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공 별세: 사진으로 본 필립공의 생애

그리스 코르푸섬에서의 어린 시절부터 여왕과 함께한 나날들까지, 그의 일생을 되돌아봤다.

필립공은 1921년 6월 10일 그리스 코르푸섬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계도엔 덴마크, 독일, 러시아, 영국의 왕족들이 포함돼 있다

필립공은 그리스 앤드류 왕자와 바텐베르크 가문 앨리스 공녀의 외아들이다

필립공(왼쪽에서 두 번째)과 그의 학교 친구들. 필립공은 프랑스 생클루의 맥자넷 미국인 학교에서 교육을 받다 7살 때 영국 잉글랜드로 이주했다. 이후 친척인 마운트배튼가와 살며 서리 지역의 학교에 다녔다

필립공은 이후 독일의 교육 선구자 커트 한이 스코틀랜드 북부에 세운 고르돈스톤 학교에 진학했고, 스포츠에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필립공은 지중해 함대의 전함 밸리언트 잠수함에 파견돼 임무를 수행했다. 1941년 이탈리아 함대가 그리스에 함락됐을 당시 필립은 적군을 탐색하는 탐조등을 지휘했다

필립공과 당시 엘리자베스 공주의 약혼은 1947년 7월 공식 발표됐다

두 사람은 그해 11월 20일 결혼했다

조지 6세 국왕의 서거에 따라 아내가 여왕이 될 거란 소식이 전해졌을 때 필립공은 엘리자베스 공주와 케냐에 머물고 있었다. 이 사진은 이 같은 사실을 알기 불과 며칠 전 찍은 것이다

로햄턴컵 준결승전이 열린 카우드레이 파크에서 폴로 경기를 하는 필립공의 모습. 그는 영국의 대표적인 폴로 선수 중 하나였다

필립공은 열정적인 크리켓 선수이기도 했는데, 이 사진에서 잉글랜드 출신 스타들로 구성된 그의 팀은 노퍽 공작이 이끄는 서식스 지역 선수들과 맞붙었다

1961년 필립공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6주간 인도를 순방했다

두 사람은 (왼쪽부터) 에드워드, 앤드류, 앤, 찰스 등 자녀 4명을 뒀다. 1960년대 필립공 가족의 모습

결혼 25주년 기념을 위해 영국 발모럴 사유지 농장을 방문한 필립공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1977년 필립공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25주년 축하 행사에 동행했다. 같은 해 2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왕립 뉴질랜드 폴리네시아 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필립공과 여왕이 마오리족의 깃털 망토, 카후 키위를 두르고 있다

1977년 바베이도스 인근에서 필립공과 여왕이 영국 왕실 요트 상공을 지나는 콩코드 초음속여객기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1979년 8월 여왕의 사촌인 루이스 마운트배튼경이 아일랜드 공화국군의 폭탄 공격으로 사망했다.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열린 마차 끌기 챔피언십 참석 중 이 소식을 들은 필립공은 곧장 영국으로 돌아왔다

필립공은 자연 보호에 평생 열정을 쏟았고, 그가 세계야생동물기금의 초대 회장이 된 것도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1985년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어린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 등 가족들과 함께 찍힌 필립공

1996년 영국을 국빈 방문한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는 필립공

필립공은 200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50주년 기념행사를 포함해 60년 넘게 여왕을 보필했다

필립공은 1956년 청년들의 능력 개발을 지원하는 에든버러 공작 어워드를 창립했다. 2010년 수상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필립공

필립공은 나이가 들어서도 각종 운동 경기에 계속 참가했는데, 이 사진은 2005년 마차 끌기 대회에서 찍혔다

2011년 필립공의 손자 윌리엄 왕자와 캐서린 미들턴의 결혼식 당시 수천 명이 버킹엄궁 밖에 모였다

1년 후인 2012년 6월 3일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 퍼레이드에 참석한 필립공. 당시 그는 건강해 보였고, 여왕과 템스 강을 따라 타워 브리지까지 7마일을 이동하는 80분 내내 거의 서 있었다. 그러나 필립공은 이튿날 방광염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그는 앤 공주와 함께 손녀 자라 필립스를 포함한 영국 승마팀의 2012년 런던 올림픽 경기를 볼 수 있을 만큼 건강을 회복했다

2013년 6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 60주년을 기념해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필립공과 여왕

2017년 4월 필립공은 여왕과 영국 베드포드셔 동물원에 코끼리 보호센터를 열었다. 그해 5월 그는 여왕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95세로 공식 활동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7년 5월 23일, 전날 맨체스터 아레나 폭탄 공격으로 숨진 이들을 기리기 위해 필립공과 여왕이 1분간 묵념을 하고 있다

필립공은 영국 왕실 역사상 왕 또는 여왕의 곁을 가장 오래 지킨 배우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