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BBC News | 코리아

최근 들어 푸틴이 폴란드에 화를 내는 까닭

러시아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으로 폴란드에 대한 비난을 높이고 있다.

477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푸틴 대통령은 최근 폴란드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출처Sputnik/AFP

러시아 정부 각료들이 모여 2019년의 업무를 종합하는 자리에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관심을 끈 것이 하나 있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의 역할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일간 주요 회의 석상에서 최소 다섯 번 이상 폴란드를 언급했다. 역사는 물론이고 외교와도 상관없는 회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4일 국방부 회의에서 보기 드물게 격분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나치 독일 시절 폴란드 대사를 두고 '반유대주의 인간쓰레기'라고 표현했다.

두 시간 후 푸틴은 의회 지도부와의 회의에서 또다시 이 얘기를 꺼냈다. 국가두마 비야체슬라프 보로딘 의장은 푸틴에게 감사를 표하고 폴란드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튿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주요 재계 인사와 전통적으로 갖는 연말 회의를 열었다.

심지어 푸틴 대통령은 이 사안을 두고 글을 쓸 계획도 있다고 한다.

푸틴 대통령은 갑자기 이렇게까지 폴란드에 큰 관심을 갖는 것일까?

재계 인사와의 연말회의는 크렘린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출처EPA

유럽의회에서 2차대전 발발에 소련과 나치 독일 양쪽에 책임을 묻는 결의안을 낸 후 블라디미르 푸틴의 폴란드 비판이 시작됐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과 나치를 동일 선상에 놓는 것을 '냉소주의의 극치'로 여긴다. 그래서 소련을 겨낭한 유럽의회의 결의안에 '말 돌리기' 수법을 사용한 것이다. 이는 자신이 비난받을 때 다른 쪽을 지적하면서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방법으로 푸틴 대통령이 자주 활용한다. 이번에는 그 대상이 폴란드가 됐다.

소련은 히틀러와 맺은 불가침 조약(몰로토프-리벤트로프 조약)으로 1939년 폴란드 분할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을 자주 받아왔다.

그렇다고 푸틴은 왜 지금 존재하지도 않는 나라까지 거론하며 격분한 걸까?

1939년 독일과 소련의 불가침 조약이 있었다

출처Getty Images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이 승리했다는 점은 소련의 국가적 이데올로기에서 매우 중요한 근간이다. 이는 소련에서 7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기념비적인 역사다.

푸틴 대통령은 본인의 정당성과 러시아를 소련 제국의 후예로 만들겠다는 확장주의적 외교정책의 명분을 여기서 찾았다.

'위대한 승리'로 여기는 소련을 향한 어떠한 비판도 용납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비롯됐다.

물론 이런 이유는 폴란드가 푸틴의 비난을 수용할 어떠한 이유도 되지 못한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비난을 '날조된 이야기'라고 표현했다.

폴란드에서 이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나치 전범에 공모했다는 추측을 제기하는 것을 금지한 법이 2018년에 제정되기도 했다. 이 법은 많은 비판을 받으며 형법이 아닌 민사로 분류되는 것으로 완화됐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작성자 정보

BBC News | 코리아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