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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코로나19 '가짜 뉴스'에 맞서 싸우는 시민 영웅들

속수무책으로 퍼지는 '잘못된 코로나19 정보'들에 소셜 미디어 회사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가운데, 루머, 불량 조언, 그리고 음모론 등 가짜 뉴스들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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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관련 가짜 뉴스가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이를 막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나섰다

출처BBC

속수무책으로 퍼지는 '잘못된 코로나19 정보'들에 소셜 미디어 회사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가운데, 루머, 불량 조언, 그리고 음모론 등 가짜 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영국 북부 뉴캐슬 근처의 작은 도시 모페스에 살고 있는 레이첼 호그는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는 동시에 아홉 살 짜리 딸을 돌보느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바쁜 와중에도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그룹에 올라오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 게시물 50여 개를 매일 틈틈이 삭제한다.

최전방에 선 정보 봉사자들

그가 운영하는 '모페스 메터즈' 페이지 회원 수는 2만 2천여 명. 실제 거주민 수보다도 많다. 이곳에 살다가 가른 곳으로 이주한 사람들과, 인근 마을에 사는 사람들까지 지역 정보를 얻기 위해 이 페이스북 페이지를 찾기 때문이다.

레이첼은 "이 그룹은 유언비어, 어떤 슈퍼마켓에 어떤 물건이 있을지 추측하는 글, 음모론 그리고 확실치 않은 정보들로 뒤덮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상시에 그는 여가시간을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읍의회 의원 공무를 수행하는 데 사용하지만, 지금은 "건강에 해로울 정도로 많은" 시간을 온라인상에서 보내고 있다고 했다.

"한 번은 누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모페스 메터즈에 올라온 정보라면 진짜일 것이다.'사람들은 지역 페이스북에 올라온 정보를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어요, 자신이 속해있는 커뮤니티 내부에서 나온 정보니까요"

레이첼이 삭제하는 게시물들은 뉴캐슬 거리에 탱크가 등장했다는 가짜 뉴스와, 바이러스가 퍼지는 방식에 대한 소문, 그리고 자칭 '의료계 종사자'라는 사람이 올린 의심스러운 게시물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해당 게시물 내용에는 일부 정확한 정보들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정부의 가이드라인과 관련 없는 공포심을 유발할 수 있는 문장들 (예를 들어 "어떤 이유로도 절대 집 밖으로 나가지 말 것!"과 같은)이 교묘히 섞여있었다.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서 가짜 뉴스는 빠른 속도로 퍼진다

출처BBC

레이첼은 온라인상에 올라오는 이런 가짜 정보들이 마을 사람들을 슈퍼마켓으로 몰려가도록 하거나, 이웃들을 불안감에 빠트리고, 지역 학교들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하루 종일 전화가 울리게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소셜 미디어의 문제점들

레이첼과 같이 스스로 온라인 자정활동에 나선 봉사자들이 소셜 미디어 회사들이 해야 할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경우 "이전보다 적은 수의 직원들이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기 때문에", 가장 해로울 수 있는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와 트위터 역시, 실제 관리 인력보다는 자동 검사 시스템들과 인공 지능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걱정에 빠진 월섬스토

런던 북동부에 위치한 월섬스토에서 나고 자란 와콰스 후세인은 네 명의 자녀를 둔 회계사다. 또한 2만 8천 명의 멤버를 둔 지역 온라인 소식지 월섬스토 레지던츠 뉴스를 관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잘못된 정보들을 삭제하고 바로 짚어주는 게시물을 올리고 있어요. 가짜 뉴스는 용납되지 않죠"

와카스는 하루 3~4시간 페이스북 모니터링을 한다

출처Waqas Hussain

"오직 사실에 입각한 정보만이 게재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사명감을 느끼는 와콰스는 전문 팩트 체커들이 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포스트들에 담긴 정보를 하나하나 확인한다.

"제 시간을 들여서 사실들에 대해 조사한 다음 그에 대한 긴 포스트를 작성해요. 나쁜 정보에는 정말 다양한 유형이 있어요 - 코로나19의 심각성이라든지, 어떤 가게들이 벌금을 냈다더라 하는 소문이나 문제가 있는 웹사이트의 링크 등등이요. 그런 포스트들은 제가 보는 대로 삭제해요"

얼마 전 유튜브에서 유행한 5세대(5G) 이동통신과 코로나19를 연관 짓는 음모론 비디오도 이런 가짜 뉴스들 중 하나다.

이 음모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동통신회사 인프라 공격에 나서기도 했다.

아이들과 보드게임을 하는 중에도 와콰스의 가짜 뉴스 추적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최근에 가짜 메시지를 담은 사진 한 장을 발견했는데, 정부를 사칭한 이 게시물은 필수적인 용품을 구하기 위해서라 하더라도 집 밖으로 나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게시물 역시 즉시 삭제됐다.

정부가 문자메세지를 보낸 건 사실이지만 이 문자메세지의 내용과는 다르다

출처BBC

스윈든에서 퍼진 유언비어

또 다른 지역 페이스북 그룹, 스윈든 커뮤니티 노티스 보드는 만 8천 명의 멤버를 가지고 있다.

이 그룹 역시 관리자들인 데브라 콜린스와 그레이엄 스톱스의 노력이 없었다면 가짜 정보의 온상이 되었을 것이다. 이 두 사람은 매일 150개 정도의 가짜 정보들을 삭제하고 있다.

49세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음악과 관련된 이벤트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다. 특히 참전용사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그레이엄은 정신 건강을 위한 자선단체에 전달할 기부금 모금을 위한 카약 챌린지를 위해 열정적으로 훈련 중이었다.

하지만 데브라와 그레이엄 모두 지금은 "매일 하루 종일" 이 그룹 관리에 시간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한다. 판데믹이 시작된 이후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그룹에 신규 가입했기 때문이다.

데브라는 "지역 당국, 그리고 지역 의원들과 함께 일관되고 정확한 정보들이 공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삭제되는 포스트들의 대부분이 "공식적이지 않은 출처에서 나온 가짜 뉴스들"이라고 덧붙였다.

비슷한 사례들은 스톡-온-트렌트의 지역 페이스북 그룹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직업 특성상 익명을 요구한 한 병원 관계자는, 그룹 내 다른 사람들이 잘못된 의학정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가 본 어떤 포스트는 바이러스를 이기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천식 환자들이 사용하는 흡입기를 구비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실제로 흡입기는 어떤 효과도 없는데 이런 헛소문 때문에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안되는데도 흡입기를 요구하는 사람들의 전화가 이어져 NHS (영국 공공 의료 서비스)에 엄청난 부담이 되었어요"

또 한 지역 병원은 페이스북에서 누군가가 지어낸 코로나19 "구조 꾸러미" 목록을 보고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들의 성화에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다해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려는 사람들이 있다 - 여기, 온라인 가짜 뉴스들과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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