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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기후변화: 145년 만에 가장 습했던 영국 옥스퍼드의 10월

10월 한달동안 27일에 걸쳐 비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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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an Curtis

지난달, 영국 옥스퍼드는 145년 만에 가장 습한 10월을 기록했다. '꿈꾸는 첨탑의 도시'로 불리는 이 도시는 어둑어둑하고 축축한 날들이 이어졌다.

래드클리프 관측소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보면 강우량은 185.3mm에 달했다.

1875년 이후 이 지역에서 관측된 월 강수량 중에서 가장 높았고, 1767년 기록을 시작한 이후 네 번째로 습기가 많은 달이기도 했다.

래드클리프 기상 관측소는 영국에서 최장기간 단일 지점 연속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곳 기록 우량계는 그린 템플턴 칼리지의 정원에 있는 신고전주의풍의 전망대 건물과 가까운 장소에 있다. 자동화의 시대지만, 매일 아침 눈으로 체크해서 기록하는 방식을 쓴다.

현재 이 업무는 키블 컬리지 박사과정 학생인 데이비드 크로우허스트가 맡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폭풍 알렉스가 하루 60㎜의 비를 몰고 오면서 10월의 강한 시작을 알렸다"라며 "대단했다"라고 했다.

크로우허스트는 "하지만 10월에는 27일에 걸쳐 비가 왔다. 강우량이 하루 0.2mm 이상일 경우에만 비가 오는 날로 치는데 10월에는 27일 동안 비가 기록됐다"라고 말했다.

1875년 10월 옥스퍼드에서는 물이 범람했었다

출처Oxford Libraries

옥스포드뿐만 아니라 10월 3일에는 영국 전역에서 비가 왔다.

영국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은 전국적으로 일별 강우 기록 보관이 시작된 1891년 이후 가장 많은 비를 기록한 날이 됐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래드클리프 관측소 기준 10월 일조시간은 70.7 시간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월평균보다 30시간 이상 낮은 수치다.

역대 가장 습했던 1875년 10월 당시 옥스퍼드에서는 물이 범람했었다. 지난달과는 강우량이 4mm 차이밖에 나지는 않지만 같은 현상이 반복되진 않았다.

이는 비교적 건조한 9월 이후 토양 수분 함량이 낮아지는 것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즉, 땅이 빗물을 더 잘 머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처럼 범람 현상이 없었다는 점에서 오늘날 수로 관리가 확실히 개선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아주 해가 쨍쨍했던 지난 5월과 아주 습했던 이번 10월 모두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날씨었다.

데이비드 크로우허스트는 앞으로 몇 달간 열대 태평양에서 나타나는 라니냐 현상을 면밀하게 주시할 계획이다.

라니냐는 아메리카 대륙 서부 해안에서 바람과 기압 변동으로 인해 저수온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곳에서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영국 날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라니냐 현상이 강해지면서 앞으로 수 주간 맑고 건조한 날들이 이어지겠지만, 겨울이 끝날 무렵에는 더욱 습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드클리프 기상 관측소가 기록한 가장 습했던 달 Top 10

  • 1774년 9월 223.9mm
  • 1770년 11월 192.4mm
  • 1875년 10월 189.0mm
  • 2020년 10월 185.3mm
  • 1852년 11월 175.7mm
  • 1940년 11월 175.7mm
  • 1834년 7월 174.8mm
  • 1768년 9월 170.9mm
  • 1852년 6월 170.4mm
  • 1929년 11월 165.9mm

*월별 기록으로 연속 일별 기록은 1827년 이후 아직까지 깨지지 않았다.

비내리는 날의 런던타워 브릿지

출처PA Media

래드클리프의 기상학의 시작은 18세기 코퍼스 크리스티 칼리지의 토마스 혼스비 교수 연구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천문학자였지만 망원경으로 별을 제대로 관측하기 위해 날씨를 주시했다.

초기 기록 일부는 분실됐고 경력 말에는 관측이 마구잡이식으로 이뤄지긴 했지만 1767년부터 혼스비 교수는 월간 강우량을 기록했다.

손상되지 않은 장기간의 데이터를 보유하면 기후 추이를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용이하다.

래드클리프 관측소의 기록처럼 하나하나가 모여 기후 맥락을 파악하게 해주고, 앞으로 날씨와 기후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보면 지구온난화가 진행 중이며, 물리학 연구를 봐도 대기가 온난해지고 더욱 습해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래드클리프 기상 관측소의 책임자 리처드 워싱턴 교수는 BBC 뉴스에 "영국 기후는 2009~2018년 기준 지난 10년 동안은 1981~2010년에 비해 평균 1% 더 습했고, 영국 전체적으로는 1961~1990년에 비해 5% 더 습했다"고 말했다.

2009~2018년은 1981~2010년에 비해 5% 더 습했고, 1961~1990년에 비해 12% 더 습한 등 비슷한 추세가 이어졌다.

"극명한 수치들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상상이 잘 안 될 것이다. 오히려 더 실재적이고 흥미로운 부분은 날씨와 기후의 조합이다."

"2020년 10월 옥스퍼드에서는 매일같이 비가 내렸고 도합 27일간 비가 왔다는 건 앞으로 더 습해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날씨는 수그러들지 않고 기후는 더 많은 조짐을 보일 것이다."

한편, 래드클리프 기상관측소의 총 역사와 모든 자료를 담은 책, '1767년 이후 옥스퍼드 날씨와 기후(Oxford Weather and Climate since)가 지난해 출간됐다. 스티븐 버트와 팀 버트가 의해 공동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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