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이펫

집사가 티비를 보고 있을 때 다가 와서 함께 보는 고양이들이 있다. 심지어 집중해서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들 때가 있다.

종종 어떤 장면이 나오면 화면 앞으로 나가 관심을 보이기도 하는데 고양이는 왜 티비를 보는 걸까?

티비 화면에서 움직이는 영상을 보고 있으면 야생의 사냥 본능이 자극되는 고양이들도 있다.

때문에 움직이는 화면을 보고 사냥을 하려는 듯 장난을 치고, 티비 뒤 쪽을 살펴보기도 한다.

고양이의 청각은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티비에서 나오는 낯선 소리에 '이건 무슨소리냐옹' 하며 반응할 수 있다.

특히 동물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것도 새 날개짓 소리나 다른 동물들의 울음 소리 등이 고양이의 본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보는 티비 화면과 사람이 보는 티비 화면은 다르다. 고양이는 사람의 동체 시력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티비 화면이 뚝뚝 끊기는 이상한 영상 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보는 움직임과 전혀 다른 움직임에 호기심을 느낀 고양이가 티비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집사가 티비에 집중하고 있으면 고양이는 신경이 쓰인다. 저게 뭔데 우리 집사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걸까? 하고 궁금증이 생길 수도 있다.

종종 티비 앞에 앉아 화면을 가려버리는 고양이도 있는데, 이것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주길 바라는 질투행동일 수 있다.

고양이와 함께 놀아주며 보내는 시간을 더 자주 가져 주도록 하자.

티비 프로그램 중에서도 고양이가 특별히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새나 물고기, 고양이 같은 동물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다.

또 의외로 일기 예보 역시 많은 고양이들이 관심을 보인다. 지도를 가리키는 손짓이나 막대기 등이 고양이의 사냥 본능을 자극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양이도 티비에 익숙해지면 질수록 반응이 무디어진다. 티비라는 이상한 물건에 적응하거나, 실제로는 잡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사냥을 하며 살았기 때문에 동체 시력이 사람보다 발달되어 있다. 야행성 생활을 했기 때문에 색상 식별 능력이 떨어지고, 빨간색과 녹색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없다.

따라서 고양이에게 티비 속 화면은 완전한 흑백 영화는 아니지만 색상이 흐릿하고 뚝뚝 끊기는 동작처럼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