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이펫

사람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수분 섭취는 건강의 필수 요건이다.

고양이가 물을 많이 마시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보자.

고양이 몸에서 수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아기 고양이 80%, 성묘 65% 정도다.

일일 적정 음수량은 보통 1kg당 45~66ml 정도지만, 대부분의 고양이가 이보다 적은 양을 마신다.

고양이는 스스로 건강을 잘 챙기는 편이며, 자신에게 적합한 환경을 찾는 것에도 능숙하다.

하지만 과거 사막에 살던 습성으로 최소한의 물만 섭취하려는 경향이 있다.

자연의 사냥감과 달리 건식사료에는 수분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음수량이 부족할 경우 탈수 증세나 심하게는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의 음수량을 늘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건식사료는 관리하기 편하고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수분이 거의 들어있지 않다.

평소 고양이가 물을 자주 마시지 않는다면 습식사료로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건식사료에 이미 적응해 습식사료를 거부하는 경우에는 건식사료를 활용할 수 있다.

기존 급여하던 사료에 물을 부어 먹이거나, 간식 급여시 물을 섞어 주도록 하자.

얼음은 여름에 고양이 음수량을 늘이기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정수기나 물 그릇에 얼음을 넣어, 물을 신선하고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반짝거리는 얼음에 호기심을 느낀 고양이가 더 자주 물을 마실 수 있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거나, 원래 미지근한 물을 더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으니 고양이의 선호도를 잘 파악하도록 하자.

일일 식사량을 2번에 나눠 줬다면, 3~4번으로 나눠서 주는 것도 좋다.

고양이도 사람처럼 식사 후에는 갈증을 느끼기 때문에 더 자주 물을 마실 수 있다.

고양이가 물을 잘 마시려면 물그릇의 갯수, 모양, 위치등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주둥이가 넓은 그릇을 선호하는데, 이는 수염이 물에 닿는 것을 싫어하는 고양이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양이마다 취향이 다를 수 있으니 주의하자. 어떤 고양이는 사람이 마시는 컵처럼 좁은 주둥이를 선호한다.

유리, 스테인리스, 도자기 등 재질도 다양하니 여러 제품으로 실험해보는 것이 좋다.

또 집안 곳곳에 급수대를 설치하도록 하자.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다.

자주 보이면 더 자주 마시게 되는 간단한 원리인 것이다.

하루 적어도 두번 이상 깨끗한 물로 갈아주도록 하자.

고양이의 후각은 매우 예민하다. 각종 먼지나, 식사 찌꺼기 같은 냄새로 인해 고양이가 물을 자주 마시지 않을 수 있다.

화장실 근처에 급수대를 두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생수냐 수돗물이냐는 많은 집사들의 고민 중 하나다.

하지만 정답은 없다. 고양이의 취향에 맞추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몇몇 고양이는 수돗물 냄새에 거부감을 보이지만, 또 수도꼭지에서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기 때문이다.

물 자체를 맛있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고양이가 마시는 물에 습식 캔의 남은 액체, 또는 치킨 육수등을 소량 섞어주도록 하자.

하지만 이 방법은 위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상온에서 장시간 방치 시 물이 상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다양한 정수기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물이 위로 솟아 오르거나, 아래로 흐르는 등 다양한 제품이 있으니 고양이의 취향이 맞는 것을 선책하자.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고여있는 물보다 흐르는 물을 더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