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소련 '무인'전투기 날벼락에 사망한 벨기에 소년
조회수 2019. 6. 21. 14:12 수정
얼떨결에 서유럽을 침공한 최초의 소련 MiG-23 무인전투기
1989년 7월 4일, 오전 10시경
1989년 7월 4일, 같은 날 오전 9시
1989년 7월 4일, 오전 10시경
벨기에의 한적한 시골 마을
집에서 한가로이 낮잠을 자던
18살 소년 Wim Delaere은
갑자기 집으로 날아 들어온
소련의 무인전투기에 휩쓸려 사망한다
" 잉? 1989년에 무인전투기? "
마른하늘에 전투기 날벼락이라니...
그리고 지금도 한창 개발 중인
무인전투기를 소련이 1989년에?
앞날이 창창한 18살 소년이 어쩌다
이렇게 허무하게 사망하게 되었을까?
1989년 7월 4일, 같은 날 오전 9시
폴란드의 소련 공군기지
폴란드의 콜로브제크
소련 공군기지에서
소련의 MiG-23 전투기가
훈련을 위해 이륙한다
그런데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엔진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비상경보가 울리고...
급기야 추락하기 시작하는데...
피슈이이이익............. 탈탈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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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위협을 느낀 조종사
Nikolai Skuridin 대령은
매뉴얼대로 바다로 기수를 돌린 뒤
비상 사출을 감행한다
하지만 탈출 뒤 엔진이 정상 작동했고
전투기는 방향을 틀어
서유럽 쪽으로 조종사 없이
'무인' 비행하기 시작했다
오또케오또케
얼떨결에 무인기가 되어 버린
소련의 MiG-23 전투기는
어떻게 손 쓸 새도 없이
동맹인 동독을 지나
급기야 서독 영공까지 침범한다
냉전이래 처음으로 소련 전투기가
서유럽의 영공을 침범하게 된 것이다
백주대낮 난데없는 소련의
침공 사실에 놀란 나토군은
부리나케 미 공군의 F-15 전투기
2대를 긴급 출동시킨다
미 공군은 미그기와 교신을 시도했으나
무인 비행하고 있는 미그기는
당연히 묵묵부답
결국 요격하기 위해 미그기에
가까이 다가간 미 조종사는
처음 보는 광경에 깜짝 놀라는데...
미그기가 조종사 없이 혼자서
날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그는 자유에요
왓더.......
미 조종사들은 무장도 조종사도
없다고 침착하게 보고하였고
나토 지휘부는 인적이 없는 곳에서
격추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하지만 비행경로에 민간인 거주지가
많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벨기에 영공까지 무인 비행하는
미그기를 계속 쫓아가던 중
북해로 방향을 튼 미그기를 보고
바다에 추락할 것이라 예측한다
미 전투기는 그대로 돌아가버리는데...
폴란드에서부터 약 800km를
멈추지 않고 날아온 미그기는
바다까지 가지 못하고 연료 고갈로
벨기에의 코르트레이크라는
시골 마을에 추락해버린다
안타깝게도 한 가정집에 추락했고
낮잠을 자던 18세 벨기에 소년은
마른하늘에 전투기가 떨어져
그대로 사망하고 만다
더불어 MiG-23은 서유럽을 공격?한
최초의 소련 무인전투기로 기록된다
구성 및 제작 / 디지틀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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