지 않게 하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고, 강한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최유경(20)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선거 연령 하향에 반대했던 어른들에게 한마디.

투표하기 어린 나이란 없다. 민주주의국가에서 정치에 참여할 권리는 연령, 성적 지향, 성별, 장애 등에 무관하게 주어져야 하는 당연한 권리다. 


청소년에게 투표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청소년들의 스쿨미투는 입법 절차로 이어질 수 없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고발의 주체인 청소년이 사회에서 가지는 권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김연지(19) 안양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청소년정치외교연합(YUPAD)

선거 연령 하향에 반대했던 어른들에게 한마디. 

왜 미성숙한 세대를 청소년으로 한정 짓는지 모르겠다. 성숙하지 못하고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사람은 어른 중에도 허다한데 말이다. 만 18세는 누구보다 주체적이다. 


좋은 정치인을 판단하는 자신만의 기준은.

언론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들의 가치관을 살펴본다든지, 어떤 논란이 있었는지 등을 직접 찾아본 후에 판단한다. 알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정치인들을 알아가려고 노력한다.

김찬우(20)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정의당 중앙당 제21대 총선 공동선대위원장

지금 제정 혹은 개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법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방지 및 처벌법 제정이 필요하다. 정부가 디지털 성범죄에 무관심한 동안 피해자가 계속 발생했다. 


청소년 투표 참여가 한국 사회에 가져올 가장 큰 변화는?

이제 고등학교는 정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 되었다. ‘학교의 정치화’를 통해 청소년의 삶이 나아질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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