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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MIL 군사세계

20여년 전에 우리나라가 이미 항공모함 보유국이었다고?

굴러 들어온 군사 기술의 보고를 허무하게 놓친 안타까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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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시절 막강 해군력을 자랑하던
소련이 블라디보스토크 사령부에
1979년 배치한 태평양함대의 자존심
키예프급 항공모함 2번함 민스크호

1990년 블라디보스토크의 소련 태평양 함대의 함정들

배수량 30,535t
선체 길이 273m
선체 폭 49.2m
비행갑판 길이 190m
속도 59km/h
탑재 항공기 32대 :
YAK-38 수직이착륙전투기 12대
카모프 Ka-25 또는 카모프 Ka-27 헬리콥터 20대

카모프 Ka-25 헬리콥터가 갑판에 주기된 민스크호(1986년 8월 1일)

키예프급 항모는 중순양 항공모함으로
미국과 영국의 전용 항공모함과 달리
순양함과 항공모함을 조합한 형태로
전투 능력까지 보유한 강력한 항모다.

블라디보스토크를 출항할 때면
일본에 본부를 둔 미 7함대에
비상대기령이 발효되었고
대한해협을 통과할 경우에는
우리 해군에도 비상령이 내려져
동태를 살펴야했던 거물이었다.

민스크호 위로 비행하는 F-4 팬텀II와 F-15 이글

1991년 12월 소련의 붕괴로

경제가 극도로 나빠진 러시아는
연간 1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유지비를 댈 수 없게 되자

함령 15년으로 비교적 신형인
민스크호를 조기 퇴역시키고

1993년 매각하기로 결정한다.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에 정박해 있는 소련의 민스크호

세계 33개 업체가 참가해
치열한 매수경쟁을 벌였고
한국의 무역업체 영유통이
입찰을 따내는 데 성공한다.

하이파이브!

영유통이 인수한 민스크호의 가격은
당시 환율로 한화 약 37억원이었고
70억원 이상하는 국산 K2 흑표전차
1대 가격도 안 되는 고철 값이었다.

키예프급 항공모함 도면

1994년 11월 러시아의 판매 승인에
"퇴역 항모는 사실상 현역 함정”

"한국이 군사용으로 전용 우려”

라는 언론 보도를 통해 일본 정부는
미국과 중국 등을 부추기기 시작했다.

아태 지역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 러시아 정부는
‘현재의 위치에서 그대로’ 항모를
넘긴다는 계약 내용을 어기고

중요 설비들을 제거하고 일정도 늦춰
1995년 10월 한국에 인도하였다.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에 정박 중인 민스크호

디젤 추진 항공모함인 민스크호를
고철로 활용하고 판매하기 위해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는
대규모 해체 공사를 환경 오염에
철저히 대비하며 시작했지만,
방사능 피해, 오염 발생에 대한
환경단체들의 억지와 강한 반대로
입항은 무산되어 곤란을 겪게 된다.

1994년 11월 영유통이 고철로 매입해 해체하려다 중국으로 판 구소련 항공모함 민스크호

반발로 민스크호 해체가 어려워진

영유통은 러시아와 재협상으로
1996년 용도변경 허가를 받아내
선상호텔로 활용을 모색하지만
97년 외환위기 사태가 닥치면서
투자자를 찾지 못했고 민스크호는
1998년 제3국 매각이 추진된다.

제발 가지마!

선전 민스크 월드 테마파크 정문

중국에 팔려 선전에 옮겨진 민스크호는
2000년 '민스크 월드' 테마파크의
해상 공원 플랫폼으로 재탄생했다.

그러나 테마파크 회사는 파산했고
2006년 152억원에 경매에 부쳐졌지만
유찰로 판매가 철회되는 등 난항을 겪다

2016년 장쑤성 난퉁 해상공원으로 옮겨
관광 상품으로 쓸 거라고 하는데
현위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2016년 5월 5일 중국 장쑤성 난퉁에 도착한 민스크호


민스크호와 노보로시스크호 입찰을

노렸으나 탈락했던 중국은

이후 우크라이나가 건조하던

쿠즈네초프급 항모를 도입해
항공모함 랴오닝호로 개조했으며
항모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축적해
항모 보유국에서 항모 건조국으로
대양함대의 근육을 키워가며
주변국에 부담을 주고 있다.


구성 및 제작 / 디지틀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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