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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민소매, 오프숄더, 후드티.. 세계 각국 의사당의 '문제적 복장'

의사당은 전통과 관습의 마지막 보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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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소 그림

출처BBC

'원피스 논란'이 불거졌던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6일엔 청바지 차림으로 국회에 출근했다.

전날 류 의원이 입은 분홍색 원피스를 두고 비난과 각종 성희롱성 발언이 쏟아지던 상황이었다.

응원도 잇따랐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쉰내 나는 논쟁"이라고 일축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의원들이 저마다 개성있는 모습으로 의정 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했다.

의사당 내 드레스코드 논란은 한국만의 일은 아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지에서도 의원들의 옷차림을 놓고 최근 몇 년 사이 여러 차례 갑론을박이 일었다.

미국 여성 의원들 '민소매 시위'

2017년 7월 미국 의회에선 여성 의원들이 '민소매 금요일' 시위를 벌였다.

여성 취재진들이 잇따라 복장 문제로 의회 건물 출입을 거부당하자 이에 항의하기 위해 열린 시위였다. 민소매와 발가락 부분이 트인 구두 등이 문제가 됐다.

미국 의회 규정엔 "남성은 코트와 타이를, 여성은 적절한 의복(appropriate attire)을 착용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특정 의복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지만 민소매는 암묵적 금지 복장으로 여겨져 왔다.

다양한 색깔의 민소매 옷을 입은 여성 의원들 수십여 명은 이날 의회 건물 앞 계단에 모여 단체 사진을 찍었다.

민소매를 입고 모인 미국 여성 의원들

출처TWITTER / @REPROYBALALLARD

이 사건으로 미국에선 '적절한 의복'의 기준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루실 로이벌 알라드 하원의원은 트위터에서 "지금은 1817년이 아니라 2017년"이라며 "여성들은 맨 팔을 드러낼 권리가 있다"고 썼다.

비슷한 시기 영국에서도 의회 내 복장 규정을 놓고 토론이 벌어졌다.

당시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넥타이 착용 규정에 변화가 없느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 규정 완화 용의가 있다고 밝히며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옷차림은 비즈니스용 복장"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의원, 청바지에 후드티 입고 등원

지난해 11월 캐나다에선 한 여성 의원이 청바지와 후드티를 입고 의사당에 출근했다 쫓겨나듯 퇴장한 일도 있었다.

캐서린 도리온 퀘벡주 의원은 당시 어두운 색의 청바지와 모자가 달린 주황색 상의를 입고 등장했다가 다른 의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그는 그 직후 "소동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며 자리를 떴다.

논란이 된 도리온 의원의 복장

출처TWITTER

도리온 의원은 이후 한 방송에 출연해 "의회는 국민들의 것"이라며 자신은 평범한 사람들을 대표하기 때문에 평범한 옷차림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국회, 2000년대 중반까지도 여성은 '치마 정장'

한국 국회에서 여성 의원들이 바지 정장을 자유롭게 입기 시작한 것도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다.

이미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5년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996년 15대 국회 당시 처음 바지 정장을 입은 날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엄청나게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면서 "그렇게 여성 의원들의 바지 정장이 국회에 통용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이후로도 한동안 여성 의원들의 관례적 복장은 무릎까지 오는 치마 정장이었다.

2004년 12월 31일 한나라당 국회 점거 사태 당시 바지 정장을 입은 남성 의원들 사이 김영선 의원(오른쪽 아래)이 치마 정장을 입고 바닥에 앉아 있다

출처AFP/GETTY IMAGES

2006년 3월 한 자리에 모인 당시 열린우리당 여성 의원들. 왼쪽부터 유승희, 한명숙, 조배숙, 김희선 의원

출처AFP

영국 여성 의원, 논란 된 '오프숄더' 경매 내놔

각국 의회의 복장 논란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영국에선 여성 의원의 오프숄더 원피스가 논란이 됐다.

노동당 트레이시 브라빈 의원은 하원 의회에 출석하며 한쪽 어깨가 드러난 옷을 입었는데, 의회 복장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오프숄더 원피스를 입은 트레이시 브라빈 의원

출처BBC

당시 그는 "음악 행사에 참석했다 오는 길"이라며 "의회 출석이 미리 잡혀 있던 일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갈아입을 옷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브라빈 의원은 문제의 원피스를 자선 경매에 내놨다.

10파운드(약 1만5000원)에서 시작한 경매는 3000만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브라빈 의원은 경매 수익금 전액을 여성 단체에 기부했다.

브라빈 의원이 문제가 된 오프숄더 원피스를 들고 있다

출처TRACY BRA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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