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 사건마다 등장하는 AR-15 소총에 대해.ARABOZA
지난 3월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반이민주의 총기 난사 테러 사건
범인이 주요하게 사용한 총기는
AR-15 소총으로 확인되고 있다.
- 2012.07.20 콜로라도 극장 총기 난사 사건
- 2012.12.14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 2015.12.02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사건
- 2016.06.12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
- 2017.10.01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
- 2018.02.14 플로리다 고교 총기 난사 사건
항공기 제작사인 페어차일드는 1954년 10월
아말라이트라는 새로운 자회사를 만든다.
혁신적인 경량 소화기를 개발하는 것이
이 회사의 설립 목적이었다.
2차대전 중 전투기 무장사로 일하며
화기에 대한 지식을 쌓은 유진 스토너는
페어차일드에 입사해 아말라이트에 소속되었고
항공 알루미늄과 강화 플라스틱을 적용해
경량화에 중점을 둔 AR-10을 개발한다.
미 육군의 소구경 고속탄 소총 사업에 맞춰
설계 변경 요구가 있었고 유진 스토너는
AR-10을 축소한 AR-15를 개발한다.
작은 탄환의 속도는 빨라지고 사거리는 크게 늘어
살상력은 높아졌지만 총기 무게와 반동은 줄었다.
평가는 좋았지만 채택되지 못했고 아말라이트는
AR-15의 생산권을 단돈 7만5천불에 콜트에 넘긴다.
제식 소총으로 채용시키려고 콜트는 전력을 다했다.
공군 지휘관 커티스 르메이의 소신과 검증으로
공군특수부대와 해군 네이비 씰이 제식 화기로 구매했다.
미국의 제식 화기 M14보다 가볍고 작은 AR-15는
남베트남군에 지급되어 정글같은 악조건 속에서
성능과 유용성이 입증되었고 인기가 좋았다.
베트남전이 심화되면서 맥나라마 국방장관은
AR-15가 M14보다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도입된 AR-15는 제식 명칭 M16을 부여받아
미군 제식 소총이 되었고 쇄신을 거듭하게 된다.
AR-15는 M16 소총과 마찬가지로
개량을 거치며 민간에 판매된다.
또한, 라이선스 기간이 만료되면서
M16을 기본으로 여러 나라,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파생형과 확장된 옵션이 생산된다.
스미스앤드웨슨·부시마스터·델턴 등 미국 업체는 물론
벨기에의 FN, 독일의 헤클러앤드코흐도
AR-15 계열 소총을 생산한다.
AK 소총으로 유명한 러시아 칼라시니코프와
중국 노린코에서도 만든다.
AR-15 계열 소총은 지금까지 400만 정 이상
팔려 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워낙 널리 퍼져 있어 구하기도 쉽고
제3세계에서 제조된 개조 부품이
가장 흔한 총기이기도 하다.
작고 가볍고 반동도 적은 데다 살상력도 좋아
난사 사건에 최적(?)이라 본의 아니게 선택되어
오명을 얻긴 했지만 걸작 총기인 것은 분명하다.
구성 및 제작 / 디지틀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