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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영국 케이크 경연 대회서 홍콩 시위 테마로 만들어 실격당한 작품

문제의 케이크는 최루 가스, 우산, 시위대를 테마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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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 포크스 가면은 반정부 시위에서 자주 등장하는 아이템이다

출처3RD SPACE

홍콩 시위를 테마로 한 케이크가 영국에서 열리는 케이크 경연 대회에서 실격당하면서 "정치적인 검열"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격된 케이크는 홍콩 시위를 상징하는 우산과 영화 '브이 포 벤데타'로 유명한 가이 포크스의 가면으로 장식됐다. 가이 포크스 가면은 권력에 대한 저항 정신을 상징하는 아이템이다.

중국 출신의 경쟁 업체가 문제의 케이크를 항의하면서 대회에서 쫓겨난 것 같다고 케이크를 제조한 카페 측이 BBC에 말했다.

그러나 대회 주최 측에서는 케이크의 특정 장식이 너무 크기 때문에 실격당했다고 항변했다.

지난 6월 범죄인을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도록 하는 법 제정을 두고 처음 시위가 발생한 이후, 현재 홍콩에서는 5달 넘게 반정부 시위가 열리고 있다.

홍콩의 송환법 추진은 이미 불발됐지만 홍콩 시위는 중국 정부의 통치 방식에 대한 반대로 광범위하게 확대됐다.

'명백한 핑계였다'

문제의 케이크는 11월 1일부터 4일까지 버밍엄에서 개최된 케이크 인터내셔널에 출품된 작품 중 하나였다.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참가하는 대회였다.

이 대회에 참가하려고 홍콩의 '제3공간(3rd Space)' 카페도 작품을 하나 준비했다. 제빵사는 최루 가스와 함께 검은 옷을 입고 헬멧을 쓴 시위대 모습을 케이크로 묘사했다. 전형적인 홍콩 시위대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었다.

노란 헬멧과 우산을 갖춘 남자 모형

출처3RD SPACE

케이크는 최루 가스 모습을 흉내내기도 했다

출처3RD SPACE

카페 측은 "홍콩의 길거리"라는 제목을 짓고 영감을 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디자인은 홍콩에서 지금 당장 일어나고 있는 일에 관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케이크 안에 삽입된 주크박스에서는 "홍콩에서 영광을"이라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시위대에겐 비공식 주제가로 알려진 곡이다.

'제3공간' 카페에 따르면, 주최 측은 "중국 경쟁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후 행동에 나섰다. 항의는 해당 케이크가 "공격적이며 홍콩의 독립을 촉구하는 내용을 포함했다"라고 지적했다.

주최 측은 먼저 음악을 끄고 카페에 출품 케이크가 치워질 것이라고 이메일로 통보했다.

주최 측의 대응을 "검열"이라고 비판하며 수십 명의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항의했다.

How is the content and message of this cake offensive? Do mean Hong Kong’s fight for freedom and democracy is offensive? Do you mean the freedom of expression is offensive? Do you mean the mask from the film V for Vendetta, depicting an Orwellian UK, is offensive? Please explain. pic.twitter.com/RJsVX7yLPP

— Howie 😷 (@MinibusHowie) November 3, 2019

어떻게 이 케이크가 공격적일 수가 있나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홍콩 사람들의 투쟁이 공격적인가요? 표현의 자유가 공격적인가요? 브이 포 벤데타의 가면이 공격적인가요? 설명 좀 해주세요.

케이크 인터내셔널은 이후 공식 성명을 냈다. 이들은 케이크가 항의를 받아 치워졌으며, 케이크를 박살 내겠다고 위협하는 항의자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구체적으로 문제 삼은 장식품은 퐁당 과자로 만든 우산이었다. 주최 측은 우산이 "허용된 공간" 밖에 있었다며 케이크의 어떤 요소라도 공간 밖에 있어선 안 된다는 취지였다.

케이크 인터내셔널은 "너무 거대한 작품은 실격된다. 이 케이크는 정치적인 이유로 퇴출된 게 아니다"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설명했다.

그러나 카페 측은 "정치적 검열을 덮으려고 핑계삼은 게 명백하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홍콩 시위는 점점 더 격화됐다. 지난 몇 주 사이, 칼로 무장한 괴한으로부터 5명이 부상을 당하고 1명이 귀가 물어뜯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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