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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보청기 끼고 입술엔 구순열..어린이 위로하는 인형

영국의 엄마가 청각장애 딸을 위한 인형을 찾다 직접 인형 회사를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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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 '하이디'를 붙인 보청기 착용 인형을 안고 기뻐하는 하이디 에반스

출처CERI EVANS

영국에 사는 클레어 타웰은 엄마이자 비영리업체 '브라이트이어스유케이(Bright Ears UK)'의 창립자다. 그의 회사는 각종 장애를 가진 인형을 판매한다.

타웰은 이 인형들이 어린이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에 대해 역설했다.

"돈을 벌려고 회사를 차린 게 아닙니다. 충족되지 않고 있는 수요를 채워주기 위해서일 뿐이죠."

병원 방사선사로 일하던 그가 회사를 세운 계기는 네 살배기 딸아이 마틸다였다. 타웰의 딸은 선천적 난청으로 아기 때부터 보청기를 껴야 했다.

그는 딸에게 보청기를 끼고 있는 인형을 사주려 했지만 일반 상점에선 찾을 수 없었다.

타웰과 딸 마틸다(사진 왼쪽 아래)

출처CLARE TAWELL

타웰은 "청각장애 어린이 단체를 통해 알게 된 친구들 몇 명이 '직접 만들어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 왔다"며 "이후 입소문이 나더니 일이 커졌다"고 회상했다.

영국 베드퍼드에 사는 세리 에반스는 이 인형이 자신의 여덟 살 난 딸, 하이디를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마틸다는 생후 3개월부터 보청기를 착용해야 했다

출처CLARE TAWELL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하이디는 지난 6월 생일을 앞두고 자신처럼 보청기를 낀 인형을 받길 소망했다.

에반스는 "딸이 스스로를 타인과 얼마나 다르다고 느끼는지 알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인형이 도착하자 "딸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내적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하이디는 "이 인형은 꼭 나를 닮았고, 나처럼 보청기도 끼고 있다"고 말했다.

타웰은 수화 통역사 훈련도 받고 있다. 그는 "장난감 산업이 내 아이디어를 채택해서 이 분야를 조금 더 업계 주류로 끌어올리길 바란다"며 "이런 인형들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또 얼마나 큰 힘을 주는지 안다"고 말했다.

2017년 회사를 세운 이래, 타웰은 영양 공급용 호스를 착용하거나 구순 구개열이 있는 인형, 배변 패드를 착용한 인형 등을 만들어 왔다.

하이디의 인형은 웨일스 가족휴가에도 동행했다

출처CERI EVANS

주문 제작 인형은 개당 4만 원 안팎이다

출처BRIGHT EARS UK

주문은 영국을 넘어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도 들어온다고 한다.

영국 청각장애아동사회(NDCS)의 로지 이글스톤은 "청각장애는 종종 오해를 받기 쉽고, 청각장애 아동들은 친구를 거의 사귀지 못하며 자란다"면서 "청각장애가 여러 분야에서 등장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나 같은 사람이 여기저기 있구나' 하고 깨닫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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