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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농장에서 자녀들을 9년간 격리시킨 아버지와 통일교의 관계

네덜란드의 한 농장에서 가족을 9년간 격리시켜 온 남성의 자녀들이 그에 대한 혐의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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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이 세계와 격리된 채 생활하고 있던 네덜란드의 농장

출처EPA

네덜란드의 한 농장에서 가족을 9년간 격리시켜 온 남성의 자녀들이 그에 대한 혐의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게리트 얀 판 D'로 알려진 이 남성의 아홉 자녀 중 나이가 가장 많은 넷은 아버지의 체포를 지지하는 반면 다른 다섯은 수사 내용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판 D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는 사실이 28일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달 네덜란드 루이너워트 인근의 농장에서 세상과 격리돼 살고 있던 6명의 자녀를 발견했다.

이 사건은 당시 발견된 여섯 중 하나인 25살의 얀이 인근의 술집에 가 도움을 요청해 그 전모가 드러났다.

67세의 판 D는 10월 18일 체포됐다. 그보다 앞서 해당 농장을 임차했던 58세의 오스트리아 남성 요제프 B도 구금됐다.

보도에 따르면 두 남성은 자신들만의 종교를 결성한 것으로 보이며 경찰은 자녀들이 타의에 의해 그곳에 격리됐다고 말했다.

28일 검찰은 DNA 검사 결과 농장에서 발견된 여섯 명의 아버지가 모두 판 D라고 확인됐다고 말했다. 자녀들은 모두 같은 어머니로부터 태어났으나 어머니는 2004년 숨졌다.

검찰은 그가 자녀 중 둘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둘은 가족이 농장에서 스스로를 격리시키기 전에 가정을 떠났다.

판 D의 변호사는 이 혐의에 대해 아직 응답하지 않았으나 자신의 의뢰인이 수 년 전 발생한 뇌졸중으로 건강 악화를 겪었다고 말한다.

문제의 농장은 일부분이 나무들로 가려져 있다

출처Getty Images

판 D는 또한 돈세탁, 인신구속, 미성년자 학대 혐의를 받고 있다.

두 남성은 가족이 문제의 농장으로 이주하기 전에 인근의 다른 마을에서 2009년 한 69세의 오스트리아 남성을 강제로 붙잡아 둔 혐의도 받고 있다.

두 용의자는 1월 21일로 예정된 공판까지 구금될 방침이다.

자녀들은 뭐라고 말했나?

각기 다른 성명에서 9명의 자녀들은 아버지에 대한 수사와 혐의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드러냈다.

나이가 많은 네 자녀들은 아버지에 대한 형사 수사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현 상황이 우리에게 대응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성명을 낸다고 말했다. 이 네 자녀 중 세 명은 농장에서 산 적이 없으며 다른 한 명은 농장을 탈출했던 얀이다.

이 농장 사건은 네덜란드에서 큰 화제가 됐으며 네 자녀들은 여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자신들에 대한 이야기가 잘못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희는 이 사건을 보다 명확하게 하여 저희가 온전한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다른 다섯 자녀들은 "우리 아버지의 기소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는 손위 형제들과 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우리 가족 사이에 큰 틈이 생겼다는 것은 무척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다시 꾸려나갈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삶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고 그저 환경만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덧붙였다.

네 명의 손위 형제들은 네덜란드의 TV 다큐멘터리 제작자 제시카 빌레리우스와 협력을 시작했음을 밝혔다. 다른 다섯 명은 의향이 없지는 않으나 이에 대해 아버지와 먼저 상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종교 단체의 소속이었나?

경찰 당국은 지난 10월 발표한 성명에서 농장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특정한 철학 사상이나 종교적 믿음에 연결돼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언론에 따르면 자녀들의 아버지와 농장에 세 들어 살고 있던 오스트리아인은 한때 이웃 사이였다가 통일교를 통해 서로 알게 됐다고 한다. 통일교는 한국에서 발원한 세계적 규모의 종교 운동이다.

오스트리아에서 요제프 B의 형제는 현지 언론 크로넨차이퉁에 그가 어떤 종교 단체에 가입했었으며 지난 4년 간 부모의 장례식에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자기가 예수보다 더 나은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의 형제 프란츠는 신문에 말했다.

통일교 대변인 윌렘 쾨처는 판 D가 1987년 교단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와 동시에 그는 가족과도 연락을 끊었어요." 그의 사촌은 네덜란드 언론 알게멘타그블라드에 말했다. "언제부턴가 그는 뭔가 미친 생각들을 하게 됐는데 가족 중 누구도 그것에 대해 대화하고 싶어하진 않더군요."

쾨처 대변인은 1980년대에 그를 알았던 회원들이 판 D가 매우 종교적 의식을 중시하는 사람이며 가족과 함께 자신만의 단체를 만들었다고 서술했다 한다. "하지만 외부세계와 절연하고 농장에서 사는 것은 저희의 세계관과 다릅니다." 그는 덧붙였다.

"영적인 사람들은 때때로 자기만의 교회를 만들기도 하죠. 그에게 벌어진 일도 그런 것이라고 봅니다." 그는 말했다.

판 D의 고향 사람들은 그가 통일교에 들어간 뒤 한국에서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판 D는 독일에 있는 통일교 분파에 들어간 뒤 자녀들의 어머니와 결혼하고 네덜란드로 돌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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