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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가 받아야 할 노벨 평화상을 다른 사람이 가져가'

그는 자신이 에티오피아를 전쟁 위기에서 구했는데 자신이 아닌 에티오피아 수상이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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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노벨 평화상이 자신을 건너뛰고 시상됐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노벨 평화상에 대해 얘기 좀 하겠습니다. 노벨 평화상이요. 제가 협상을 했고 한 나라를 구했는데 그 나라의 지도자가 그 나라를 구했다고 노벨 평화상을 받더군요. 저는 '뭐? 나도 거기에 한 일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죠. 근데 아시다시피 세상 돌아가는 일이 그렇습니다. 그게 중요한 거죠. 저는 커다란 전쟁을 막았습니다. 그런 전쟁 몇 개를 막았죠."

오하이오 토레도에서 열린 선거운동 행사에서 트럼프가 지지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영상이 트위터에 공유됐다.

"I made a deal, I saved a country, and I just heard that the head of that country is now getting the Nobel Peace Prize for saving the country. I said, 'what, did I have something do with it?'" -- Trump whines about not having a Nobel Peace Prize pic.twitter.com/PjVsZCkThY

— Aaron Rupar (@atrupar) January 10, 2020

트럼프가 언급한 사람은 누구인가?

트럼프가 그 노벨 평화상 수상자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가 에티오피아의 수상 아비 아머드를 언급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아비 아머드(43)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젊은 정부 수반이다.

아비 아머드는 일련의 개혁 추진으로 찬사를 받았다

출처AFP

그는 수개월에 걸친 반정부 집회로 전임자가 사임한 후 2018년 4월 집권했다.

이후 철저한 정부 통제를 받던 에티오피아에 대대적인 자유화 개혁을 실시했다.

감옥에 있던 반대파 활동가 수천 명을 석방했고 망명한 반정부 인사들의 귀국을 허용했다. 또한 언론이 자유롭게 운영될 수 있도록 했고 여성들을 주요 직위에 임명했다.

작년 10월 그는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이래 유일하게 국가 수반이 평화상을 수상한 사례였다.

그가 노벨 평화상을 받은 까닭은 무엇인가?

노르웨이의 노벨위원회는 아비 수상이 "이웃 에리트레아와의 국경 분쟁을 해결한 결단력"으로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국경을 둘러싸고 전쟁을 치렀으며 이로 인해 수만 명이 사망했다.

2000년에 휴전 협정을 맺었으나 양국은 2018년 7월 아비 수상과 에리트레아 대통령 이사이아스 아페르키가 평화협정을 맺기 전까지 엄밀하게는 전쟁 상태로 남아있었다.

때문에 20년 가까이 두 나라의 국경은 굳게 닫혀 이산가족이 생겨났으며 무역이 이뤄지지 못했다.

노벨위원회는 평화협정이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국민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에리트레아와 평화협정을 맺은 후 아비 수상은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평화 프로세스에도 관여했다고 노벨위원회는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평화협정을 도왔나?

사실 그렇지 않다. 양국의 평화협정에 미국이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아프리카 북동부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아랍에미리트가 양국의 평화협정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BBC의 에티오피아 특파원을 역임한 이매뉴얼 이건자는 말한다.

사우디아라피아도 분쟁을 끝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평화협정으로 2009년 제재 이후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에리트레아가 다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게 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평화협정 서명 4개월 후인 2018년 11월 에리트레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

트럼프는 왜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까?

이는 분명치 않다. 노벨 평화상은 작년 10월 11일에 시상이 발표됐고 아비 수상은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수상 소감을 밝혔다.

흥미롭게도 트럼프는 아비 수상의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해 공식적으로 축하 발언을 한 적이 없다. 그의 수석 조언자로 활동하고 있는 딸 이방카 트럼프와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오는 공식적으로 축하 발언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석상에서 자신이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에게 핵무기를 포기하게끔 설득한 노력 등을 두고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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