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국방 영세중립국 스웨덴의 대표선수' 명품 전투기 3총사
1815년 나폴레옹전쟁 말기부터
영구 중립을 선언한 스웨덴
중립국이던 노르웨이, 네덜란드, 벨기에가
2차대전에서 독일군에게 유린당했기에
상시 대비를 중요하게 생각한 스웨덴
중립국 스웨덴의 자주국방의 신념은
그들의 전투기 개발에도 나타나고 있다.
기후가 혹독하고 자연이 험해서
상시 활주로를 관리하기 쉽지 않기에
일반도로에서도 무장을 장착하고도
짧은 거리로 이착륙이 가능하고
적의 침공에 밤낮 없이 기동하고
적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기 위해
긴급 출격, 재출격이 신속해야 했다.
이런 복잡다단한 요구를 맞추기 위해
전례가 없는 2중 삼각익을 채택한 형상의
2세대 초음속 요격기 드라켄이 탄생한다.
2차대전 후 도래한 제트기 시대에
적의 제트 폭격기의 침공에 대비해
자체개발한 새로운 요격기 J35 드라켄
고속 비행 성능과 저속 비행 안정성을
모두 잡은 드라켄은 2중 삼각익의
늘어난 주익 면적 덕분에
연료와 무장 탑재 공간도 늘었다.
800m 거리만 되면 이륙 가능했고
감속용 드래그슈트가 장착되어
착륙 또한 짧은 거리로 가능했다.
대담한 디자인을 시도한 드라켄은
냉전 초기, 시대를 뛰어넘어 탄생한
가장 우수한 전투기 중 하나로 꼽힌다.
제원(J35F 기준)
전장: 15.35m
날개 폭: 9.42m
최고 속도: 마하 2.0
항속 거리: 2,750km
필수 이륙 거리: 800m
적은 인구 대비 큰 국토에 겨울은 길어
비행장 유지관리가 쉽지 않은 스웨덴이
일찍부터 준비한 3세대 전투기의
까다로운 개발 요구 조건은 이랬다.
초음속 비행 능력은 기본
500m 단거리로 가능한 이착륙
보관이 편리한 형상의 기체
손쉬운 유지보수와 무장 장착
개조가 쉬운 플랫폼 확장성
2중 삼각익의 드라켄 개발 경험을 살려
주익은 5각형에 가까운 크롭드델타 방식에
보관이 용이하게 수직 미익도 접을 수 있고
최초로 카나드를 적용해 비행 안정성을 높인
스웨덴의 신예 전투기 비겐이 탄생한다.
1971년에 배치된 AJ37 공격기,
1973년에 개발한 SK37 훈련기,
1975년에는 SF37 정찰기와
SH37 해상정찰기로 개발되었고
1979년에 4세대 전투기에 근접한
궁극의 비겐인 JA37 악트 비겐으로
개조와 확장 능력까지 증명한
시대를 선도한 걸작이었다.
제원(JA37 기준)
전장: 16.4m
날개 폭: 10.6m
최고 속도: 마하 2.1
항속 거리: 2,000km
1940년대에 피스톤 엔진 기체를
제트기로 개조한 툰난 전투기
연이은 개발 성공으로 항공 분야에
자리를 잡게 한 란센 전투기
1950년대에 태어나 시대를 앞서간
명작으로 꼽히는 드라켄 전투기
1960년대 말에 최초로 카나드를
채택한 본격 다목적 전투기 비겐
독자 개발로 실력을 쌓아온 스웨덴은
1980년대에 4.5세대 전투기 개발을
시작해 몇 번의 사고와 재설계 후
1996년 JAS 39 그리펜을 실전운용한다.
그리펜은 정비와 재급유가 간편해
최단 시간에 재출격이 가능하고
동체 크기에 비해 탑재 중량이 크고
짧은 활주 공간에서 이착륙 할 수 있고
삼각익을 채택해 기동성이 뛰어났다.
동체 크기와 주익 날개 폭이 작고
랜딩기어가 동체부에 수납되어
유사시 기체를 은닉하기도 쉬웠다.
초음속 순항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자연스러운 가속만으로도 음속에
도달할 수 있는 성능을 발휘한다.
비겐과 드라켄을 모두 계승한 그리펜은
뛰어난 기동성과 공격 능력으로
스웨덴 항공 기술의 혼이 담긴
작고 강력한 전투기로 평가받고 있다.
제원(JAS 39 C/D 기준)
전장: 14.1m
날개 폭: 8.4m
최소 이륙 거리: 500m
최소 착륙 거리: 600m
최고 속도: 마하 2.0
항속 거리: 2,000km
구성 및 제작 / 디지틀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