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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나발니 몸에서 '노비촉' 검출, 독일 정부 러시아에 진상규명 촉구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 정부의 답변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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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나발니

출처Reuters

러시아 야당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노비촉 신경작용제에 중독됐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고 독일이 말했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나발니가 독극물 살해 시도의 피해자이며, 전세계가 러시아에게 답변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발니는 지난달 시베리아에서 탄 비행기 안에서 중태에 빠진 후 베를린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아직까지 의식불명 상태다.

나발니의 측근들은 그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의해 독극물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러시아 정부 대변인은 독일 정부에 나발니에 대한 정보 교환을 요청했으며,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노비촉 중독설에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노비촉 신경작용제는 2018년 전직 러시아 스파이였던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독극물 공격을 당했을 때 사용됐다. 스크리팔과 그의 딸은 살아남았으나 영국 여성 한 명이 이후 병원에서 사망했다.

영국은 러시아의 군 정보기관이 이 공격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독일은 무어라 말했나?

독일 정부가 군사 연구소에서 실시한 독성 검사 결과를 발표한 후 메르켈 총리는 “오직 러시아 정부만이 답할 수 있고 또한 답해야만 하는 심각한 의문들”이 있다고 말했다.

"누군가 나발니의 입을 막으려고 했고 독일 정부의 이름으로 저는 이를 강력히 비난합니다."

메르켈 총리는 조사 결과를 독일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유럽연합(EU) 파트너 국가들에게 전달했으며 러시아의 반응에 따라 적절한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와 주독일 러시아 대사 또한 조사 결과를 전달받을 것이라고 독일 정부는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이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으며 미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독극물 공격이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Analysis box by Sarah Rainsford, Moscow correspondent

출처BBC

분석: 새러 레인스포드, 모스크바 특파원

알렉세이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이 거론하길 꺼리는 이름이다.

나발니의 정치적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지만 그가 지금껏 겪은 끝없는 기소와 구금, 막대한 벌금은 그가 얼마나 영향력이 강한지를 보여준다.

그의 반부패 조사 활동이 겨냥하고 있는 사람들부터 푸틴 대통령 본인까지, 나발니는 많은 사람들을 적으로 두고 있다. 누군가 ‘나발니 문제’를 확실히 끝내버리고 싶어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타이밍은 대체로 뜬금없다. 왜 하필이면 지금인가? 이번 공격을 자행한 이들은 최대한 후폭풍을 줄이고자 했을 것이다. 그는 기내에서 갑자기 쓰러졌는데 러시아 의사들은 그 이유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나발니의 측근들이 그를 독일로 보내자 상황은 반전됐다.

이제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은 의도적인 공격이었다는 게 밝혀졌고 대대적인 국제 스캔들이 됐다. 러시아 정부의 대응은 지금까지 익숙한 방식이었다. 부인하고 논점을 흐리게 하며 증거를 요구한다. 심지어 푸틴의 대변인은 나발니가 독극물 중독이 됐다면 러시아의 의사들은 아무런 의심스러운 것도 발견하지 못했으므로 독일에서 발생한 것이 틀림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했다.

앞으로도 우린 이런 종류의 말을 듣게 될 것이다.

나발니에게 어떤 일이 있었나?

나발니는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중태에 빠졌다. 그의 지지자들은 톰스크 공항에서 그가 마신 차에 독극물이 들어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비행기는 옴스크에 긴급착륙을 했고 현지의 의사들은 그를 사흘간 치료했다. 이후 나발니는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발니는 옴스크의 병원에서 사흘을 보낸 후 독일로 이송됐다

출처Reuters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의사들이 아트로핀(신경작용제의 효과를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을 주사했으나 중독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의 부인 나발나야는 당국이 화학물질의 증거가 사라질 때까지 의사들이 나발니의 이송을 지연시키는 게 아닐까 우려했다고 말했다.

샤리테 병원의 의료진은 나발니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으나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다고 말했다.

노비촉은 무엇인가?

노비촉이란 러시아어로 ‘신인(新人)’을 의미하는데 1970~80년대 소련에서 개발한 고급 신경작용제들을 가리킨다.

노비촉은 다른 신경작용제와 비슷한 효과를 갖는다. 신경에서 근육으로 전달하는 메시지를 가로막아 정상적인 신체의 작동을 망가뜨린다.

어떤 노비촉 작용제는 액체이지만 다른 작용제들은 고체 형태로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매우 미세한 파우더 형태로 뿌리는 게 가능하다는 걸 의미한다.

노비촉은 다른 화학무기보다 더 강한 독성을 갖도록 개발됐다. 일부 노비촉 작용제는 노출 후 30초에서 2분 사이에 효과가 나타난다.

2018년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아 스크리팔은 영국 솔즈베리에서 중태에 빠졌다. 당시 러시아인 용의자들이 노비촉 작용제를 스크리팔의 집에 있는 문 손잡이에 바른 것으로 알려졌다.

돈 스터지스(44)는 나중에 동일한 신경작용제에 노출됐고 병원에서 사망했다. 그의 파트너도 중태에 빠졌으나 나중에 회복했다.

나발니는 누구인가?

알렉세이 나발니는 러시아 정부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이끌었던 반부패운동가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정당을 “러시아의 피를 빠는 사기꾼과 도둑들”의 정당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그는 횡령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아 대통령 선거에서 푸틴과 대결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이는 러시아 정부가 자신을 모함한 것이라고 말한다.

나발니 뿐만 아니라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는 정치인, 정보 요원, 언론인 등이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정부는 항상 연관을 부인했다.

다른 독극물 공격 피해자들은?

과거 러시아 정보요원이었다가 나중에 정부를 비판하고 영국으로 망명한 알렉산더 리트비넨코는 2006년 방사능을 가진 폴로늄-210이 담긴 차를 마신 후 숨졌다.

보다 근래에는 언론인이자 야당 활동가였던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가 자신이 러시아 보안기관에 의해 두 번 독극물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 신부전증으로 사경을 헤맸으며 2년 후에는 일 주일 동안 의식불명에 빠졌다.

다른 정부 비판가 표트르 베르질로프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2018년 자신이 법원에 출석한 후 자신을 독극물로 공격해 시력과 발화능력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그 또한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번에 나발니를 독일로 이송하는 데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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