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초음속 전략폭격기 러시아 Tu-160의 파란만장했던 여정

조회수 2020. 2. 28. 17: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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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54.1m, 폭 55.7m에
최대 속도는 마하 2.05

러시아가 개발한 Tu-160
세계 최대의 초음속 폭격기
어디 한군데 꿀릴 것이 없지만
착오와 논란, 의심, 좌절 등
날아오르기까지의 여정은
결코 순조롭지 않았는데.

출처: 러시아 국방부

출처: https://skinfoodrussia.ru/
서방에 처음 노출된 Tu-160 시제기 사진

1981년 11월 모스크바 인근에 위치한
항공시험센터에 주기된 시제기가
미국의 첩보위성에 촬영되면서
Tu-160은 처음 외부에 존재를 드러냈다.

출처: http://www.vectorsite.net/Avtu160_5.png
투폴레프 Tu-160과 록웰 B-1B 실루엣 비교

그런데 형태, 가변익, 엔진 배치 등
미국의 B-1과 유사한 모습이었다.

러시아는 지금도 자력 개발을 주장하지만

미국의 B-29를 무단복제한 소련의 Tu-4
전례가 있어 기술 해킹이 의심되곤 한다.

냉전 시기에 B-52 후속으로 더 빠르게 더 멀리
소련까지 날아가서 핵폭탄을 투발할 수 있는
폭격기 XB-70를 미국이 개발하기 시작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소련은 다급하게 Tu-160
개발해 1987년부터 배치하기 시작했지만
미국의 XB-70 사업은 진작에 철회된 뒤였다.

1991년 소련이 붕괴되었을 때
우크라이나는 독립을 선언하면서
자국내 소련의 모든 군사 자산을
국유화 하는 조치를 취한다.

우크라이나에 배치됐던 Tu-160는
부품 부족과 정비 기술 부재로
19기가 비행장 지상에 방치되었고
운영할 능력이 없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매각해 이득을 취하려 했다.

출처: 우크라이나 공군
우크라이나 공군의 Tu-160

우크라이나는 30억 달러를 요구했지만
러시아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라고
반발하며 반환 협상을 거절했다.

이때 경제 혜택와 안보 지원에 더해
전략무기 폐기에 소요되는 자금을
직접 부담한다는 미국의 제안에
우크라이나는 Tu-160 1기를 폐기하며
협상은 기우는 듯 했으나
다급해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2억 8500만 달러에 합의하며
협상은 돈거래의 장으로 전락되었다.

이미 고물이 된 11기는 상실하고
회생가능한 8기만 회수하면서
기체 반환은 절반의 성공으로
2001년 2월 21일 마무리 되었다.

출처: 위키미디어
Tu-160 투영도

2007년 8월 17일 러시아는 중단된
전략폭격기의 장거리 초계 비행
재개를 선언하였다.

2007년 9월 14일 영국와 핀란드 근처
국제 공역에 Tu-160 2대가 출몰하였고 
2007년 12월 25일 덴마크 영공으로
Tu-160 2대가 근접해 덴마크 공군기가 

대응 출격하기도 했다.

2008년 9월 10일 Tu-160 2대가
베네수엘라에 방문 후 러시아 귀환.
2013년 11월 1일 Tu-160 2대가
베네수엘라에서 니카라과로 비행 중
콜롬비아 영공 침범.
2018년 12월 10일 Tu-160 2대를
베네수엘라에 파견하는 등
움직일 때마다 주변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출처: 러시아 대통령 홈페이지
Tu-160 조종석의 푸틴
ICBM의 출현으로 전략폭격기는
진작에 냉전 시대의 유산이 되었지만 
우여곡절을 거친 백색의 괴조 Tu-160는
러시아의 기술과 근육을 과시하는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듯 하다.
출처: flickr

구성 및 제작 / 디지틀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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