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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2020 아카데미상에 대한 17가지 재미있는 사실

아카데미상 전문가들은 이번에 어떤 작품이 상을 탈 수 있을까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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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g Joon Ho, Charlize Theron in Bombshell, Tom Hanks in 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hood, Cynthia Erivo, Woody from Toy Story and Scarlett Johansson

출처Getty/Lionsgate/Sony/Pixar

이번 영국 아카데미(BAFTA) 영화상과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은 간격이 짧아 호아킨 피닉스가 환경 보호를 위해 한 벌만 입기로 했던 턱시도의 세탁을 겨우 끝낼 수 있을 정도다.

영화 '조커'에서 주인공을 연기한 피닉스는 일요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로스엔젤레스에 제때 도착하기 위해 런던에서 바삐 비행기를 타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예년보다 일찍 열린다. 하락세를 보여온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오스카상은 시상식 시즌의 마침표다. 하지만 이에 앞서 열리는 다른 시상식들 때문에 오스카상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추세다.

오스카상 전문가들이 '누가 어떤 상을 받게 될지'에 대한 단서와 경향, 상을 둘러싼 이야기, 특별한 점들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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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BC

1. 스칼렛 요한슨이 2개의 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한 명의 배우가 같은 해 두 개의 연기상 후보에 오른 건 특별한 일. 요한슨이 12번째다.

스칼렛 요한슨은 '결혼 이야기'와 '조조 래빗'으로 각각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결혼 이야기'(왼쪽)과 '조조 래빗'에 출연한 스칼렛 요한슨

출처Netflix/Fox

요한슨에 앞서 한 오스카 시상식에서 두 부문 후보에 오른 이들은 11명에는 시고니 위버(1989년), 알 파치노(1993년), 엠마 톰슨(1994년), 제이미 폭스(2005년),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케이트 블란쳇(2008년)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그 누구도 두 부문을 동시에 석권한 적은 없다.

2. 여우주연상과 작품상이 한 작품에서 나온지 15년이 지났다

작품상 수상작에서 여우주연상이 나오는 일은 매우 드물다. 2004년 '밀리언달러 베이비'의 힐리리 스웽크가 마지막이었다.

올해도 이 추세는 깨지지 않을 듯하다.

'주디'의 르네 젤위가가 올해 여우주연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인데, '주디'는 작품상 후보에 들지 못했다.

3. 신시아 에리보의 'EGOT' 달성이 가능할 수도 있다

'해리엇'의 주연 신시아 에리보가 오스카상을 받는다면, 그녀는 역대 최연소 EGOT(TV의 에미상(Emmy), 음악의 그래미(Grammy), 영화의 오스카(Oscar), 연극의 토니상(Tony) 등 미국 4대 엔터테인먼트 시상식에서 모두 수상) 위업을 이루게 된다.

Cynthia Erivo

출처EPA

그녀는 현재 33세다. 지금까지는 2018년 39세 나이로 이 기록을 달성한 로버트 로페즈가 최연소 EGOT였다.

에리보에게는 기회가 두 번 있다. 그녀는 여우주연상 및 주제가상(에리보가 공동 참여) 후보에 올라있다.

4. 샘 멘데스가 최우수감독상을 받는다면, 역사상 가장 큰 간격을 둔 2회 수상자가 된다

최근 기사 작위를 받은 샘 멘데스는 1999년 '아메리칸 뷰티'로 처음 오스카상을 받았다. 올해는 1차 세계대전을 다룬 '1917'로 다시 한 번 수상을 노리고 있다. 그가 이번에 다시 한번 감독상을 받으면, 21년만에 오스카를 다시 거머쥐는 것이다.

이전 기록의 주인공은 빌리 와일더. 그는 '일어버린 주말'(1945년)과 '아파트'(1960년)로 15년의 간격을 두고 감독상을 두 차례 받은 바 있다.

5. 작품상을 놓고 경쟁하는 커플

2011년부터 교제를 시작해 아이를 낳은 그레타 거윅과 노아 바움백 커플이 작품상을 놓고 경쟁한다.

거윅은 '작은 아씨들'로 바움백은 '결혼이야기'로 작품상 후보에 오르며, 최초의 사례가 됐다.

로라 던(오른쪽)은 그레타 거윅의 '작은 아씨들'과 노아 바움벡의 '결혼 이야기'에 출연했다

출처Getty Images

2009년 제임스 카메론과 캐서린 비글로우가 비슷한 상황을 만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약 18년 전에 이혼을 했다.

이들은 또 각각 다른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거윅은 각색상, 바움백은 각본상 후보다. 따라서 두 사람의 수상 여부에 따라 집안일 갈등이 약간이나마 줄어들 소지는 있다.

두 사람의 작품에 모두 출연한 로라 던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것도 주목할 만하다.

6. 하지만 '작은 아씨들'과 '결혼이야기' 모두 최우수작품상 가능성이 낮다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않고, 작품상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거윅과 바움백은 감독상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그린 북'은 피터 패럴리가 감독상 후보가 아니었음에도, 작품상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감독상 후보로 지명되지 않은 벤 애플렉의 '아르고'가 작품상을 수상했다.

7. 토이스토리 4'는 '토이스토리 3'가 세운 오스카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상은 2001년에 도입됐다. 시리즈물의 후속작이 이 상을 받은 것은 '토이스토리3' 뿐이다.

그래서 '토이스토리4'가 애니메이션상을 받는다면 단지 상을 받은 두 번째 시리즈물 후속작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의 시리즈가 두 번째 상을 받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8. 이미 기록을 세운 '기생충'이 또 다른 기록을 세울 수 있다

'기생충'은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작품상과 국제영화상 후보로 동시에 오른 영화는 이 작품을 포함해 역대 여섯 작품뿐이다.

작년 시상식의 '로마', 2012년의 '아무르', 2000년의 '와호장룡' 등이 '기생충'처럼 두 부문 후보에 올랐었다.

9. 조나단 프라이스는 실존 인물을 연기해 남우주연상 후보가 됐다

프라이스는 '두 교황'에서 실존 인물인 프란치스코 교황을 연기했다. 남우주연상 후보 명단에 오른 배우 중 실존 인물은 연기한 것은 그가 유일하다.

Jonathan Pryce

출처Reuters

다른 후보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안토니오 반데라스, 아담 드라이버, 호아킨 피닉스는 모두 허구의 인물들을 묘사했다.

(물론 '페인 앤 글로리'에서 반데라스가 연기한 감독 캐릭터에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경험이 녹아있기는 하다.)

여우주연상 후보 명단에는 실존 인물을 연기한 배우가 더 많다. 르네 젤위거는 가수 주디 갈랜드를, 신시아 에리보는 노예제도 반대운동가 해리엇 터브먼을, 샤를리즈 테론은 폭스 뉴스의 앵커 메건 켈리를 연기했다.

10. 잡지 기사에서 영감을 얻은 영화가 여럿 후보군에 있다

올해 각종 영화상에서 주목받은 작품 중 두 편이 잡지 기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는 1998년 에스콰이어 잡지에 실린 기사에서 영감을 받았다. 톰 주노드가 쓴 아동용 프로그램의 스타 프레드 로저를 인터뷰한 기사다.

'허슬러'는 제시카 프레슬러가 2015년 뉴욕 매거진에 쓴 탐사보도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제니퍼 로페즈(왼쪽, '허슬러')와 톰 행크스('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출처Getty/Sony

두 작품 모두 골든 글로브를 포함해 여러 시상식에서 후보로 올랐다. 하지만 아카데미 레이더에는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만 포착됐다.

'허슬러'의 주인공인 제니퍼 로페즈는 차기작으로 자신의 첫 오스카상 후보 지명을 노려야 할 것이다.

11. 남우조연상 후보자들의 평균 연령은 71세

오스카 남우조연상 수상자의 평균 연령은 49세였다. 하지만 올해 후보들은 유난히 나이가 많다.

후보 중에는 브래드 피트가 56세로 가장 젊다. 톰 행크스(63), 조 페시(76), 알 파치노(79), 안소니 홉킨스 경(82) 등이 다른 후보다.

이 쟁쟁한 다섯 후보는 모두 이미 오스카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피트는 '노예 12'년의 제작자로서, 다른 배우들은 연기 부문 상을 수상한 바 있다.

12. '1917' '버드맨'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오스카 전문가들은 매년 '편집상'을 주목한다. 편집상 후보에 오르는 것과 작품상 수상 사이에 강한 상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1917'이 편집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지만, 작품상 유력 후보로 떠오른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1980년 이후 편집상 후보에 오르지 않고 작품상을 받은 것은 2014년 '버드맨' 단 한 작품뿐이다.

흥미롭게도 '버드맨'과 '1917'은 공통점이 있다. 두 작품 모두 '롱테이크(컷을 하지 않고 이어서 촬영하는 기법)'로 촬영한 듯 보인다. 실제로는 그렇게 촬영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두 작품의 편집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준다.

'1917'은 샘 멘데즈에게 극영화상과 감독상을 모두 안겼다

출처EPA

13. '포드 V 페라리'는 작품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자동차 경주 영화다

과거에도 '러시: 더 라이벌', '그랑프리', '폭풍의 질주' 같은 자동차 경주 영화가 많이 나왔다. 하지만 이 작품들은 이 부문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세나: F1의 신화'는 다른 영화상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상을 받았기에 작품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포드 V 페라리(일부 국가에서는 '르망 66'이라는 제목으로 상영)'가 후보로 지명됐지만, 수상 가능성은 낮다.

모터1의 크리스토퍼 스미스는 "(작품상은) 힘겨운 경쟁"이라면서도 "어려운 경쟁을 이겨내는 것이 이 영화가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4. 넷플릭스는 올해 작품상 수상 가능성을 두 배로 높였다

작년 넷플릭스는 '로마'에 모든 희망(그리고 돈)을 걸고 작품상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작품상은 '그린북'에게 돌아갔다.

올해 넷플릭스는 더 많은 작품을 준비했다. '더 킹: 헨리 5세',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 '두 교황', '시크릿 세탁소' 등이다.

에디 머피가 주연한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는 넷플릭스의 올해 기대작 중 하나였다

출처Netflix

그리고 넷플릭스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중 두편 '아이리시맨'과 '결혼이야기'가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아마도 아카데미는 스트리밍 서비스에게 작품상을 수여할 준비가 안 된 듯하다. 하지만 넥플릭스가 작품상을 거머쥔다면, 그 작품은 마틴 스코세이지가 만들고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주연한 갱 영화(아이리시 맨)가 될 것이다.

15. 작품상 후보에 오른 두 작품이 연기 부문에는 후보를 내지 못했다

'기생충'과 '1917'은 작품상 후보이지만, 이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은 연기 부문 후보로 선정되지 않았다.

'기생충'은 배우들이 비슷한 비중으로 연기하는 '앙상블 캐스트'로 인식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데 '1917'은 조지 멕케이가 영화 전편에 등장한다. 그래서 연기상 부문 후보가 되지 못했다는 점이 더욱 이색적이다.

16. 작곡가 다이앤 워런은 이번이 11번째 후보 지명이다 .

다이앤 워런은 '브레이크스루'의 주제가(I'm Standing With You)로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앞서 리앤 라임즈의 '콘 에어' 주제곡(How Do I Live), 에어로 스미스의 '아마겟돈' 주제곡(I Don't Want to Miss a Thing), 페이스 힐의 '진주만' 주제곡(There You'll Be) 등으로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그녀가 작년에도 말했듯, 여전히 상을 받은 적은 없다.

사실 그녀는 상을 받지 못한 채 가장 많이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여성이다. 아홉 번 후보에 올랐던 글렌 클로즈보다 많다.

이 부문에 함께 후보로 오른 엘튼 존은 '라이언 킹' 주제곡(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으로 수상한지 25년만에 후보로 올랐다.

르네 젤위거는 '주디 갈랜드(오른쪽, 1956년 사진)'로 여우주연상을 받을 수도 있다

출처EPA/Getty

17. 주디 갈랜드는 오스카상을 받을 뻔했지만 한번도 받은 적이 없었다

주디 갈랜드는 '스타탄생(1954년작)'으로 유력한 수상 후보였다. 당시 출산 직후라 병원에 있는 그녀의 소감을 듣기 위해 카메라가 병실에 대기하고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회상 속의 연인'으로 그레이스 캘리가 상을 받았다. 오스카 역사상 가장 큰 이변 중 하나로 꼽히는 사건이다. 이로 인해 병실에 있던 카메라맨들은 급히 장비를 들고 철수해야 했다.

그래서 르네 젤위거가 여우주연상을 받는다면, 주디 갈랜드가 세상을 떠난지 50년도 더 지난 이 시점에서 아카데미가 간접적으로나마 그녀를 인정한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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