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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유방암 아닌데 암이라고'.. 영국 의사, 수술 수백 건 '엉망' 집도

피해자 중엔 현직 영국 국회의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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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Getty Images

영국의 한 유방외과 의사가 여성 수백여 명에 대해 불필요하거나 부적절한 수술을 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은퇴 성직자 등이 이끈 독립 조사 보고서는 문제의 의사 이안 패터슨에게 수술을 받은 환자 1만1000여 명에 대해 재검사를 권고했다.

패터슨은 이미 환자들에게 의도적으로 상처를 입힌 혐의 17개가 인정돼 징역 20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이밖에 패터슨의 동료 1명에 대해 경찰 신고가 접수됐고, 또다른 동료 5명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14년간 암환자 진료

패터슨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산하 병원 및 사설 의료기관에서 14년에 걸쳐 암환자들을 진료했다.

패터슨의 이른바 '가슴골 보존' 유방 절제술은 유방 조직 일부를 남겨두는 방식이다. 이는 곧 병 재발이 언제든 가능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안 패터슨은 암이 아니었던 환자에게도 암 수술을 집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PA Media

일부 환자들은 필요하지도 않은 수술을 받아야 했다. 암 수술을 받았지만 본인이 암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몇 년이 지나 알게 된 환자들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영국 보건 체계에 대한 실망을 토로하고 있다.

피해자 중엔 영국 우스터셔 레디치의 국회의원 레이첼 맥클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맥클린 의원은 10여 년 전 패터슨으로부터 유방 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

레이첼 맥클린 의원

출처BBC

그는 "해당 수술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인지 모르겠다"며 "패터슨이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았는지조차 의심된다"고 말했다.

조사 보고서 "2003년부터 의혹 제기"

패터슨은 1997년 의사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까지 환자 1만1000명을 진료했다.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면서 2012년 의료 행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그의 수술에 대한 의혹은 2003년부터 제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이 그의 행각을 막을 기회가 여럿 있었지만 놓친 셈이다.

패터슨이 일했던 영국 솔리헐 스파이어 종합병원

출처PA Media

그는 2017년 15년형을 선고받았다. 형량은 같은해 20년으로 늘어났다.

패터슨에게 수술을 받았다가 사망한 한 환자의 자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패터슨의 형량을 더 늘리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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