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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객기 추락, 트뤼도 총리 '미사일 공격 정황 있다'

추락한 여객기에는 캐나다인 6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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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이 이란의 '실수'라는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와 영국 양국 정상은 176명이 사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건에 대한 면밀하고 종합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이란은 우크라이나 여객기 미사일 공격을 부인했다.

여객기 추락은 이란이 이라크에 있는 미군 공군기지 두 곳을 공습한 지 불과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발생한 일이다.

이란은 러시아산 토르 미사일 시스템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AFP/Getty Images

미국 언론은 비행기 격추 시점으로 미루어봤을 때 이란이 복수를 감행하며 미국 여객기로 착각하여 해당 비행기를 격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미국 방송사 CBS 뉴스는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하며 위성이 두 차례 미사일 발사 당시와 폭발 시 적외선 신호를 감지했다고 전했다.

한편 뉴스위크는 국방부 고위 관계자와 이라크 정보 당국 관계자를 인용하며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한 미사일은 러시아산 토르 미사일이라고 했다.

정확한 추락 원인을 파악하는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출처AFP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여객기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수상쩍다"라고 말했다.

지난 3일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 솔레이마니를 사살한 후 미국과 이란 사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격추된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보잉사나 미국에 건네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외무부는 공식 사고 조사 과정에 보잉사를 불렀다.

국제 항공 규정에 따르면 조사를 이끌 권리는 이란에 있으나, 통상적으로 제조사도 조사 과정에 참여한다.

한편, 사고 지역을 불도저로 철거하는 모습이 이란 TV에 공개됐다.

미사일 공습 가능성 제기되는 배경은?

트뤼도 총리는 정보당국으로부터 수집한 여러 증거로 미루어봤을 때,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 발사가 고의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단 걸 다시 확인했다"며 "캐나다인들은 질문이 있고 답변을 들을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비난의 대상을 지목하거나 결론에 도달하기는 이르다며 구체적인 증거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추락한 여객기에는 캐나다인 6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역시 트뤼도의 입장을 지지하며 영국이 캐나다를 비롯한 사고로 영향을 받은 국제 파트너들과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위크는 여객기를 격추한 미사일이 러시아산 토르 M-1 지대공 미사일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 국방부 관계자 두 명은 이번 격추 사건을 '실수'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라크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공급한 후에도 이란의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을 거라는 취재원의 발언을 인용했다.

미국 국방부는 아직 이번 사고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심쩍은 부분을 갖고 있다. 비극적인 일을 목격했다. 비극적이다. 그러나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 안보 위원회 올레스키 다닐로브는 9일 페이스북에 여객기 추락 원인으로 다른 세 가지 가능성이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여객기 관계자들과 만났다

출처AFP

다닐로브는 우크라이나 조사팀이 이란에 도착하여 미사일 잔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러시아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팀에는 2014년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다닐로브는 덧붙였다.

이란의 입장은?

이란의 민간항공(CAOI) 대표 알리 아브데자드는 "공항 지역을 떠나 서쪽을 향하던 여객기는 문제를 발견한 후 우회했고, 공항으로 회항하던 도중 추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추락하기 전 여객기에 이미 불이 붙은 걸 목격한 사람들이 있으며 조종사들이 회항 전후로 조난 호출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과학적으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공격하는 건 불가능하기에 관련 소문은 터무니없다."

정부 대변인 알리 바이에이 역시 일련의 보도를 "심리 전쟁"으로 묘사했다.

"(추락 여객기에 타고 있던)자국민이 추락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국가들은 자국 대표를 (이란에) 보낼 수 있으며, 우리는 보잉사가 조사단을 보내 블랙박스 조사 과정에 참여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Analysis box by Jonathan Marcus, defence correspondent

출처BBC

"매우 이례적인 실수"

분석: 조나단 마커스, BBC 안보 전문 기자

이란이 실수로 우크라이나 여객기 PS752를 격추했을 가능성을 제시하는 충격적인 증거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분쟁 지역에서 방공 시스템이 여객기를 격추하는 일이 예전에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번 사고는 '매우 이례적인 실수'일 것이다.

계획된 비행 일정에 따라 공항을 갓 떠난 여객기는 충분히 식별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 토르 시스템에 여객기가 어떻게 보였을지는 확실치 않다.

이 모든 건 이란 당국엔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며 비극의 진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갈등만 고조시킬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이란은 조사 협력에 나서야 한다. 또한 제3국이 참여해 사고 여객기의 데이터를 분석할 필요도 있다. 여객기 제조사인 보잉 역시 참여해야 하겠지만 이란 정부는 미국의 개입을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솔레이마니는 누구?

카셈 솔레이마니는 이란의 가장 강력한 군 지휘관이었다.

그는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정예군 쿠드스군을 이끌었고 아랍권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혔다. 이라크전에 참전했고 시리아와 예멘에서의 군사 작전에도 참여했다.

솔레이마니의 죽음은 이란 정권에 타격을 주기도 했지만, 국가적 단합과 대중적 지지를 이끌기도 했다.

이란의 미군 기지 공습

현지시간 8일 이란의 3곳에서 최소 16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미국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말했다.

최소 11발이 바그다드 서쪽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떨어졌으며 최소 1발이 이르빌 기지에 떨어졌다고 에스퍼 장관은 설명했다.

다른 미사일들은 목표물에서 먼 곳에 떨어졌다.

이란의 공격은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이 끝나고 몇 시간 후 발생했다. 솔레이마니는 중동 전반에서 이란의 국외 대리전을 지휘했다.

이번 공격은 1979년 이란이 테헤란의 미국 대사관을 점거했던 이후 벌어진 미국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공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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