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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홍콩시위: 홍콩 경찰, 반중 시위대 300명 체포.. 후추탄도 발사

시위대는 '국가보안법'과 '국가법' 제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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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즈웨이 만에서 경찰에 구금된 홍콩 시위대

출처AFP

홍콩에서 반중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경찰이 후추탄을 발사하며 시위대 300여 명을 체포했다.

앞서 시위대는 홍콩 '국가보안법'과 중국 국가(國歌)인 '의용군 행진곡'을 모독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법' 제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 법안들이 홍콩의 자유를 축소한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경찰은 체포된 사람들 대부분이 무허가 집회 참여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미국법상 홍콩이 더 이상 특별 대우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점을 의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1992년부터 홍콩의 자치에 기초에 관세 면제 등 특별교역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그는 성명에서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면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시위는 어떻게 진행됐나

시위대는 원래 시내 중심부에 있는 홍콩 입법회 건물에 집결해 법안 제정에 항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 주변에 통행금지판이 세워지고 경찰이 건물을 에워싸면서, 대규모 항의 시위는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는 동안 국회의원들은 입법회 건물에서 중국 국가법안을 두고 두 번째 독회(법률안을 세 번으로 나눠 심의하는 일)를 이어가고 있었다.

시위대는 홍콩 중심인 센트럴 지구와 코즈웨이만에서 차량을 차단하며 거리로 나섰다.

경찰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여기에서만 180명이 체포됐다.

이후 60명이 교통을 차단한 혐의로 몽콕 지구에서 체포됐고, 완차이에서 50명이 추가로 연행됐다.

경찰은 그 외에도 가솔린 폭탄 등 공격용 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일부 시위대를 추가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다른 여러 지역에서도 행진과 시위가 벌어졌다.

센트럴 시위에 참여한 한 홍콩 시민은 "우리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고 싶다"며 "우리는 더 이상 홍콩이 아니라 그저 중국 도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말했다.

또 다른 시위 참가 시민은 로이터통신에 "마음 속은 두려움이 있지만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국가(國歌)법'이란?

이 법이 도입되면 중국의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을 오용하거나 모욕하는 사람은 최고 5만홍콩달러의 벌금과 최고 3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27일 법안에 대한 2차 독회가 통과되면, 다음달인 6월 초 3차 독회가 열리고 이후 표결에 들어가게 된다.

홍콩은 자체 국가가 없어 축구 경기 같은 행사에서 중국 국가가 연주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국가가 연주되면 야유가 터지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예를 들어 2022년 FIFA 월드컵 예선전에서 중국 국가가 흘러나왔는데 수천 명이 야유를 보냈다.

'보안법'이란?

현재 중국은 홍콩에 보안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반역·분단·전복 등의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인데, 중국 정부는 홍콩에서 번지고 있는 폭력 시위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홍콩 내 반중 정서는 지난해 용의자들을 중국 본토로 송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인 범죄인인도조약(일명 송환법)이 발의되면서 거세졌다. 이 법안은 결국 폐기됐다.

센트럴 지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홍콩 시위대

출처Getty Images

비평가들은 보안법이 1997년 홍콩 주권이 중국에 이양될 때 합의한 '미니 헌법'인 기본법에 보장된 자유를 축소하려는 직접적인 시도라고 평하고 있다.

하지만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 법이 홍콩 시민의 권리를 축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안법은 이번 주에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이르면 6월 말에 시행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전 세계 200명의 원로 정치인들은 보안법 계획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이번 주 내로 매우 강력한 대응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 법안이 "홍콩의 자유에 종말을 알리는 전조가 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영국, 호주, 캐나다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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