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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케냐 나이로비 암시장에서 사고 팔리는 아기들

길거리 여성의 아이를 납치해 암시장에 팔아 이익을 챙기는 이들을 BBC가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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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의 ‘아프리카 아이’ 취재팀은 1년여간의 탐사 취재 끝에 길거리 여성들의 아이를 납치해 암시장에 팔아 이익을 챙기는 집단이 있다는 증거를 포착했다.

By 피터 무리미, 조엘 건터, 톰 왓슨

레베카는 16살 때 아들을 납치당했다

출처BBC

레베카의 아들이 살아있다면 어딘가에서 10살 남자아이가 됐을 것이다. 레베카가 사는 케냐 나이로비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가 맏아들 로렌스 조시아를 마지막으로 본 건 2011년 3월의 어느 날 밤이다. 당시 레베카는 16살, 로렌스는 1살이었다.

새벽 2시경 레베카는 '제트 연료'가 잔뜩 묻은 손수건에 취한 채 도시의 거리를 활보했다. 제트 연료는 도시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값싼 마약이다. 구걸하러 거리에 나서기 전 그에겐 용기가 필요했다. 레베카는 그날 밤, 아들을 도둑맞았다.

레베카가 15살 때 어머니는 집을 나갔다. 그는 학교를 그만둬야 했고, 곧 거리를 떠돌았다. 교제중이던 남성은 임신한 그를 홀로 두고 사라졌다. 다음 해, 로렌스가 태어났다.

“다른 아이들도 있지만, 로렌스는 날 엄마로 처음 만들어준 아이예요. 그를 찾기 위해 거의 모든 보육원을 뒤졌지만,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몸집이 아담하고 뾰족한 광대뼈를 가진 레베카. 그는 지금 4살, 6살, 8살짜리 여자아이 셋을 둔 엄마다.

한번은 그의 막내딸이 거리에서 한 남성에게 붙잡혔다. 레베카가 남성에게 다가가 따지자 그는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며 급히 자리를 떴다. 레베카는 그를 차까지 따라갔고, 어떤 여성이 차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봤다.

레베카와 막내 딸

출처BBC

나이로비 거리에서 이는 흔한 일이다. 레베카의 이웃인 에스더의 세 살배기 아들은 2018년 8월 실종됐다. 에스더는 "아이를 찾으러 멀리 몸바사까지 갔다"며 "아이를 잃은 뒤 마음이 편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웃인 캐럴의 두 살배기 아들은 5년 전 한밤중에 납치됐다. 캐럴은 "아들을 너무 사랑한다"며 “지금이라도 우리 애를 돌려보내 준다면 모든 걸 용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이로비의 취약계층 여성들이 아기 인신매매 업자의 표적이 되고 있다.

BBC의 ‘아프리카 아이’ 취재팀은 1년여간의 탐사 취재 끝에 길거리를 떠도는 어린 엄마들의 아이를 납치해 암시장에 팔아 이익을 챙기는 집단이 있다는 증거를 포착했다.

아기 인신매매 업자는 길거리 도둑을 고용해 납치된 아기를 '매매 목적'으로 사들였고, 길거리 진료소는 아기 공장처럼 운영됐다. 시내 공립병원에서도 암암리에 아기 인신매매가 이뤄지고 있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우린 직접 병원 관계자를 찾아가 버려진 아이를 사달라고 부탁했다. 놀랍게도 이들은 합법적인 입양 서류와 함께 생후 2주 된 남자아이를 우리에게 팔았다.

아기 도둑

길에서 생활하던 아니타는 술과 마약이 필요해 이 일에 뛰어들었다. 3살 미만의 아이를 지닌 엄마들이 그의 주요 타깃이다.

아니타의 친구이자 우리의 취재원이었던 엠마는 아니타가 아이에게 접근하는 방법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아니타는 엄마들과 먼저 가까워져요. 그리고 이들이 자기 의도를 파악했는지 살피죠. 종종 엄마들에게 약을 먹이거나, 수면제나 본드를 주기도 해요. 아이와 놀아줄 때도 있고요."

엠마는 거리 엄마들의 아이를 집중적으로 납치하는 여성을 고발했다

출처BBC

우리는 바이어로 위장해 아니타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나이로비의 한 펍에서 만난 아니타는 최근 사장으로부터 아이를 더 많이 훔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터놓았다.

그리고 아니타는 최근 자신이 납치한 아기 얘기를 했다. 그는 “이 엄마가 거리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굉장히 미숙했다"며 “아이를 돌봐주겠다고 접근한 날 바로 믿더라”고 말했다.

“이 아이는 지금 나랑 있어요.”

아니타는 한 때 지역 사업가였던 사장이 길거리 좀도둑을 활용해 아기를 사들인 뒤 이들을 암시장에 팔아 이익을 챙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클라이언트 중 일부는 불임 때문에 아이를 가질 수 없는 경우”라며 “사실상 입양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제물로 쓰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이 거리에서 한번 사라지면, 이들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없지 않나. 제물로 바쳐졌기 때문 아니겠나.”

사실 아니타가 사장에게 훔친 아기를 팔고 나면, 그가 아기의 미래나 운명을 파악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는 “사장이 아이들을 어디 보내는지 알려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여자아이의 경우 약 5만실링(51만원), 남자아이는 8만실링(80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는 나이로비 거리에서 훔친 아이의 가격이다.

아니타는 이날 다음 만남을 정하자고 했다. 그리고 두 번째 만남을 갖기로 한 날, 그는 이제 갓 5개월 된 어린 여자아이를 데리고 나왔다. 아니타는 어떤 엄마가 자기를 믿고 아이를 바로 맡겼다며, 그 길로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아이를 원하는 클라이언트는 줄 섰다며, 우리에게 5만실링을 요구했다. 그러자 옆에 우리와 같이 있던 엠마가 아니타에게 8만실링을 주겠다고 한 다른 바이어가 있다고 말해 상황을 정리했다.

아니타는 “당장 내일 정리하자"고 엠마에게 속삭였다.

다음날 우리는 오후 5시에 만나기로 했다. 아이의 신변에 위협이 있을 수 있어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경찰은 주변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우리가 아기를 안전하게 전달받으면 그 자리에서 아니타를 체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니타는 이날 나타나지 않았다. 그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결국 그를 찾지 못했다.

몇 주 후 우린 엠마로부터 아니타의 소식을 전해 들었다. 아니타는 더 큰 돈을 제안한 바이어에게 아이를 팔아넘긴 후, 받은 돈으로 빈민가에 방 두 개짜리 판잣집을 지었다고 한다. 이 아이의 행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의 이 사건을 아직 수사 중이다.

정부의 무관심

케냐에는 아동 인신매매에 대한 공식 통계가 없다. 이와 관련한 정부 보고서뿐만 아니라 국가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도 없다. 실종된 아이들을 찾고 암시장을 추적하는 일을 하는 기관의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마리아나 문옌도는 비영리단체인 ‘미싱 차일드 케냐’를 설립했다. 이 단체는 아이를 납치 당한 거리 엄마를 지원하는 일을 한다.

문옌도는 "설립 이후, 4년 동안 약 600건의 사건을 처리했다"며 "이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지만 정식 보고되는 사례가 너무 적다"고 설명했다.

“우리 단체는 이 문제의 표면을 간신히 긁어내고 있어요. 케냐 정부의 사회복지 정책에서 이 문제가 우선순위로 다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사건의 피해자 대부분이 레베카 같은 취약계층 여성이기 때문에 언론의 주목이나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말한다.

문옌도는 “신고율이 낮은 것은 피해자들의 경제적 지위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자식을 납치당했을 때, 길에서 아이를 혼자 키우는 여성을 적극적으로 도와줄 기관이나 아이를 찾을 수 있는 정보망이 없다는 거다.

여성의 불임을 둘러싼 사회적 오명 또한 암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원동력이다.

문옌도는 “아프리카에서 불임은 여성에게 수치로 인식된다”며 “결혼 후 여성이 아이를 낳지 못하면 집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신이 불가능하면 어떡하냐고요? 다른 집 아이를 훔치는 겁니다.”

하지만 아니타처럼 길거리에서 바로 아이를 납치하는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병원도 눈감는 아기 인신매매

‘아프리카 아이' 취재팀은 나이로비에 위치한 공립병원에서도 아기 인신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마마 루시 키바키 병원에는 취약계층 아이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전담하는 사회 복지사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프레드 르파란. 우린 그가 인신매매에 직접 관여한다는 제보를 받았다.

우리 취재원은 불임으로 힘들어하는 지인이 있다며, 르파란에게 접근했다.

그는 “우리 병원에 생각나는 남자아이가 한 명 있다”며 “2주 전에 병원에 버려진 아이”라고 말했다.

르파란이 아이를 팔려고 주선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르파란은 병원에 온 아기를 30만실링에 팔겠다고 했다

출처BBC

‘아프리카 아이' 취재팀이 입수한 녹음파일에서 르파란은 "저번에 맡았던 일을 생각하면 심장이 떨린다"며 "이번에는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병원에 버려진 아이들은 공식 입양 절차가 다 끝나기 전까지 정부가 운영하는 보육원에서 지내야 한다. 하지만 르파란 같은 사람에 의해 아이가 중간에 암시장에 불법적으로 팔리게 되면, 이후 아이의 행방은 알 수가 없다.

우리 팀원은 불임으로 고통받는 로즈라는 여성으로 위장해 르파란에게 접근했다. 그는 로즈에 몇 가지 질문을 했고, 로즈는 결혼 후 임신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남편의 가족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르파란은 마지막으로 입양 생각은 없는지 물었고, 로즈는 “생각은 해봤지만 일이 복잡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게 르파란과 로즈의 계약은 30만실링(292만원)에 성사됐다.

르파란은 “이 일은 우리만 알고 있어야 한다"며 거래 날짜가 정해지면 연락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사람을 믿는 게 제일 어려워요. 이건 굉장히 위험한 거래란 말입니다.”

길거리 클리닉

나이로비에서 아이들이 사고 팔리는 또 다른 곳은 길거리 클리닉이다. 도시 빈민가에는 만삭 여성을 위한 간이 분만실이 있는 불법 거리 클리닉이 곳곳에 있다. 이곳에서 신생아들이 암암리에 불법으로 팔리고 있었다.

나이로비에서도 가난한 동네로 손꼽히는 카욜에서 불법 아기 거래가 활개를 쳤다.

우리가 바이어로 위장해 찾은 한 클리닉은 메리 아우마라는 여성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그는 자신을 나이로비의 가장 큰 병원에서 근무하던 전직 간호사라고 소개했다.

당시 클리닉 안에서는 이미 두 여성이 진통을 겪고 있었다.

아우마는 우리에게 클리닉에 있는 한 여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아이는 지금 임신 34주 차”라면서 “출산이 임박했죠”라고 속삭였다.

그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우리에게 4만5000실링(46만원)에 팔겠다고 말했다.

아우마는 산모의 복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아이를 낳고 돈을 받으면 집에 갈 겁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데, 이 아이들은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

아다마는 아우마가 우리에게 소개한 여성이다. 아다마와 레베카처럼 모든 것을 잃었다. 아이 아빠는 사라졌고, 배가 불러오면서 공사 현장에서는 더 일할 수가 없었다. 집주인은 3달 치 월세가 밀리는 것은 봐줬지만, 결국 아다마를 내쫓았다.

그래서 아다마는 뱃속 아기를 팔기로 했다. 물론 아우마가 우리에게 제안한 4만5000실링을 아다마에게 모두 주는 것은 아니다. 아우마는 그날 아다마에게 아이 값으로 1만 실링(10만원)을 주겠다고 통보했다.

아다마는 나중에 취재팀과 한 인터뷰에서 아우마의 클리닉이 얼마나 열악했는지 설명했다.

“그곳은 매우 더러웠어요. 피를 받는 작은 통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 간절했고 딱히 갈 곳도 없었어요.”

아다마는 우리가 클리닉을 찾은 날, 아우마가 자신에게 정체 모를 알약을 주며 경고도 없이 유도분만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산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태어난 아이의 가슴에 문제가 있었고 아우마는 아다마에게 아들을 데리고 마마 루시 병원에 가 치료를 받으라고 했다. 2주 후, 아다마는 아들과 함께 퇴원했다.

그는 아우마에게 퇴원 사실을 알렸고, 아우마는 우리에게 바로 문자를 보냈다.

문자에는 “새 물건이 태어났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4만5000실링"이 적혀있었다.

다시 클리닉을 찾은 아다마. 아우마는 그에게 “아기가 멀쩡해 보인다”며 “클라이언트가 아기를 보고 만족하면 바로 데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다마는 “아기를 잘 보살필 수 없는 사람이나 아기를 다른 목적으로 사들이는 사람에게 내 아들이 팔리는 걸 원치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래서 아다마는 아기를 데리고 클리닉을 나와 정부가 운영하는 어린이 병원으로 향했다. 물론 돈은 받지 못했다. 그는 현재 나이로비를 떠나 혼자 생활하고 있다.

요즘도 아들 생각에 잠을 설친다는 아다마. 그는 종종 아들이 꿈에 나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

"내 아들을 정부 시설에 맡겨서 그래도 마음이 편해요. 그곳에서는 아기가 안전할 수 있으니까요."

병원에서의 거래

르파란에게 연락이 왔다. 그는 지난번에 소개해줬던 남자아이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같은 병원에 있는 다른 아이 두 명과 인근 보육원으로 곧 옮겨질 것이라고 전했다.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이 르파란의 일이다. 하지만 그는 아이들이 병원을 떠나는 순간, 병원 관계자가 아이들이 보육원에 잘 도착했는지 확인하는 일은 드물다며 우리를 안심시켰다.

우리가 아이를 받으러 병원에 간 날, 르파란은 평소와 같이 일했다. 아이들을 보육원으로 보내는 데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고 동료들과 수다도 떨었다. 다른 간호사들은 그가 뒤에서 어떤 일을 꾸미는지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다.

르파란은 우리에게 병원 밖에서 기다리라면서 누가 물어보면 보육원 관계자라고 말하라고 했다.

그는 매우 긴장한 듯 보였지만, 간호사가 절대 따라오지 않을 거라고 우릴 안심시켰다.

“다들 자기 일하느라 바쁩니다. 우리가 길게 얘기하면 누가 우릴 의심할 수도 있어요. 빨리 여길 뜨세요.”

그리고 얼마 후 우린 어린아이 셋을 차에 싣고 마마 루시 병원을 떠났다. 르파란은 우리에게 아이 셋 중 둘만 보육원에 내려주고 나머지 한 명은 알아서 하라고 했다.

우린 아이 세 명 모두 보육원에 무사히 전달했다. 합법적으로 입양 절차를 밟기 전까지 이 아이들은 보육원에서 지내게 될 것이다.

그날 오후, 르파란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 그는 장소를 알려주며 약속한 30만 실링을 탁상에 올려두고 가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남자아이에게 백신을 꼭 맞추라고 당부했다.

이후 BBC는 르파란에게 이 거래에 대해 공식적으로 물었지만, 그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병원 측 또한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르파란은 아직 마마 루시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아우마의 아동 인신매매 정황도 아동 권리 비영리 단체에 알렸다. 단체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아우마는 계속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BBC도 아우마에게 인신매매 정황을 물었지만, 그는 어떤 답도 내놓지 않았다.

쉽사리 바뀌지 않는 현실

레베카는 "우리가 거리에서 생활하게 된 것이 우리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출처BBC

아이를 도둑맞은 엄마들은 그 어떤 답도 받지 못했다. 아이를 다시 보길 바라면서 하루하루를 기약 없이 보낼 뿐이다. 레베카는 그의 아들을 볼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만약 우리 애가 죽었다면, 그 사실이라도 좀 알고 싶어요."

작년에 그는 나이로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한 마을에 그의 큰딸과 똑 닮은 남자아이를 봤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는 경찰에 도움을 청했지만, 그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고 결국 포기했다.

‘미싱 차일드 케냐'의 설립자인 문옌도는 “이 여성들이 빼앗긴 자식을 다시 볼 가능성은 100만분의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거리에 사는 엄마 중 상당수는 아직 청소년입니다. 그 취약성을 이용당하고 있어요."

문옌도는 이들을 거리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피해자답지 않다"고 사회가 판단하는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거리를 떠돈다는 이유로 이들에게는 정의를 요구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이들에게도 감정이 있다"고 강조했다.

“거리를 떠도는 엄마도 좋은 동네에 사는 엄마가 아이를 납치당했을 때 느끼는 상실감과 슬픔을 똑같이 느낍니다.”

거리에서 납치된 아이 중 일부는 교외 부유한 동네 가정으로 보내진다. 레베카는 훔친 아이를 자기 자식으로 키우는 것은 어떤 느낌일지 가끔 생각하게 된다고 말한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럴 수 있는 걸까요? 뭘 느끼는 걸까요?”

사진: 브라이언 인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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