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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기생충', 아카데미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 선정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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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6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됐다

출처CJENM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등 모두 6개 부문에서 후보로 선정됐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카데미 박물관에서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제92회 아카데미상 24개 부문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제작디자인상, 국제영화상 등 6개 부문에서 후보로 호명됐다.

'기생충'이 세운 기록은?

올해 아카데미상 후보 발표 직후, 여러 매체에서 "'기생충'이 역사를 썼다"라는 반응을 내놨다.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상으로 꼽히는 아카데미에서, 비영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전례는 없다. 19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작품상 후보에 오른 비영어 영화도 10개 작품이 채 안 된다.

작품상과 국제영화상 후보에 동시에 오른 영화도 '기생충'을 포함해 단 6편이다.

기생충은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출처Paul Drinkwater/NBCUniversal Media

2019년 아카데미에서는 멕시코를 배경으로 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로마'가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아시아 영화 중에서는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이 2000년에 작품상과 국제영화상 후보에 오른 것이 유일하다.

콜롬비아 대학의 정승훈 겸임 부교수는 '기생충'의 활약에는 "작품 자체의 가치도 있지만 시대적 변화도 큰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영화계가 미국 중심의 체제와 국제 체제로 나뉘어 있었다면, 이젠 이 둘의 경계가 허물고 있는 것 같다"라면서 "앞으로 이런 흐름은 더 강화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기생충'은 북미에서만 지난 10일 기준,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이 2440만 달러를 넘겼고,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9%를 유지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다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깜짝 스타가 아니다

2006년 칸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상영됐다. 당시 언론 보도를 보면 "영화 '괴물' 칸 영화제에서 대박", "공포와 코미디의 흥미로운 동거!" 등 '기생충'에 평단이 보인 반응과 비슷하다. 봉준호 감독만의 고유한 장르에 대한 호평은 14년 전부터 있었다.

김형석 영화 평론가는 당시 '괴물'을 떠올리며 지금의 '봉하이브(#BongHive)' 팬덤은 하루아침의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봉준호 감독이 한국에서만 대중적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감독이지만, 해외에서 봤을 때는 마니아적 취향이 있는 감독으로 인식되어 왔다고 김 평론가는 설명했다.

"'기생충'의 흥행으로 이번에 해외에서 봉준호 감독의 대중성을 확 넓힌 것 같다."

김 평론가는 봉준호 감독이 해외시장 진출을 시도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로컬한 이야기가 글로벌 마켓에서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다수 출연했던 '설국열차'와 넷플릭스에서 만든 '옥자'의 경우 모두 해외를 겨냥해 기획됐던 작품이었다.

그는 "지극히 한국적인 배경에 한국적인 이야기"를 다룬 '기생충'의 세계적인 성공이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너무 해외 평균에 맞추려고 하기보다는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승부를 볼 때 오히려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 같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5일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으며 "자막의 장벽, 그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0 아카데미상 주요 후보는?

올해 최다 부문 후보작은 11개 부문에 호명된 '조커'였다. 한국에서도 큰 흥행을 거둔 호아킨 피닉스의 열연이 돋보였던 '조커'는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작품, 감독, 각색, 촬영, 편집, 음향편집, 음향믹싱, 음악, 분장, 의상상 후보에 올랐다.

샘 멘데스 감독의 '1917'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마틴 스코세지 감독의 '아이리시맨'이 각기 10개 후보에 오르며 이 뒤를 이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의 '작은 아씨들'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감독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상 단편 다큐 부문 후보에 이승준 감독의 세월호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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