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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이라크 시위대 미 대사관 습격... 트럼프 '매우 큰 대가를 치를 것'

이라크 내 친이란 시위대가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을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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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사관 창문을 깨는 시위대의 모습

출처EPA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이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 비난하며 이란에 위협을 가했다.

지난달 31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공습에 항의하는 이라크 내 친이란 시위대가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피해나 인명 손실에 대해 "매우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이것은 경고가 아니라 위협"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병력 약 750명을 이 지역에 급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전 세계 어디에서든 우리 국민과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Iran will be held fully responsible for lives lost, or damage incurred, at any of our facilities. They will pay a very BIG PRICE! This is not a Warning, it is a Threat. Happy New Year!

— Donald J. Trump (@realDonaldTrump) December 31, 2019

시위대는 길거리에 초소를 설치하고 대사관 응접실에 쳐들어갔다. 이에 미군들은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배후에서 이번 사건에 어떤 방식이든지 간에 간여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를 부인하면서, "뻔뻔스럽다"고 비난했다.

미국은 앞서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 지대에 있는 카타이브-헤즈볼라의 거점을 공습했다.

이라크 미군 기지에 로켓포가 떨어져 미군이 사상당한 일에 미군이 보복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미국의 공격에 카타이브-헤즈볼라 조직원 2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시위대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 대사관을 공격했다.

이라크 아델 압둘 마흐디 총리는 당시 미군의 공습이 자국 주권을 침해했다고 말했다.

카타이브-헤즈볼라 민병대 지도자 아부 마흐디 알 무한디스는 앞으로 자신들의 대응이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에게 매우 힘겨운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군이 미 대사관과 직원들을 보호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고, 대사관 공격을 진압해 준 이라크 마흐디 총리에게 감사를 표했다.

시위 현장 모습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격으로 사망한 민병대들의 장례식이 열린 후에 시위가 벌어졌다.

아부 마흐디 알 무한디스를 비롯해 수천 명의 조문객들이 이라크 정부청사와 외국 대사관이 많이 있는 안전지대를 향해 행진했다.

시위대는 미 대사관 폐쇄를 요구했다

출처Reuters

이라크 보안군은 시위대가 그 구역에 진입해 미국 대사관 앞 거리에 운집하는 일을 허용했다.

민병대장 카이스 알카잘리는 "미 대사관이 이라크에 대항해 음모를 꾸민 것이었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민병대 깃발을 흔들며 반미 구호를 외치며 경내 정문에 돌을 던지고, 보안 카메라를 내리고 불을 질렀다.

이들의 공격으로 대사관 벽이 뚫리자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대사관 출입문이 부서져 시위대 수십 명이 대사관 본관으로 통하는 복도로 5m가량 밀고 들어갔다가 미군이 최루탄을 발사하자 물러났다.

미 대사관 관계자는 CBS 뉴스에 이 구역이 뚫렸던 것은 아니지만, 일부 시위대가 사다리로 벽을 기어올라 응접실에도 들어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후 이라크 군인과 진압경찰이 이 지역에 배치됐다. 밤이 깊어지면서 시위도 잦아든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대사관 본관으로 통하는 복도로 5m가량 밀고 들어갔다가 미군이 최루탄을 발사하자 퇴각했다

출처Reuters

보건부 관계자는 바그다드의 한 병원에서 최루탄 흡입으로 50명 정도가 치료를 받았다고 BBC에 말했다.

대사관 직원 중 다른 곳으로 대피했던 사람은 없었다. 현재 미 대사관은 폐쇄 상태라고 CBS는 보도했다.

매튜 튜얼러 대사는 이라크 외곽에 머물면서 당초 예정됐던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튜얼러 대사는 휴가를 마치고 대사관 복귀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응은 어땠나

압둘 마흐디 총리는 사람들에게 미국 대사관 주변을 떠나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대사관과 외국 대표단을 향한 공격이나 괴롭힘은 그 어떠한 것이든지 보안군이 단호히 저지하고 법에 의해 엄중히 처벌받는다"고 말했다.

무장한 미 대사관 보안군이 바그다드 미 대사관에 모여 있는 모습

출처Reuters

이란 정부의 즉각적인 반응은 없었다.

현지 언론 알 수마리아(Al-Sumaria)는 카타이브-헤즈볼라 측에서 미 대사관이 폐쇄되고 미 대사가 이라크에서 추방될 때까지 대사관 밖에서 시위를 벌이자는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왜 카타이브-헤즈볼라를 공습 목표로 삼았나

미국은 카타이브-헤즈볼라 민병대가 이라크에 있는 미국이 이끄는 연합군 기지를 반복적으로 공격한다고 보고 있다. 이 연합군은 이슬람국가(IS)와 싸우고 있다.

이에 미군은 민병대의 무기 저장소와 지휘통제소 등 거점 5곳에 정밀 방어공격을 실시해 공격능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2009년부터 카타이브-헤즈볼라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고, 민병대 지도자 아부 마흐디 알 무한디스를 '글로벌 테러리스트'로 선정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민병대가 IRGC(이슬람혁명수비대)의 해외 정예부대인 이란의 쿠드스군과 강력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란으로부터 살상무기와 기타 지원을 계속해서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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