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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코리아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동물은 죄가 없다.

2019-nCoV2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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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2019-nCoV2)로 세상이 난리입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환경 샘플 5백85건을 채취했고, 이 가운데 33건이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중 31건은 화난 시장 서쪽, 야생동물 판매 가게가 몰려 있는 곳에 분포하고 있었습니다.


시장에는 뱀과 박쥐, 호저와 오소리, 흰코사향고양이, 대나무쥐, 도마뱀, 여우 등 1백여 종에 달하는 각종 야생동물이 산 채로 열악한 환경에 전시됐습니다. 누군가가 해당 동물을 지목하면 그 동물은 그 자리에서 해체되어 신선한 고기로 팔렸습니다. 잔인하고 비위생적인 거래였습니다.

모든 바이러스에는 이유가 있다

야생동물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거래는 동물 복지뿐 아니라 생물 다양성을 해치고 있었습니다. 굳이 먹지 않아도 될 동물을 잡아오고 전시하는 것,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도축해 먹는 것, 그 모두 생태계의 질서에 위배되는 행위였습니다. 현재 우한에서 발생해 수만 명의 사람들을 감염시키며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어쩌면 생태계 질서를 어지럽히는 불필요한 포식자를 제거하기 위해 발생했을지도 모릅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의 원인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 것과 별개로, 중국 정부는 화난 수산 도매시장이 바이러스의 집산지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시장을 제일 먼저 폐쇄했습니다. '중국 전역의 야생동물 거래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도 했지만, ‘일시적’이란 말에 찜찜한 여운을 남깁니다. ‘야생동물의 일시적 거래 금지’. 과거의 잘못을 그대로 답습하겠다는 선언입니다.

2003년에 퍼졌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또한 박쥐를 먹는 데서 비롯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생동물의 거래는 금지되지 않았고, 야생동물의 포획과 전시, 시장에서의 도살은 계속됐습니다. 그 결과 오늘의 우한 폐렴 사태가 야기되었다고 하면 과언일까요. 이번 바이러스가 종식될지라도 식용 야생동물의 거래가 영구적으로 금지되지 않는 이상 제2의, 제3의 또 다른 바이러스가 나타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우리의 식탁이 만드는 새로운 바이러스

동물권행동 카라(KARA)의 활동가들은 일의 특성상 재래시장과 동물의 사육 시설을 종종 다닙니다. 언젠가 한 개 농장을 찾아가 농장 구석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더러운 냉동고를 연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가죽을 벗긴 개 머리 수십 개가 비닐에 담겨 있었습니다. 또 다른 비닐에는 가죽을 벗긴 개 몸통과 닭 사체가 한데 놓여 있었습니다. 기른 개들은 농장 한가운데를 비롯한 도축장에서 도축되고, 아무렇게나 보관되다가 재래시장에서 팔립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시장을 방문하고, 누군가는 정체불명의 지육을 구매하고 식탁에 올리겠지요.


당장 우리나라 재래시장에만 가도 개와 닭, 꿩이나 흑염소 등의 동물들이 식용이나 약용의 목적으로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중국보다 가짓수만 덜할 뿐 한국의 재래시장도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2020년 2월 현재 중국 우한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세계적으로 2만 명 이상의 인구가 감염되었으며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무시무시한 바이러스는 중국을 포함해 무려 24개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풍요가 불편한 것은 우리가 다른 종의 동물을 필요 이상으로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형태로 착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도하고 기이한 사육과 섭식의 대가는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고, 우리는 또 언제 어떤 바이러스를 만나게 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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