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BBC News | 코리아

여성들이 SNS에 흑백사진을 올리는 이유

터키에선 2019년 최소 474명의 여성이 살해당했다.

117,872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제시카 비엘도 SNS '블랙 앤 화이트' 챌린지에 참여했다

출처INSTAGRAM/JESSICA BIEL

최근 인스타그램에는 자신의 흑백 사진을 올린 여성들이 많이 등장했다. 이는 페미사이드(femicide), 즉 '여성 살해'가 지금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시작된 흑백 사진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 SNS 챌린지에는 제시카 비엘과 데미 무어와 같은 할리우드 배우뿐 아니라, 소유진과 전혜빈과 같은 한국 연예인, 배구선수 김연경까지 전 세계 많은 여성들이 참여했다.

많은 여성들이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페미사이드를 지적하며, 특히 페미사이드 문제가 심각한 터키 여성들과 연대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이 챌린지가 실제로 터키에서 시작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일부 언론은 이 챌린지가 브라질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CNN에 최근 폭발적으로 퍼진 여성 연대 캠페인의 시작은 약 2주 전 브라질의 한 여성 언론인의 포스팅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 시작과는 별개로, 이번 챌린지를 통해 터키의 페미사이드 문제가 전 세계에 알려지고 여성 연대가 촉발된 것은 사실이다.

실제 터키에서는 매년 가정폭력 등의 여성혐오 범죄로 수백 명의 여성이 숨진다. 터키의 여성인권단체인 '페미사이드를 멈출 것이다'에 따르면, 터키에서 지난 6월에만 27명의 여성이 살해당했다.

레제프 다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스탄불 협약'으로 불리는 유럽 여성폭력위원회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언급해 이 캠페인에 기름을 부었다는 분석도 있다.

"여자라는 이유로 두렵다"

인스타그램에는 이번 캠페인 해시태그인 #도전접수(ChallengeAccepted)와 함께 550만 개가 넘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와 비슷한 캠페인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터키에서도 유명 배우들과 여성 사업가를 포함해 많은 여성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또한 '이스탄불 협약이 여성을 살린다'라는 내용의 해시태그도 함께 등장했다.

한 참가자는 "우리는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어렸을 때부터 두려움을 느끼며 자란다"면서 "내가 혹은 주변 여성이 단지 밖에 나간다는 이유만으로 봉변을 당할까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너무 싫다"는 글을 흑백 사진과 함께 올렸다.

터키에서 살해된 23세 여성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선 여성들

출처ADEM ALTANVIA GETTY IMAGES

또 다른 참가자는 "터키에서 우리는 매일 어떤 여성이 남편이나 남자친구, 스토커 혹은 아예 모르는 남성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뉴스를 접한다"며 "이 흑백 사진 뒤에 이런 슬픈 현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우리 중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터키 정부가 필요한 조처를 할 때까지 이 도전을 이어갈 것 입니다."

터키의 상황

터키 여성인권단체의 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최소 474명의 터키 여성이 살해당했다. 인권 운동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는 그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터키 정부는 여성폭력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기존 법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에 터키의 이스탄불 협약 참여 여부를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그의 발언은 터키 보수 진영에서 해당 협약이 "가족 구조를 파괴"하고 성소수자 인권을 증진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후 나왔다.

터키여성단체연합 카난 굴루 회장은 비르군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스탄불 협약은 "여성 구원을 위한 방안"이라며 "이를 위해선 언제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작성자 정보

BBC News | 코리아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