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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모동숲: 집 밖 대신 동물의 숲속 세상에 빠진 사람들

"판데믹에서 벗어나 별일 없는 작은 공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위안이 되는 일인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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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emi / 동물의 숲

출처BBC

출시와 동시에 영국 비디오 게임 인기 차트 1위를 차지한 게임! 출구 없는 매력에 한번 빠져들면 헤어 나올 수가 없다는 바로 그 게임!

일명 '모동숲'으로 불리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 이야기다. 코로나19 여파로 영국에 이동 제한령이 떨어지기 4일 전에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 게임 '모동숲'은 아주 작고 귀여운 당신의 아바타가 무인도에 떨어진 뒤 비교적 심플한 생활을 영위해 나간다는 설정의 게임이다.

낚시? 과일 수확하기? 동물 이웃들의 자잘한 부탁 들어주기? 이 게임 안에선 이 모든 게 가능하다.

일반적인 게임들과는 달리 이 게임에는 딱히 스토리라인이랄 것도, 목표랄 것도 없다 - 혼란스럽기만 한 현실 속, 이 게임 속 도대체 어떤 것이 게이머들을 사로잡은 것일까?

It’s arrived!! IT’S ARRIVED!!! This will help with lockdown. #AnimalCrossingNewHorizonspic.twitter.com/YijVtG1OwR

— Nigel Soooouuuttthh 🏳️‍🌈 (@nothing_human) April 2, 2020

new horizons friends, what are your turnip prices today? can I come by and sell? 🥺

— Millicent Thomas (@MillicentOnFilm) April 2, 2020

'게임 속 주어진 일을 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요'

아케미는 BBC 라디오 1 뉴스 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 불안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도 있어요, 나쁜 소식들이 24시간 이어지는 현 시국에 이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이란 없다고 봐야죠".

그는 9살 때부터 '동물의 숲'을 플레이 해온 유저로, 지난 3월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출시되었을 때는 휴가까지 낼 정도로 열성적인 플레이어다.

아케미는 게임 속 그 만의 공간을 최대한 '녹음이 우거지게' 꾸미고 있다

출처BBC

"디지털 가상 세계에 불과하다는 것도 알고 여기서 하는 일이 실제로 어떤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다는 것도 알지만, 세계적인 판데믹에서 벗어난, 별일 없는 작은 공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위안이 되는 일인지 몰라요"

'동물의 숲'에서 플레이어는 돈을 모아서 집을 짓기도 하고 원하는 물건을 사기도 한다. 진짜 세상에서처럼 말이다.

또 게임 속 시간은 실제 세상과 똑같이 흘러간다 - 그러니까 내가 자정에 로그인을 하면 게임 안 세상도 자정인 것이다.

이건 곧, 주어진 일들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여러 번 정해진 시간에 나의 작은 무인도가 있는 게임 속 세상을 방문해야 한다는 뜻이다.

올해 23살의 아케미는 이 게임의 장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아침 일찍 게임에 접속해서 몇 가지 일일 과제를 수행한 뒤에 제 일과를 시작하는 것을 루틴으로 삼았어요 저녁에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도 마찬가지고요."

"그냥 식물들에 물을 주고 나무를 심고 하는 것 만으로도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힐링이 돼요"

"실제로 별 도움이 안 되는 무의미한 일이지만 나한테만큼은 특별한, 과제들을 수행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온라인에 접속하면 다른 플레이어들의 섬을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두의 숲'을 플레이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들의 섬에 선물을 놓고 온다거나 메시지를 남길 수도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기에 이보다 완벽한 타이밍은 없죠" 영국 워윅스에 살고 있는 22살의 한나는 말한다.

그는 '게임이 뭔지 이해할 수 있는' 나이부터 '동물의 숲'을 플레이해왔고, '동물의 숲'이 불러일으키는 어린 시절의 향수가 너무 좋다고 한다.

또 다른 플레이어인 한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좋고, 할 일이 줄어든 사람들이 게임상에서 아주 끈끈한 커뮤니티를 형성했다"고 말한다.

"온라인 모드로 플레이를 하면 언제든 누군가를 만날 수 있어요, 트위터에서 친구 코드를 교환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찾아볼 수도 있죠"

'현실 도피와 안정감'

소소하게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동물의 숲'에 완전히 빠져사는 하드코어 게이머들도 있다.

트위치 게임 스트리머인 '나이트네이터', 그의 팬들 대부분은 '런이스케이프' 같은 복고 게임 플레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 중에 '동물의 숲'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저를 따라 게임에 접속했고 제 섬 근처에선 파티들이 열렸어요. 순전히 현실에서 도피해서 안정감을 찾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죠"

나이트네이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소식에 지친 사람들이 안식처로 게임 속 세상을 찾고 있다고 말한다.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오죽하면 저희 엄마도 저를 따라서 '동물의 숲'을 시작할까 고민하고 있고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니까요"

사람들이 몰려드는 건 '동물의 숲'만이 아니다.

대학에서 게임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자 '옐라니스'라는 아이디로 게임 스트림을 하는 제스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 세상보다 게임 속 세상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소셜 미디어 상에서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평가를 당해요 그리고 당신이 올리는 모든 것에 사람들은 의견을 가지죠"

"이와는 다르게 게임상에서는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할 수 있죠, 시간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결과도 오롯이 내 것이에요"

"암울한 시기에, 사람들은 모든 걸 고쳐놓을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라도 상황을 약간 개선할 수 있는 것을 찾아요"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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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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