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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불타버린 '세계 최대 늪지'..재규어 등 멸종위기 동물도 위기

'세계 최대의 늪지' 판타나우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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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가 촬영한 부상당한 재규어

출처Ailton Lara

브라질 중부와 인접한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의 지역을 가로지르는 '세계 최대의 늪지' 판타나우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수십 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화재로 이 지역은 동물과 식물군 파괴 위기에 처했다.

브라질 당국에 따르면, 이미 불길이 2만9000 평방킬로미터 이상의 습지 면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전체 판타나우 면적의 19% 정도며, 뉴욕 면적의 3배에 달하는 크기다.

주민들은 경제적 위기와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재규어 같은 멸종 위기종의 삶의 터전도 위험에 처했다.

BBC는 소셜 미디어 상에서 화제가 된 사진 3장을 선정해 사진을 찍은 사람들에게 그 이면에 담긴 이야기가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쓰러진 재규어

이 기사 가장 상단에 있는 사진은 판타나우에서 동물탐사 여행 홍보 일을 해온 알리톤 라라가 촬영했다.

9월 15일 주간에 찍었다고 한다.

이곳은 지구상 재규어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자연보호구역인 엔콘트로 다스 아구아스 주립공원의 모습이다.

화재 피해를 입은 재규어가 쓰러져 있다.

주 당국은 이 공원 85% 이상이 불에 탔다고 밝혔다.

라라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진을 찍을 당시 자원봉사자들과 배를 타고 주변을 수색 중이었다고 했다.

구조된 재규어가 이송되고 있다. 라라가 목격한 재규어는 구조가 어려웠다

출처Jaguar Ecological Reserve

그들이 보호구역에 들어가자 수컷 재규어가 눈에 들어왔다.

라라는 "재규어는 물가에 가까이 있었지만, 우리가 다가가자 서너 미터를 걷더니 나무 그늘로 향했다"라며 "존중하는 마음으로 재규어와 거리를 두면서 한동안 근처에 머물렀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라라는 재규어 사진을 찍었다. 그는 재규어가 다리를 허공으로 뻗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보통 재규어들은 발을 땅바닥에 붙이고 있지만, 이 아이는 발바닥이 타 있었다"며 재규어가 고통스러워 보였다고 말했다.

"앞발 사이에 머리를 박고 특이하게 누워 있더라고요. 이 점이 관심을 끌었지요."

안타깝게도 보트에 타고 있던 사람들에게 적절한 장비가 없어 즉시 재규어를 구조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을린 땅 위에 죽어있는 악어

출처Getty Images

라라와 동료들은 그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수의사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그 재규어는 이미 숲으로 돌아간 뒤였다.

"다음 날 같은 지역으로 돌아왔고, 수의사들이 잿더미 속에서 흔적을 찾았지만 더 이상 근처에는 없었어요"

소식을 알 순 없지만 라라는 "그 재규어가 이제 안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을린 땅

구스타보 피게이로아가 드론을 이용해 찍은 브라질의 판타나우 화재 피해 상황

출처Gustavo Figueiroa/SOS PANTANAL

이 사진 역시 엔콘트로 다스 아구아스 주립공원의 모습이다.

비정부기구(NGO) SOS 판타나우 연구소 생물학자 구스타보 피게이로아가 15일 오후 드론을 이용해 찍었다.

습지 파괴 규모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BBC에 "드론 카메라를 통해 살펴보며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다"라며 "작년에 공원의 모습은 초록빛이었는데 이제는 회색빛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원 상황이 암담하다고 했다.

"많은 동물들이 있지만 이 습지는 특히 재규어들의 서식처입니다. 불이 나서 죽은 동물도 있지만 그 외에도 (식량이 부족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는 동물들도 있습니다."

인근에서 살며 매년 이 지역을 방문하는 피게이로아는 드론 카메라가 찍은 광경을 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고 했다.

"예전에 판타나우에서 불이 난 적이 있지만 이번과 같은 것은 없었어요.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듯해요."

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들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16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슬픈 얼굴 등의 이모티콘을 누르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뱃사공과 '불타는 강'

오바도스키가 촬영한 뱃사공. 그 뒤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출처Bruna Obadowski/A Lente

거대한 불길을 배경으로 한 뱃사공의 사진도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기자 겸 사진작가 브루나 오바도스키가 9월 5일에 포착한 장면이다.

티아오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뱃사공은 수년간 관광객들을 배에 태우는 일을 했다.

오바도스키는 "티아오는 3개월 넘게 일을 못했고 현재 상황이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티아오가 현장을 보여주겠다며 그 곳으로 안내했다고 했다.

오바도스키는 "그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고 우리를 배에 태우겠다고 했다"라며 "그때까지만 해도 화재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브라질 싱어송라이터 루안 산타나는 이 사진을 보고 "판타나우에서 자란 사람으로, 이런 사진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정부는 조취를 취해야 한다. 이번 산불은 세계에서 재규어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에서 일어났다. 판타나우가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다"라고 했다.

Como pessoa nascida e criada no Pantanal meu coração dói ao ver imagens como essa... os governos precisam agir. O fogo hoje chegou ao maior santuário para onças pintadas do mundo, o Pantanal pede socorro #SavePantanal#SalveOPantanal#pantanal#pantanalmatogrossensepic.twitter.com/vXJWszQEC9

— Luan Santana 🕊 (@luansantana) September 9, 2020

오바도스키는 티아오가 상 루렌코 강둑에서 발생한 화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보여줬다고 했다.

"강, 배, 관광객은 그의 생계 수단이었습니다."

오바도스키는 처음엔 티아오를 촬영할 생각은 없었지만 이내 마음을 바꾸게 됐다.

그의 이야기가 울림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뱃사공 사진은 브라질 유명 가수 루안 산타나가 트위터에 올리면서 유명해졌는데, 그의 트위터 게시글에는 1만 건이 넘는 '좋아요'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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