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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세계 두번째' 코로나19 확진자... 사진으로 보는 브라질 현황

관계자들은 브라질 주요 도시에 남아있는 관이 곧 바닥날 것 같다며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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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마존의 공동묘지

출처Getty Images

브라질에서는 지난 3월 이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0만 명이 넘게 발생했다.

보건 당국 발표에 따르면 16일 기준으로 총 201만 215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미국은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피해 규모다.

7만 4000여 명이 사망했는데, 검사가 부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가 덮친 브라질 상황이 어떠한지 사진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Short presentational grey line

출처BBC

다른 나라에 비해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 위기가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됐다.

첫 번째로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아마조나스 지역이었다.

주 수도인 마나우스에서 한 남성이 장례식장에서 관을 정리하고 있다.

주 수도인 마나우스에서 한 남성이 장례식장에서 관을 정리하고 있다

출처Getty Images

관계자들은 이 지역에 남아있는 관이 곧 바닥날 것 같다며 우려하고 있다.

당국은 사망자가 급증하자 땅을 파 대규모 매장지를 마련해야 했다.

또, 아마존 열대우림 중심부인 이곳에서는 가난과 영양실조라는 상황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더욱 험난하게 했다.

토착민 지역은 코로나19 타격이 심한 지역에 속하며, 마나우스는 이곳 중심부다.

사람들의 주거공간은 의료 시설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간호사 반데를레시아 오르테가 도스 산토스는 700가구가 사는 토착민 마을을 돌보는 일에 자원했다.

간호사 반데를레시아 오르테가 도스 산토스가 장갑을 끼고 있다

출처Reuters

북부 파라 주의 한 농촌 마을. 이곳에서 관을 옮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후 이 관은 아마존강 어귀의 공동묘지에 묻혔다.

보호 장비를 착용한 사람들이 관을 옮기고 있다

출처Getty Images

얼마 지나지 않아 리우데자네이루나 상파울루 같은 주요 대도시로 바이러스가 확산했다.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상파울루가 코로나19의 새 확산 중심지가 되자, 상파울로의 시장은 자금력이 부족한 보건 시스템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병원 침대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상파울루 한 체육관 안에 지어진 이 병원은 코로나19로 세워진 수많은 임시 시설들 가운데 하나이다.

체육관 임시 병동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의 모습

출처Getty Images

그러나 감염 건수가 치솟아도 국가 차원의 봉쇄는 없었다.

지역 단위로 주나 시 정부가 조치를 택했지만, 항의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후 수치를 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재택 조치 등을 '독재적'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심지어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폐쇄 조치 반대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이 폐쇄 조치를 찬성하는 주지사들 사진에 물풍선을 던지고 있다

출처Getty Images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한 대통령 지지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작은 독감'이라고 부르며 바이러스 위험성을 낮게 봤다. 그의 코로나19 대응 방향은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는 지역 폐쇄가 바이러스 자체보다 영향이 크다고 주장했으며, 언론이 공포심과 피해망상증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브라질리아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지지자들을 만나는 모습도 포착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폐쇄 조치를 반대하는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출처Getty Images

대통령과 더불어 여러 사람들이 폐쇄 조치가 가져올 경제적 영향을 우려했지만, 전직 보건 장관들은 보우소나루의 접근방식과 시각을 달리했다.

그 결과, 두 명의 의사 출신 보건 장관이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한 명은 해임됐고, 그 이를 이은 장관은 사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3월 "작은 감기에 걸렸다고 쓰러질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이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달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사진은 그가 증세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밝히기 전날, 토드 채프먼 미국대사를 만나는 모습이다.

당시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눴는데, 채프먼 대사는 이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토드 채프먼 주브라질 미국 대사

출처AFP

6월 20일, 브라질은 확진 건수가 100만 건이 넘은 두 번째 나라가 됐고 그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검사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실제 감염 건수는 훨씬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와중에 폐쇄 조치가 해제됐다. 리오와 상파울루에서는 식당과 술집이 다시 문을 열었다.

바와 레스토랑이 문을 연 다음 날의 광경

출처Getty Images

확진자 증가와 봉쇄 조치 완화 상황에서 일부 브라질 국민들은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겠다고 느끼게 됐다.

한 브라질 부부는 안전을 지키기 위해 극단의 조치를 취했다.

만성 폐 질환이 있는 회계사 테르시오 갈디노(66).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치명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그와 그의 아내는 리우데자네이루에 있을 때 특별한 의상을 입는다.

이 의상을 입고 갈디노는 안전도 챙기고 우주를 향한 사랑을 뽐내기도 한다.

갈디노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우주복을 입는다

출처AFP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이 있다.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시노박이 협력해서 나온 주요 백신 테스트 두 가지가 진행 중이다. 최종 단계 테스트가 브라질 자원봉사자 수천 명을 대상으로 곧 시작될 예정이다.

돌파구가 마련되면 브라질은 확진자 수와 사망 수 증가에 따른 우려를 줄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있다.

마나우스 공동묘지

출처Getty Images

이 사진은 마나우스에 있는 공동묘지다. 한쪽에는 새로운 묘지를 만들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모든 사진은 저작권의 보호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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