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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여성 WTO 사무총장' 탄생할까.. 알아야 할 4가지

만약 유명희 본부장이 당선될 경우 한국 출신은 물론 세계 최초의 여성 WTO 사무총장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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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예정된 WTO 특별 일반이사회에 참석해 발표 및 기자회견을 연다

출처뉴스1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정견발표와 기자회견에서 회원국과 기자단에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만약 유 본부장이 당선될 경우 한국 출신은 물론 세계 최초의 여성 WTO 사무총장이 탄생한다.

유 본부장의 정견발표 시간은 WTO 본사가 위치한 스위스 제네바 시간 기준으로 16일 오후 3시(한국시간 밤 10시), 현지 기자회견은 오후 5시(한국시간 17일 오전 12시)다.

WTO 사무국은 약 2개월간 선거 운동 기간을 거쳐 11월 초순께 선출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새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치로 멈춰선 국제 교역의 재개 문제, 각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 수많은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1. 정견 발표는 어떻게 진행되나?

WTO는 15~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WTO 특별 일반이사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8명의 WTO 차기 사무총장 후보자들이 등록 순서대로 자신의 의견 및 비전을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한다.

발표에 주어진 시간은 15분, 질의응답 시간은 1시간 15분이며 비공개로 진행된다.

WTO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장관급 각료회의(ministerial conferences)다.

하지만 각료회의는 2년마다 개최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사실상 일반이사회가 WTO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한다고 보기도 한다.

실제로 WTO 홈페이지에도 일반이사회가 각료회의를 대신해 권한이 있다는 표현이 있다.

2개월 남짓의 선거 기간이 끝나면 WTO는 회원국에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다. 이후 지지도가 가장 낮은 후보부터 탈락시켜 남는 후보가 사무총장이 된다.

2. 유명희 본부장은 누구?

유명희 본부장은 울산 출신으로 1990년 서울대 영어영문과를 졸업했다. 어렸을 때 꿈은 작가였다고 서울경제에 말한 바 있다.

하지만 1990년대 WTO가 출범하고, 한국이 당시 세계 열강들로부터 개방 압박을 받으며 통상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그는 "한국에는 오래된 (통상) 전문가가 없었고 통상 전문가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통상으로 발을 들여 놓았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유명희 본부장이 5월 열린 여성 통상전문가 그룹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90년대 중반 통상산업부(현 산자부)가 모집한 '제1기 여성 통상직'에 유 본부장이 선발돼 그는 한국의 첫 번째 여성 통상 전문가로 꼽힌다

출처뉴스1

35회 행정고시로 공직 생활에 발을 들였고, 1995년에 서비스·경쟁분과장을 맡아 한미 FTA 체결 협상에 참여하는 등 통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열린 여성 리더십 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웬디 커틀러 전 미국 무역대표부 부대표는 한미 FTA 협상이 한창이던 2006~2007년을 회상하며 "미국 협상단에 비해 한국 협상단은 남성이 절대적으로 많았지만 몇 안 되는 여성 중 유명희 본부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에 오르면 그는 WTO의 첫 여성 사무총장이 된다. 물론 한국인 최초의 WTO 수장 기록도 세우게 된다. 앞서 1994년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 2012년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사무총장에 출마한 적 있다.

3.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유 본부장 외에 후보들은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마지아드 알투와이즈리 △영국의 리엄 폭스 등 7명이다.

세계은행에서 25년간 일한 경험이 있는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웰라 후보와 영국의 리엄 폭스 전 장관이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결과는 예단하기는 어렵다.

우선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상임 고문 윌리엄 라인시는 회원국인 중국이 아프리카 출신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말했다.

WTO 스위스 본사

출처FABRICE COFFRIN

라인시는 "중국은 자신들을 개발도상국이라고 보기 때문에 개발도상국 출신을 지지할 것"이라며 "아프리카 국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만드는 것은 최근 중국에게 중요한 목표 중 하나였기 때문에 아프리카 출신 후보들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이 매체에 말했다.

또한 한국과 무역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은 이미 한국 후보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앞서 유 본부장은 지난 11일 출국길에 "오래된 통상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서 WTO 개혁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4. 새 사무총장이 직면한 과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전에도 각국은 보호무역을 강화하며, 한일 무역갈등과 미중 무역갈등이 악화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각국의 봉쇄 조치로 국제 무역이 아예 멈춰 섰고, WTO는 국제 교역 재개 문제라는 과제까지 안게 됐다.

WTO의 개혁을 주장해 온 미국의 마음을 돌리는 것 또한 핵심 과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은 WTO를 중국 편향이라며 비난해왔다. 특히 미국은 WTO의 대법원 역할은 하는 상소 기구의 위원 임명을 지난 2년여에 걸쳐 거부해왔다.

김현종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유 본부장이 2018년 워싱턴에서 한미 FTA 개정을 위한 1차 협상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출처뉴스1

결국 상소 위원 2명의 임기가 지난해 12월 끝나며, 위원이 최소 3명이 있어야 하는 상소 기구의 현재 위원은 1명뿐이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WHO의 핵심 기능인 분쟁해결 기능은 마비됐다.

전문가들은 8명의 후보 중 미국의 마음을 얻어 중국과의 의견 간극을 중재하고, WTO의 개혁을 이끌기에 적합한 인물이 사무총장직을 맡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유 본부장은 출마를 선언하며 "갈등을 중재하고 공동의 비전을 제시하는 중견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이 누구보다도 적합한 자격과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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