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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성 정체성은 개인 결정 아니라 신이 내리는 것' 발언 논란

해당 지침서는 성 정체성에 대한 교육이 '자연의 섭리와 전통적인 결혼 형태를 흔들고 있다'며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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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료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창조하신 남성과 여성(Male and Female He Created Them)'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월요일 31페이지 분량으로 발표됐다

출처Getty Images

바티칸 교황청이 성 정체성의 현대적 해석을 부정하는 교육자료를 발간했다.

교육자료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창조하신 남성과 여성(Male and Female He Created Them)'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월요일 31페이지 분량으로 발표됐다.

해당 지침서는 성 정체성에 대한 교육이 '자연의 섭리와 전통적인 결혼 형태를 흔들고 있다'며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황청은 이를 아이들의 교육 자료로 사용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직 이 교육자료를 최종 허가하지 않았다.

LGBT 공동체는 성 소수자들의 인권을 옹호하는 프라이드의 달에 발표된 위 내용을 즉각 반박했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나?

지침서는 성전환자 공동체를 포함한 다양한 성 정체성에 대한 대화를 담고 있다.

현재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젠더 정체성의 현대적 해석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지침서는 남성과 여성으로 나뉘던 정체성이 현대 사회에 들어 더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며 "자연의 섭리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성정체성의 다양한 스펙트럼이 "감정과 욕구의 영역에서의 자유를 혼동하는 것뿐"이라며 일축하고 '성 정체성은 개인이 결정하는 것이 아닌 신이 내려주시는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분석: 왜 하필 지금일까?

매그마 모한, BBC 젠더 정체성 특파원

이번 지침서는 'LGBT 프라이드의 먼스'에 갑작스레 경고 없이 등장했다.

LGBT 프라이드 먼스는 1969년 6월 뉴욕에서 일어난 스톤월 항쟁 이후 매년 6월 기념돼왔다. 스톤월 항쟁은 세계적인 성소수자 인권 보호 운동을 촉발한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이번 31페이지 분량의 지침서는 젠더를 이분법 화하고 이를 부정하는 해석을 비판한다. 지침서는 누구든지 타고난 성적 정체성(시스젠더)을 부정하는 자는 "도발적"이라고 규정한다.

활동가들은 이 같은 입장이 이미 사회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을 배척하는 결과로밖에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현대사회는 이미 LGBT 공동체를 인정하고, 포용하고, 기념하고 있다고 더했다.

2019년은 타고난 성과 다른 성 정체성을 가진 이들에게 새롭고 중요한 대화가 많이 이루어진 해다.

지침서는 그러한 대화들과 심각히 동떨어진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은 이번 교육 자료를 통해 교육기관이 "분명하고 설득력 있는 인류학적" 해석에 기반을 둬 "인간의 진정한 정체성"에 대해 일관성 있게 교육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동시에 젊은이들과 아이들이 누구도 괴롭히거나 차별해서는 안 되며 모두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 성소수자 그룹 뉴웨이스미니스트리의 활동가 프랜시스 드버나도는 이 자료를 "위험한 도구"라며 "성 소수자들을 배척하고 위협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성정체성을 선택한다'고 표현한 바티칸 자료가 "진정성 있는 고민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질문하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줄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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