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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녹조는 미래의 슈퍼 푸드가 될 수 있을까?

녹색 빛깔의 컵케이크? 아니면 "인어의 셰이크"? 미세조류와 시아노박테리아의 세계를 살펴보자. 식량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고, 이들이 이를 해결하는 '미래의 슈퍼푸드'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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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스무디?

출처Getty Images

시장을 분석하는 이들의 말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슈퍼푸드에 큰 돈을 지불할 열의가 있다. 하지만 연못 찌꺼기로 만든 슈퍼푸드라면 어떨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직접 연못에서 건져낼 필요는 없다. 식탁에 올라올 때는 화사한 녹색 빛깔의 컵케이크이거나 깊은 바다의 푸른 빛을 띤 스무디 형태일 것이다.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고 거절하기 전에 한 번쯤 생각해보자. 2023년쯤이면 지구의 인구는 80억 명에 도달할 전망이다(UN 자료). 반면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식량 시스템이 주요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겨우 34억 명 정도분의 식량 충당만 가능하다고 한다.

연못의 녹조가 등장하는 지점은 바로 이 부분이다. 미세조류와 시아노박테리아는 증가하는 인류의 새 먹거리가 될 수 있을까? 아니면 그저 기발한 음식의 하나로 그치고 말까?

미세조류와 시아노박테리아: 클로렐라와 스피룰리나

구미가 당기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녹조는 지구를 구할 영웅이 되거나 화성으로 떠난 사람들에게 귀한 식량이 될지도 모른다

출처Getty Images

미세조류는 식염수나 담수에서 사는 단세포 미생물이다. 식물이나 다른 유기체처럼 빛을 에너지로 바꾸는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

시아노박테리아 또한 물에 살면서 광합성을 한다.

구조적으로는 둘 다 비슷하다. 하지만 광합성 방식에서 차이가 있고, 미세조류가 시아노박테리아보다 좀 더 복잡하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미세조류는 다양하다. 하지만 클로렐라와 스피룰리나라고 불리는 시아노박테리아의 집합체가 식품의 보조제로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의 열풍

#스피룰리나 태그는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를 끌었다

출처Getty Images

몇 년 전, 소셜미디어에서 '#스피룰리나(#spirulina)'라는 태그가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스피룰리나의 천연 색소로 인해 밝은 청색을 띤 "머메이드 스무디"와 "오션 볼" 사진 수백만 장이 공유된 것이다.

이 기이한 색깔에서 건강함을 떠올린 이들도 있다. 새로운 슈퍼푸드는 그렇게 등장했다. 비타민과 철분, 단백질이 가득 든 스피룰리나와 클로렐라가 알약과 분말 형태로 시판되기 시작했다.

런던 패딩턴 인근에 있는 여타운 키친(Yeotown Kitchen)에서는 스피룰리나와 클로렐라가 요리의 핵심 재료다. 이곳에서는 초록색 스피룰리나 쿠키, 유제품이 들어가지 않은 스피룰리나 아이스크림, 스피룰리나 에너지 볼, 파란 빛깔의 스피룰리나 치즈케이크 등을 판매한다.

이곳에서 파는 전채 요리만 이 정도다.

하지만 케임브리지 대학 식물과학과 학과장이자 세계적인 미세조류학자인 앨리슨 스미스 교수는 인스타그램에서 알려지기 전에도 해조류를 먹어왔던 전통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아주 오랫동안 남조류를 먹어왔어요. 수백 년 전 남아메리카에서는 사람들이 식단을 보충하기 위해 스피룰리나를 연못에서 건져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어떤 점이 좋길래?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끌기 전부터 일부 원산지에서는 이것이 시장에서 팔리고 있었다

출처Getty Images

미세조류는 단백질 함량이 높다. 육식을 꺼리는 이들에게 고기의 대안을 마련해줄 수 있다.

현재는 건강에 보탬이 되는 성분으로서 음식에 소량씩 첨가되곤 한다.

하지만 알제뉴이티 사의 CEO인 앤드류 스파이서는 케이크나 파스타에 들어가는 달걀을 클로렐라 불가리스로 대체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

스피롤리나는 마요네즈를 만드는 데 쓰일 수도 있다. 달걀 노른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피룰리나를 휘저으면 풀리면서, 서로 섞이지 않는 두 액체를 섞어준다.

단점은 무엇인가?

겉보기가 냄새보다는 나은 편이다

출처Getty Images

스피룰리나의 냄새와 맛이 과제다. 요리사 사이먼 페레즈는 "쉽게 말하면 철 같은 금속과 생선의 냄새가 뒤섞인 항구를 떠올리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색깔도 문제일 수 있다. 만약 누군가에게 녹색 빵 한 덩어리를 건넨다면, 먹으려 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미세조류가 정말로 건강에 이로운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스피룰리나와 클로렐라는 단백질 함량이 높다. 하지만 이들이 영양과 관련된 문제의 답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은 아직 과학적 뒷받침을 폭넓게 받지 못한 상태다.

영양학자 리안논 램버트는 "스피룰리나 기본적으로 중량의 55~70%가 단백질이고 다른 식물성 식품보다 아미노산 프로필이 더 좋다"면서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동물성 단백질보다 낫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세조류는 지방산인 오메가3을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DHA(도코사핵사엔산, Docosahexaenoic acid)로 알려진 식물성 오메가3이다. 매우 유익한 식품이지만, 생선으로 섭취할 수 있는 오메가3보다는 생물학적 가용성과 접근성이 떨어진다.

미세조류의 비타민 B12도 마찬가지다. 비타민B12는 에너지 신진대사와 신경계에 필요한 미량 영양소다. 리안논은 "스피룰리나가 B12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고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실제로 몸 안에서 작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B12가 들어있지만, 그게 몸 안에서 생물학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다른 방식으로 섭취하는 B12와 달리 소화할 수도 없고 이용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미세조류가 미래의 식품인가?

이것들이 우리의 식량이 될까?

출처Getty Images

슈퍼푸드로 인정받기 어렵게 만드는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미세조류는 커다란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인구가 증가하고 농업에 활용하는 토지가 많아지면서, 인류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미세조류는 다른 단백질 공급원과 달리, 많은 농경지가 필요하지 않다.

앨리슨 스미스는 "미세조류, 스피룰리나는 모든 곳에서 자랄 수 있다"며 "물, 바다, 연못, 호수는 물론 테라스나 눈 위에서도 자란다"고 말했다.

도시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미세조류는 우주에서 성장할 수 있다. 화성까지 가는 장기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비행사들의 식량으로도 쓰일 수 있는 이유다.

연못의 찌꺼기를 더 먹을만하게 만들기

솔직히 말해서 팔기 어려운 상품이 될 수도 있다

출처Getty Images

해조류를 먹는 것은 편리하지만, 아직까지는 많은 이들에게 매력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그 실망스러운 색깔과 냄새에 대한 해결책이 있을지도 모른다.

알제뉴이티에서는 자극적이지 않은 색깔과 향미를 가진 성분을 만들어 이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엽록소를 제거한 다양한 종류의 해조류를 개발하려 하는 것이다.

CEO 앤드류는 "우리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다양한 음식에 들어갈 수 있는 채식성 단백질 원천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것으로 대체하는 게 아니라, 이제는 새로운 식품과 식품의 새로운 사용법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입니다."

미세조류는 미래의 음식일까? 아마도 그것은 우리에게 달려있을지도 모른다. 파란색 컵케이크 하나 드실 분?

이 기사는 BBC 라디오 4의 The Food Programme에서 쉴라 딜런의 보도를 각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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