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중률 99%' 러시아 저격 영웅이 쓰던 전설의 소총
인류사 가장 처절했던 격전지
스탈린그라드 전투
그 속에서 무려 242명의 적을
사살한 전설의 저격수
바실리 자이체프
(Vasily Grigorevich Zaytsev)
바실리 자이체프는 주드 로 주연의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
실존 인물로도 유명하죠.
러시아 저격 영웅인 그가 쓰던
전설의 소총이 있었으니...
바로 모신나강
(Mosin-Nagant) 소총입니다.
오늘은 전설의 저격수를 만든
모신나강 소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모신나강의 탄생
단발식 소총의 한계를 느낀 러시아는 단순하고 쉽게 망가지지 않는 소총을 원했습니다.
이에 러시아군의 세르게이 모신 대위는 벨기에 출신, 총기 엔지니어인 레옹 나강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소총 제작에 나섭니다.
총의 이름은 각각의 성을 따 모신나강(Mosin+Nagant)이라 명명됩니다.
그렇게 1891년, 최초의 모신나강 모델 M1891이 탄생합니다.
볼트 액션 방식이라 단발로 쏴야했지만 5발을 장탄할 수 있어 빠르게 연사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파괴력과 유효사거리도 전에 사용하던 베르단 소총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볼트 액션 방식 : 사격 후 손으로 볼트를 후퇴시켜 탄피를 빼내고 다시 손으로 밀어 넣어 장전하는 방식
# 구닥다리라 놀림받던 소총
모신나강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주력 소총으로 사용하던 Kar98k와 자주 비교당했습니다.
모신나강은 Kar98k에 비해 무게도 많이 나가고 외관도 투박했습니다.
또한, 총신도 길었는데 총검을 장착하면 170cm가 넘어 병사들 키만 했죠.
독일군은 소련군의 모신나강을 구닥다리라고 깎아내렸습니다.
# 단순함이 빛을 발한 순간
모신나강을 폄하하던 독일군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전투가 있었는데, 독소전쟁의 전환점이 된 모스크바 전투입니다.
모스크바 혹한의 추위는 독일군의 무기들을 작동 불능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틈을 타 반격에 나선 소련군은 쉬지 않고 사격을 가해왔는데, 그들의 무기는 바로 모신나강이었습니다.
구닥다리라 놀리던 소총이 혹한에도 문제없이 불을 뿜어대자 독일군은 당황했습니다.
심플 이즈 베스트, 단순함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습니다.
간단한 구조로 제작된 모신나강은 악조건에서도 쉽게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한마디로 러시아 환경에 가장 잘 맞는 소총이었습니다.
# 전쟁 영웅의 필수 아이템, 모신나강
모신나강은 수많은 전쟁 영웅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원샷 원킬의 전설, 바실리 자이체프
죽음을 이끄는 숙녀, 루드밀라 파블리첸코
특급 여성 저격수, 로자 샤니나 등
소련 저격수 외에도 100일 동안 무려 542명을 사살한 핀란드의 하얀 사신, 시모 해위해도 모신나강을 사용했습니다.
다양한 종류로 발전된 모신나강 시리즈는
1차 세계대전을 거쳐
2005년 체첸 분쟁에까지 등장합니다.
3세기를 거친 베스트셀러 장수 소총이죠.
단순함의 미학이 가장 빛난 소총
모신나강(Mosin-Nagant)!
멋지지 않나요?
구성 및 제작 / 디지틀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