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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 징역 3년 6개월 선고받아... 시위도 재점화

러시아 법원이 2일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게 집행유예 의무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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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모스크바 특파원 사라 레인스포드는 나발니가 체념한 듯한 제스쳐로 결과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출처Reuters

러시아 법원이 2일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게 집행유예 의무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나발니는 지난 8월 신경작용제에 중독돼 독일에서 5개월간 치료를 받은 후, 12월 17일 모스크바로 귀국하자마자 체포된 바 있다.

이날 재판이 열린 모스크바시에서는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 일부에선 경찰이 시위대를 구타하고 체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나발니는 사기 사건과 관련해 이미 1년간 가택연금을 했기 때문에 총 복역 기간은 2년 6개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발니는 2014년 프랑스 화장품 회사 이브 로셰의 러시아 지사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 6개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BBC 모스크바 특파원 사라 레인스포드는 나발니가 체념한 듯한 제스쳐로 결과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나발니는 또 정적으로 평가받는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독살자"라고 부르며, 그를 공격한 배후로 지목했다.

실형 선고 직후 그의 지지자 수백 명은 삼엄한 경찰 경비에도 불구 모스크바 중심부에 모여 시위를 열었다.

감시 단체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모스크바에서만 850명이 넘는 시위대가 체포됐다.

나발니의 변호사는 이번 결과에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

Analysis box by Sarah Rainsford, Moscow correspondent

출처BBC

사라 레인스포드, BBC 모스크바 특파원

화요일 밤, 경찰은 모스크바의 중심지를 “점령"하고 주요 거리와 광장에 체포 인력을 대거 투입했다.

방탄복과 헬멧을 장착한 이들은 새해를 맞아 달아 놓은 다색 가로등 불빛 아래 길게 줄을 섰다.

시위대의 수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었다.

이러한 무력을 행사하는 공식적인 '쇼'는 투옥 중인 나발니의 주장에 답하는 러시아 정부의 추신과도 같았다.

크렘린은 권력에 대항하는 누구라도 완전히 부숴버릴 수 있다는 메시지 말이다.

그러나 나발니의 지지자들은 침묵하기를 거부했다.

오늘 밤 수백 명이 시위 중 구금됐다.

현재 모스크바 중심부에는 경적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는데, 이로 판단했을 때 위험을 안고 거리로 나와 공개 시위에 참여한 이들보다 더 많은 이들이 화요일 벌어진 일에 분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반응은?

유럽의 선도적인 인권기구인 유럽평의회는 이번 판결을 두고 “모든 신뢰성에 반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평의회 인권 위원 둔자 미자토비치는 성명을 통해 “오늘 결정으로 러시아 당국은 유럽인권재판소가 지적한 인권 침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국민의 권리 보호를 무시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영국 도미니크 랍 외무장관은 이번 판결이 “그릇됐다"고 말했고, 독일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확립된 시민의 자유와 법치에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미국 안토니 블링켄 국무장관은 나발니의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석방을 촉구하며, 러시아가 “국민의 권리를 지켜주지 못한 것"에 책임을 지게 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아 자하로바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서방 국가들에 자국 문제에 집중하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주권 국가의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푸틴의 궁전`

나발니는 지난달 초 푸틴 대통령이 부패로 가득한 행정부를 운영하고 있다며 러시아 억만 장자가 푸틴에게 선물한 것으로 추정되는 호화로운 저택에 대한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1억 조회 수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30일 러시아의 신흥 올리가르히(재벌) 아르카디 로텐버그는 푸틴 대통령의 것으로 알려진 호화 저택이 자신의 것이며 2년 전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31일 시위대는 이에 분노하며 금빛 욕실 솔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인권감시단체 OVD-인포(OVD-info)는 2주 연속 벌어진 주말 시위를 통해 총 5000명이 넘는 시위대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OVD-인포는 러시아 내 크라우드 펀딩과 유럽위원회 등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의 독립 미디어 프로젝트다.

모스크바 법원 앞 경찰

출처EPA

나발니는 이번 사기 사건과 관련해 이미 30일간을 복역했던 바 있다.

그는 자신을 향한 혐의가 정치적 동기로 제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나발니가 이끄는 반부패재단(FBK)의 고위 인사들을 연이어 체포하기도 했다.

알렉세이 나발니는 누구?

나발니는 반부패 운동가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가장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2018년 대선에서 푸틴에게 도전하려 했으나 과거 지방정부 고문 시절의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전력 때문에 후보 등록을 거부당했다. 이와 관련해 나발니는 정치적 움직임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거침없는 언변으로 유명 블로거이기도 한 나발니는 소셜 미디어에만 수백만 명의 지지자가 있다. 2020년 그의 지지 세력이 시베리아 지방의회에 선출됐다.

그는 지난해 8월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나발니는 그를 위협한 배후로 러시아 정부를 지목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혼수상태에 빠졌던 그는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이후 러시아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혀왔고, 러시아 당국의 체포 경고에도, 17일 러시아 ‘포베다(Pobeda)’ 항공사를 통해 러시아로 귀국했다.

그리고 귀국 당일 공항에서 곧바로 경찰에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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