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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아르헨티나, '임신 14주 이내' 낙태 허용.. '중남미의 큰 승리'

중남미 지역에서 임신중지가 허용되는 가장 큰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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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 처리를 앞두고 의회 앞은 시위대에 점령됐다

출처Reuters

아르헨티나가 30일(현지시간) 임신 14주 이내 낙태를 허용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상원은 12시간이 넘는 마라톤 토론 끝에 이 법안을 찬성 38표 반대 29표로 가결했다.

그동안 아르헨티나에서는 성폭력에 의한 임신이나 산모의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임신중지를 허용해왔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발의한 이 법안은 지난 11일 하원을 통과한 바 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가톨릭 전통이 강한 중남미 지역에서 임신중지가 허용되는 가장 큰 국가가 됐다.

아르헨티나를 시작으로 중남미의 낙태 합법화가 도미노처럼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법안 처리를 앞두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의회 앞은 시위대에 점령됐다.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초록색 깃발을 든 낙태 합법화 지지 시위대와 푸른색 깃발을 든 반대 시위대는 밤샘 시위를 벌였다.

이날 이른 아침 결과가 발표되자 합법화 지지자들은 얼싸안고 환호했다.

초록색 깃발을 든 낙태 합법화 지지 시위대

출처Reuters

푸른색 깃발을 든 반대 시위대

출처Reuters

중남미에서 나온 큰 승리

Analysis box by Katy Watson, South America correspondent

출처BBC

케이티 왓슨

BBC 남아메리카 특파원

아르헨티나의 가톨릭계가 낙태 합법화를 강력하게 반대하는 동안 이 변화의 선두에서 합법화를 이끈 건 아르헨티나의 강력한 "녹색 물결" 여성 운동이었다.

지난 몇 년 동안 빠르게 성장한 이 풀뿌리 여성 운동은 1921년부터 시행돼 온 법을 결국 뒤집었다.

다른 중남미 국가들도 오늘 아르헨티나에서 일어난 일을 기억할 것이다.

아르헨티나가 임신중지를 14주까지 합법화함에 따라 칠레와 브라질과 같은 주요 이웃국가의 운동가들은 틀림없이 이 선례를 이용해 자국의 법을 개정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길었던 여정

지난 2018년에도 임신 초기 낙태 합법화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지만, 가톨릭계의 강한 반발 등으로 상원에서 부결된 바 있다.

아르헨티나 상원은 법안 가결 전 12시간 넘게 토론을 벌였다

출처Reuters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나도 가톨릭 신자지만, 난 모두를 위해 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임신 14주 이내 낙태를 합법적이고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공중보건 문제”라고 강조해온 바 있다.

그는 1983년 이후 3000명의 여성이 음성 낙태 시술을 받다 목숨을 잃었고, 매년 3만8000명이 넘는 여성이 아르헨티나에서 불법 시술을 받다 병원에 실려 간다고 말했다.

그는 상원 표결 이후 트위터에 "오늘 우리는 여성의 권리를 확장하고 공중보건을 보장하는 더 나은 사회가 됐다"고 환영했다.

반면 가톨릭계를 비롯한 반대자들은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 법안에 반대표를 준 이네스 블라스 상원 의원은 “임신을 중단하는 것은 비극”이라며 “이는 성장하는 삶은 갑자기 끝내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미노 효과 기대

얼싸안고 환호하는 낙태 합법화 지지자들

출처Reuters

가톨릭 전통이 강한 중남미 지역의 대부분 국가에서 낙태는 엄격히 금지됐다.

우루과이, 쿠바, 가이아나 외에 멕시코 일부 지역에서만 임신 초기 합법적 낙태가 가능하다.

나머지 국가들은 대부분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니카라과와 도미니카 공화국 등은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을 비롯해 그 어떤 경우에도 낙태가 불법이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후안 파피에르 중남미 디렉터는 아르헨티나처럼 큰 가톨릭국가에서 낙태 합법화 법안을 채택한 것은 중남미 지역에 “도미노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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