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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애인은 만날 수 있게'... 영국, 코로나19 봉쇄조치 완화

다른 사람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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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는 코로나19 관련 1인 가구를 위한 조치를 따로 발표했다

출처BBC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를 조금씩 완화화면서 앞으로 혼자 사는 성인도 다른 사람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게 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0일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에서 13일부터 '지원 버블'(support bubble) 허용제를 실시한다고 했다. 이는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1인 가구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내린 조치다.

그동안 영국에서는 야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조건으로 다른 두 가구 구성원들이 만나는 것은 허용됐지만 실내에서는 함께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다.

존슨 총리는 "'지원 버블'에 속한 사람들끼리는 마치 한 지붕 아래 사는 사람들처럼 지낼 수 있게 된다"며 "서로의 집을 왕래하며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고, 2m 거리두기도 할 필요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지원 버블'은 한번 정한 사람들끼리만 형성할 수 있으며 구성원을 중간에 바꾼다거나 여러 구성원과 동시다발적으로 만날 수 없다.

"이 중 한 사람이라도 코로나19 증상을 보인다면, 해당 '지원 버블'에 포함된 모든 사람은 자가격리를 하게 됩니다."

존슨 총리는 또한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 전까지 학교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가 여름 방학 이전 단계적 개학을 하겠다는 계획을 포기한 것이다.

한편, 15일부터는 영국 내 비필수 영업장은 물론 야외 동물원과 사파리 공원, 자동차 극장 등의 영업이 허용된다.

'지원 버블'은 어떻게 운영될까?

영국 정부는 '지원 버블' 운영 발표와 함께 몇 가지 예를 제공했다:

혼자 사는 조부모의 경우, 자신의 자녀 한 명의 집에 방문해 예전처럼 손주들과 함께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부모 가정의 경우, 다른 한부모 가정 집이나 혼자 사는 친구 집에 예전처럼 방문할 수 있다.

싱글이고 혼자 사는 두 사람일 경우, 서로의 집을 왕래할 수 있다.

각자 혼자 사는 커플일 경우에도 서로의 집을 왕래할 수 있다.

'지원 버블'에 소속된 누구 한 사람이라도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면, 구성원 모두가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영국 국립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영국에는 820만 명의 1인 가구가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가까이가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였다. 한부모 가구는 290만 가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원 버블'을 만들 수 없는 사람들

'지원 버블' 정책에 핵심은 최소 한 가구가 1인 가구여야 한다는 점이다. 노부부가 한 지붕 아래 같이 살고 있다면, 자녀의 집에 방문할 수 없다.

이미 같이 사는 커플이나 가족 단위 가구의 경우에도 다른 가구와 '지원 버블'을 만들 수 없다.

각자 룸메이트가 있는 싱글들도 '지원 버블'을 형성할 수 없다. 다만, 상대방이 1인 가구일 경우에는 '지원 버블'을 만들 수 있다. 이 경우, 같이 사는 룸메이트는 '지원 버블'을 만들 수 없게 된다.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소속된 경우에도 '지원 버블'을 만들 수 없다.

BBC 정치부 기자인 닉 이어들리는 '지원 버블' 정책이 매우 한정적이지만, 영국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정책 발표가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정책이 얼마나 보수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다.

이어들리는 봉쇄령 완화가 조금씩 진행되면서, 대응 초반 제기됐던 코로나19 검사역량 부족이나 한발 늦은 봉쇄령 선포 등 지금까지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부족함을 보여온 것에 대한 질문이 계속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정부에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조언하다가 사퇴한 전염병학자이자 수학자인 닐 퍼거슨 임피리얼칼리지 교수는 하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봉쇄조치를 1주일 빨리 도입했다면 사망자 수를 적어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기자회견에서 퍼거슨 교수의 언급에 대한 질문을 받은 수석 의료 담당관인 크리스 위티 교수는 사람마다 언제가 봉쇄령을 선포할 적합한 시기였는지 다 다르게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그 당시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라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또한 "아직 우리의 성과를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1월, 2월, 또 3월에 비교했을 때 우리는 지금 이 바이러스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신중히 일을 진행해야 할 때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

Analysis box by Nick Triggle, health correspondent

출처BBC

닉 트리글, 건강 전문 기자

코로나19는 사실상 위기관리 게임이 돼버렸다.

봉쇄 완화를 하지 않는다면, 코로나19의 전파를 계속해서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생명도 살릴 수 있다.

그러나 이에는 큰 경제적, 사회적, 교육적 그리고 건강상 대가가 따른다. 봉쇄 조치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또 육체적 병도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정부와 자문위원들이 해야 할 일은 이 상황에서 어떤 길이라도 찾는 것이다. 그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는지 못 냈는지를 떠나서 말이다.

물론 목표는 경제와 사회를 개방하면서, 바이러스의 퍼짐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 무슨 결정을 내리더라도, 피해자는 발생할 것이다.

결국 이는 정치적 결정력과 개개인의 판단에 달렸다. 정부가 봉쇄령을 푼다면 얼마나 빨리 풀지, 사람들이 얼마나 빨리 자유를 만끽하려고 할지에 따라 달렸다는 거다.

안타깝게도 이게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하는 삶이다.

한편, 10일 기준 영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1003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29만 명을 넘었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4만1128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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