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BBC News | 코리아

여객기 격추 시인 후 이란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시위대는 이란 지도자들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쳤다.

233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이란 군 당국이 여객기 격추 사실을 시인하자 테헤란에서 이란 정부를 비난하는 시위가 열렸다

출처AFP

이란 정부에 화가 난 수백 명의 이란 시민들이 테헤란의 거리로 나왔다. 이란군 당국이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실을 뒤늦게 시인하자, 시위대는 정부에 이를 항의했다.

적어도 두 곳에서 시위가 벌어졌으며, 진압 과정에서 최루탄이 쓰인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이란 정부에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란 시민들을 지지하는 트윗을 올렸다.

지난 8일 우크라이나 국제항공(UIA) PS752편은 테헤란 공항 이륙 직후 추락했고, 탑승자 176명 모두 숨졌다.

추락한 여객기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경유해 캐나다 토론토로 향하고 있었다.

여객기 추락 사고로 우크라이나 항공 승무원 전원 사망했다

출처AFP

여객기에는 이란인과 캐나다인 수십 명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국, 아프가니스탄, 독일 탑승객들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는 이란이 미국의 솔레이마니 암살 이후,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의 공군기지 두 곳에 미사일 공격을 한 직후에 발생했다.

이란군은 사고 발생 3일 후에 "의도치 않게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뒤늦게 인정했다.

반정부 집회는 어떻게 열렸나

이란 학생들은 샤리프 대학과 아미르카비르 대학 근처에서 집회를 열었다. 처음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고자 시작된 집회였지만, 점점 가열돼 반정부 시위로 진화했다.

이란 관영 통신 파스에 따르면, 최대 100명의 시위대가 이란 지도자들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고, 솔레이마니의 사진을 훼손하는 퍼포먼스를 했다고 보도했다.

학생들은 여객기를 격추한 당사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며, 이 일을 덮으려고 했던 사람들 또한 형사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Students had gathered outside Amir Kabir university to pay tribute to the victims

출처AFP

시위대는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를 향해 "총사령관 물러나라"라고 외쳤다.

이란 파스통신은 경찰이 도로를 막고 있던 시위대를 "분산했다"고 보도했다.

SNS에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는 영상이 올라왔고, 이에 사람들은 분노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난 이란 정부와 현장에서 거짓말한 이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이란 정부를 강력히 비난했다.

반정부 시위는 솔레이마니 사살 이후 이란 전역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보다는 매우 작은 규모였다.

테헤란에서 우크라이나 비행기 추락 사고 추모 집회가 열렸다

출처Reuters

이란의 부정과 시인

이란은 이전까지 이란군이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했다는 추정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미국과 캐나다가 첩보를 인용해, 이란이 사고로 여객기를 미사일로 격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하자 이란에 압박이 거세졌다.

이에 한 이란 대변인은 서방 국가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이를 심리전으로 사용하고 있다"라고 맞섰다.

하지만 지난 11일 오전 이란은 국영 TV를 통해,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를 시인했다.

이란군 당국은 미사일 조종사가 지시를 따르지 않고, 단독 판단으로 여객기를 "크루즈 미사일"로 착각하는 실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에게는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이 단 10초였다. 고도의 경계 태세에서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다."

발사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상부에 확인을 받아야 하지만 기계 결함으로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하며, 이번 사고가 '인적 오류'란 점을 강조했다.

이란은 이전까지 176명이 사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에 책임이 없다고 부인해왔다

출처Getty Images

이란군은 이어 "이런 실수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군 체계를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란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이란 정부는 이번에 발생한 재앙적인 실수를 깊게 후회한다"라고 밝혔다.

각국 반응은 어떤가?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11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번 사고로 "격분했고 매우 화가 난다"라고 전하며 "어떻게 이렇게 끔찍한 비극이 일어났는지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11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출처AFP/Getty Images

이번 사고에 대해 금전적 보상과 사과를 요구해온 젤렌스키 대통령은 로하니 대통령은 "이번 상공 재앙에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죄를 물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이란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하는 트윗을 영어와 페르시아어로 함께 올렸다.

"용감하고, 지금 괴로워하는 이란 국민들에게: 나는 대통령 취임 초부터 여러분 옆에 서 있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트럼프는 "시위를 잘 보고 있으며, 여러분의 용기에 영감을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작성자 정보

BBC News | 코리아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